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20% 온라인 쇼핑 “이제 그만 끝낼까 해” 사이버 보안 우려 英 소비자 20%..줄이거나 중단하거나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8-07 06:00 수정 2025-08-07 06:00


 

영국 소비자들이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로 인해 온라인 쇼핑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층 소비자들에게서 이 같이 고민하고 있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예를 들면 16~34세 연령대의 경우 3명당 1명 꼴로 온라인 쇼핑을 줄이거나 아예 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컨설팅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지난달 총 2,000명의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 4일 공개한 월별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유통기업들이 디지털 신뢰의 강화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는 현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글로벌데이터는 풀이했다.

설문조사에서 연령대별로 온라인 쇼핑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비율을 살펴보면 ▲16~24세 연령대 33.5% ▲25~34세 연령대 33.4% ▲35~44세 연령대 24.2% ▲45~54세 연령대 15.4% ▲55~64세 연령대 10.8% ▲65세 이상 연령대 10.6% 등의 순으로 집계되어 주목할 만해 보였다.

글로벌데이터의 에밀리 솔터 소매유통 담당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쇼핑채널 특유의 간편함과 선택성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보안에 대한 우려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 같은 현실은 자녀를 키우고 있는 데다 시간적인 측면에서 압박감을 느끼고 있거나 나이가 듦에 따라 매장을 방문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고 있는 높은 연령대 쇼핑객들에게 더욱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낮은 연령대 쇼핑객들도 체험형 쇼핑을 중시하는 만큼 보안에 대한 우려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솔터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69.3%의 소비자들이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자신의 개인 보안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5~34세 연령대의 79.3%가 이 문제에 대해 가장 큰 우려감을 표시한 것으로 분석됐다.

뒤이어 ▲35~44세 연령대 71.8% ▲16~24세 연령대 68.6% ▲55~64세 연령대 67.7% ▲65세 이상 연령대 66.6% ▲45~54세 연령대 62.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글로벌데이터는 이 같은 조사결과가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매출과 이익에 곧바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지만, 소비자 측 입장에서 보더라도 재고비축에서부터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웹사이트 폐쇄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 신뢰의 문제를 부각시킬 수 있는 내용이라고 분석했다.

솔터 애널리스트는 “젊은층 소비자들의 경우 유통업체들의 개인 결제정보 저장에 대해 좀 더 깊은 우려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이 온라인에서 쇼핑했을 때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가 충분한 수준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데 동의한 것은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지갑에서 결제하거나, ‘애플 페이’ 또는 ‘페이팔’과 같은 제 3자 결제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법들도 피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상세한 결제정보가 유통업체들에게 곧바로 제공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솔터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결제방법들이 35세 이하 연령대에서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유통기업들은 그들의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신뢰를 확립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전체댓글 0개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