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비자, 자외선 차단과 미백케어 순환 루틴으로 피부 손상 방지 위해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아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10-16 06:00 수정 2025-10-16 06:00

일본 남녀 소비자들은 미백케어를 자외선 차단의 사전 케어와 사후 회복 차원에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마나비스(マナビス) 화장품이 현지의 20~50대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미백케어의 계기로 자외선을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미백 케어를 시작하는 타이밍으로 31.5%가 ‘여름 전 자외선이 강해지는 시기’라고 답했다. 또한 ‘여름 끝에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 신경 쓰일 때 케어를 시작한다’는 응답도 23.1%나 됐다.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 경험이 누적되면서, 이후 관리의 초점은 ‘피부를 지키는 차단’에서 ‘손상된 피부를 회복하고 맑게 유지하는 미백 케어’로 자연스럽게 이동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번 여름,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경험했다고 밝힌 일본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82.4%를 차지했다. ⓒ마나비스

실제로 올여름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체감했다’는 응답은 82.4%에 달했다. 이 중 ‘상당히 느꼈다’가 40.8%, ‘조금 느꼈다’가 41.6%로, 대다수가 강한 자외선의 영향을 실감했다. ‘별로 느끼지 않았다’거나 ‘전혀 느끼지 않았다’는 응답은 소수에 불과했다.

자외선이 피부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을 알면서도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하는 응답자가 적지 않았다.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 햇볕이 약하다고 생각해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38.7%로 가장 많았다. 빨래를 널 때가 37.9%, 출퇴근길이 31.3%로 뒤를 이었다. 햇볕 강도를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귀찮음과 시간 부족이 겹칠 때 케어를 뒤로 미루는 경향을 보였다.

반대로 자외선을 강하게 의식하는 계기는 뚜렷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일기예보에서 ‘자외선 지수가 높다’고 들었을 때 주의를 기울였으며, 피부가 피곤해 보이거나 따끔거리는 자극을 느낄 때도 인식이 높아졌다. 과학적 지표에 따른 사전 대응과 피부 변화를 자각한 이후의 대응이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변화 중 가장 쉽게 인식되는 부분은 칙칙함이었다. ‘어떨 때 피부의 칙칙함이 느껴지는가’란 질문엔 ‘아침에 거울을 보며 피부가 어둡게 느껴졌다’는 응답이 47.1%로 가장 많았다. 피곤할 때(42.5%), 사진 속 모습을 봤을 때(32.0%)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42.1%는 가을을 앞두고 미백 케어에서 강화하고 싶은 부분으로 ‘여름 동안 손상된 피부를 회복하는 집중 케어’를 들었다. 47.6%는 ‘보습을 중시한 관리로 전환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28.1%는 ‘기존의 미백 케어 습관 재정비’를 꼽았다.

미백 케어의 기대 효과에서도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 방지(43.7%)를 꼽은 소비자가 43.7%로 가장 많았다. 기미·주근깨 예방(62.7%), 피부 투명도 향상(53.2%), 칙칙함 완화(46.8%) 등의 효과에 대한 기대도 컸다. 미백 관리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토너(58.1%)였다. 세럼(51.9%), 에멀전(42.2%)이 뒤를 이었다.

설문 보고서는 “일본 소비자들은 미백을 단순히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관리가 아니라, 자외선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건강한 인상을 유지하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백 제품을 선택할 때는 사용감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이 ‘끈적이지 않는 마무리’를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으며, 촉촉한 보습감(42.1%)과 발림성(41.8%)이 뒤를 이었다.

미백 케어 빈도에 대해선 ‘매일 한다’는 응답이 61.6%에 달했다. ‘주에 여러 번’ 20.6%, ‘주 1회’가 10.3%였으며, ‘월 단위로 한다’는 답은 소수였다. 미백 케어가 더 이상 특별한 관리가 아니라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이 드러난다.

일본 소비자들에게 자외선 차단과 미백 관리는 ‘피부를 지키고 되돌리는 하나의 순환 루틴’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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