9월 中 화장품 소비 8.6%↑… 3분기 회복세 본격화 누적 3288억 위안, 상반기 부진 탈피… 온라인·도시 소비가 견인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10-31 06:00 수정 2025-10-31 06:00

중국 화장품 소비가 9월 들어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5년 9월 사회소비재 소매통계’에 따르면, 9월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368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했다. 8월(5.1%)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며 두 달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고,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반기 둔화 국면에서 벗어나 소비심리 개선의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월 누적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328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상반기(1~6월) 누적 증가율이 2.9%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 흐름에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전체 사회소비재 소매총액은 36조5877억 위안으로 4.5% 증가했다. 화장품은 아직 평균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소비 전반의 회복 흐름에 근접한 수준까지 따라붙었다.

중국의 9월 소비재 총 소매 판매 데이터. 화장품 판매는 전년대비 8.6% 증가한 368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통계국

9월 전체 사회소비재 소매총액은 4조1971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판매는 3.2% 늘었고, 도시 지역은 3조5783억 위안(2.9%), 농촌 지역은 6188억 위안(4.0%)으로 모두 성장세를 유지했다. 소비 유형별론 상품 소매가 3.3%, 음식업 수입은 0.9% 증가했다.

품목별론 화장품 외에도 금·은·보석(6.1%), 일용품(6.8%), 가구(11.9%), 의약품(16.2%) 등이 모두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반면 음료(-0.8%), 석유·석유제품류(-1.2%)는 감소했다. 화장품의 8.6% 성장률은 의류(0.1%)나 식품(1.8%)을 크게 앞질러, 비필수 소비재 소비 회복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온라인 시장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1~9월 전국 온라인 소매총액은 11조283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이 중 실물상품 온라인 소매액은 9조1528억 위안으로 6.5% 늘었으며, 전체 사회소비재 소매총액의 25.0%를 차지했다. 실물상품 가운데 식품류는 15.1%, 의류는 2.8%, 생활용품류는 각각 5.7% 증가했다. 온라인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화장품을 포함한 비필수 소비재 전반의 수요 기반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에선 생활밀착형 업태가 비교적 선전했다. 1~9월 일정 규모 이상의 소매업체 중 편의점은 6.4%, 슈퍼마켓은 4.4%, 전문점은 4.8% 증가했다. 백화점은 0.9%, 브랜드 전문매장은 1.5%로 성장률이 비교적 낮았다.

3분기 들어 나타난 화장품 소비의 회복은 계절적 요인과 도시 중심 소비의 개선이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여름이 지나가면 피부관리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다, 9월 들어 더우인(抖音)·티몰(天猫) 등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활발한 뷰티 프로모션을 전개해 화장품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현지 업계는 하반기 소비 회복세가 점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경기 부양과 소비 촉진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을·국경절 연휴를 계기로 미용·패션·보석 등 고급 소비 영역에서의 구매 확대가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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