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위 화장품기업 ‘쯔란탕’ 로레알서 투자 유치 美 투자기업 4,000만弗 투자에 파트너로 로레알 참여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10-16 06:00 수정 2025-10-16 06:00


 

중국 화장품기업 찬도 그룹(CHANDO Group)이 미국 민간투자기업 하비스트 캐피털(Harvest Capital)로부터 4,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공표했다.

특히 하비스트 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로레알 그룹이 업계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이날 찬도 그룹은 설명했다.

찬도 그룹은 중국의 대표적인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쯔란탕’(自然堂)을 발매하고 있는 기업이다.

‘쯔란탕’의 영문표기로 ‘CHANDO’가 통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날 찬도 그룹은 투자유치에 합의한 것이 회사가 새로운 장(章)을 펼치게 되었음을 나타내는 시그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소비재 전문 투자기업과 화장품업계의 국제적인 리더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게 됨에 따라 품질높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한 찬도 그룹의 질주가 한층 더 가속화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찬도 그룹은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 아름답다”(Beautiful, as you are)라는 브랜드 철학을 일관되게 고수해 오면서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시장조사기업 프로스트&설리번의 자료에 따르면 찬도 그룹은 지난 2024년 현재 매출액 기준 중국 3위의 화장품기업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또한 찬도 그룹의 플래그십 브랜드는 지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의 양대 화장품 브랜드로 랭크되어 왔다.

설립 이래 지난 20여년 동안 찬도 그룹은 독자적인 천연물 원료조달, 연구‧개발 및 제조, 완전 통합형 디지널 운영체제, 효율적인 D2C(direct-to-consumer) 채널 구축 등을 통해 중국 화장품업계의 대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현재 찬도 그룹은 스킨케어, 화장품, 퍼스널케어, 남성용 그루밍 및 베이비케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연당’, ‘퍼펙션 리서치’(Perfecion Research), ‘춘샤’(Chunxia‧春夏), ‘메이수’(Meisu‧美素) 등 다양한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이래 찬도 그룹은 미생물 발효 연구 분야의 선두주자로 올라선 가운데 상하이와 티벳 자치구 닝치(林芝) 등에 소재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찬도 그룹은 중국 화장품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효모 기반 원료 분야에서 독자적인 지적재산권을 획득‧보유해 오고 있다.

중국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주환경에서 연구를 진행하면서 스킨케어 과학의 경계를 허물고 끌어올린 화장품기업으로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하비스트 캐피털은 지난 2021년부터 찬도 그룹을 대상으로 심도깊은 조사를 진행하면서 전략적 계획수립과 포괄적인 예산관리, 조직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하비스트 캐피털의 알란 송 시앙치엔 이사는 “소비야말로 중국경제의 안정화 장치이자 무게추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찬도 그룹을 비롯한 중국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뷰티 브랜드들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대해 변함없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디지털화 및 장기적인 비전 등에 힘입어 세계적인 수준의 화장품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로레알이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파트너로 참여한 찬도 그룹의 차후 행보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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