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늙어 보이는 노안..피부 미생물군집과 상관성 유니레버 연구팀 “피부 미생물군집이 안면 조기노화에 영향”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9-04 06:00 수정 2025-09-04 06:00


 

피부 내부의 피부 미생물군집(skin microbiome)이 안면의 노화 진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요지의 새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피부 미생물군집이 안면의 조기노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유니레버 그룹 연구팀은 의학 학술지 ‘영국 피부의학誌’(The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지난달 27일 “외모 조기노화의 특징에 관여하는 피부 미생물군집: 국소도포제의 사용을 통한 조절” 제목으로 게재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생물학적인 나이가 같지만, 노화의 정도가 달라 보이는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전례없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노화가 지연된 것으로 보이는 피험자들의 경우 보다 탄력적이고 안정된 미생물 군집이 피부 내부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연구팀은 알아낼 수 있었다.

또한 이처럼 노화가 지연된 것으로 보이는 피험자들의 피부 내부에 아시네토박터균(Acinetobacter)이 다량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기노화가 진행되어 나이보다 겉늙어 보이는 피험자들의 경우 한결 취약한 피부 미생물군집 구조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눈에 띄었다.

연구팀은 “생물학적인 나이가 동일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노화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피부 미생물군집을 비교한 연구사례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면서 “이번에 공개된 연구결과는 피부 미생물군집이 동안(童顔) 또는 노안(老顔)이 나타나도록 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레티노이드의 일종으로 항노화 및 피부재생용 스킨케어 제품들에 사용되고 있는 성분인 레티닐 프로피오네이트(retinyl propionate)를 포함한 국소용 스킨케어 제품을 안면에 도포한 결과 노화와 관련이 있는 피부생리가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피부 미생물군집의 특징이 젊어 보이는 사람들과 유사하게 변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 자원한 30명의 노안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4주 동안 시판 중인 페이셜 클렌저를 도포한 후 레티닐 프로피오네이트를 포함하고 있는 스킨케어 크림을 1일 2회 도포한 결과 이 같은 효과가 관찰되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이처럼 페이셜 클렌저와 스킨케어 크림을 도포한 피험자들은 주름살, 모공, 피부보습, 피부장벽, 피부 탄력성 및 피부 밝기 등 피부노화의 특징들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스킨케어 제품들이 피부 내부의 미생물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면서 “이 같은 연구결과는 차후 피부 미생물군집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항노화 솔루션이 개발되어 나올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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