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츠’ 다양한 상품구색보다 할인점 가성비 우선 가성비 순위 할인점 ‘세이버스’ ‘홈 바겐’ 등과 편차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7-01 06:00 수정 2025-07-01 06:00


 

‘부츠’(Boots)보다 ‘세이버스’(Savers)나 ‘홈 바겐’(Home Bargains)..

개별 소비자들의 재정상태가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한 영향으로부터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필수품을 구매할 때 할인점에서 쇼핑하기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점 ‘세이버스’(Savers)에서 쇼핑한 소비자들의 88%가 가성비에 이끌려 최근 12개월 이내에 7~10개 상품들을 이곳에서 구매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홈 바겐’(Home Bargains) 쇼핑객들의 86%가 같은 답변을 내놓은 것.

반면 ‘부츠’에서 쇼핑을 진행한 소비자들의 경우 73%가 가성비에 이끌려 최근 12개월 동안 7~10개 상품을 이곳에서 구매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격차를 내보였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컨설팅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총 2,00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6월 중 진행한 후 25일 공개한 ‘월간 영국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설문조사 응답자들이 최근 12개월 동안 가성비에 이끌려 7~10개 상품들을 구매한 유통업체별 순위를 보면 ‘세이버스’와 ‘홈 바겐’의 뒤를 이어 ▲‘아마존’ 85% ▲‘알디’(Aldi) 83% ▲‘리들’(Lidl) 82% ▲‘테스코’ 81% ▲‘아스다’(ASDA) 81% ▲‘마크&스펜서’ 81% ▲‘베리’(Very) 81% ▲‘슈퍼드럭’ 80% ▲‘TK 맥스’(TK Maxx) 79% ▲‘쉬인’(Shein) 78% ▲‘퍼퓸숍’ 78% ▲‘세인즈버리’(Sainsbury’s) 78% ▲‘프래그런스 숍’ 77% ▲‘프리마크’(Primark) 76% ▲‘비전 익스프레스’(Vision Express) 76% ▲‘뷰티 베이’(Beauty Bay) 76% ▲‘샬롯 틸버리’ 74% ▲‘부츠’ 7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글로벌데이터의 태시 반 복셀 애널리스트는 “생활필수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매장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가 향상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욕실용품이나 구강관리용품 등과 같은 제품영역에서 아낌없이 지출하는 데 예전보다 가치를 덜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 복셀 애널리스트는 “이제 소비자들이 다양한 상품들 가운데 선택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기보다 할인점에서 필수품들을 다량 구입하고 비축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부츠’는 여전히 영국의 뷰티‧헬스 스토어 분야에서 지난해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마켓리더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부츠’가 넓은 매장 내 면적 뿐 아니라 영국 전역에 총 1,800여곳의 매장을 보유하면서 뷰티‧헬스 스토어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그런데 이 같은 대중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부츠’는 가성비 측면에서 보면 높은 순위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글로벌데이터는 이번 조사에서 ‘부츠’의 가성비 순위가 20위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반 복셀 애널리스트는 “가성비 측면에서 ‘부츠’를 높은 순위에 랭크시킨 쇼핑객들이 줄어든 것은 이곳의 매력을 다른 요인들로부터 찾아야 할 것임을 의미한다”며 “폭넓은 제품구색과 편의성이 ‘부츠’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제 ‘부츠’는 인플레이션이 가까운 장래에 정점에 도달하고, 내년에도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낼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가성비 인식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반 복셀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들로 반 복셀 애널리스트는 회원제 가격의 장점과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한 지속적인 10% 할인혜택 등이 ‘부츠’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사결과를 보면 Z세대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평가할 때 트렌드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 소비자들의 50% 정도가 품질높은 원료를 가장 중요한 가치 지표로 꼽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소비자들의 원료의 효능을 스스로 습득하는 추세여서 개별 브랜드와 유통기업들이 상품의 원료 조성내역에 대해 한층 더 투명한 자세를 보여야 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글로벌데이터는 풀이했다.

반 복셀 애널리스트는 “뷰티‧헬스 전문 유통기업들이 가격보다 품질높은 원료에 더 높은 순위를 매기고 있는 젊은층 쇼핑객들을 표적으로 겨냥해야 할 것”이라면서 “젊은층 소비자들이 그들이 원하는 원료를 고농도로 포함하고 있는 뷰티‧헬스 상품들에 대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원료의 예로 반 복셀 애널리스트는 니아신아미드와 레티놀을 열거했다.

반 복셀 애널리스트는 “가격보다 제품구색에 비중을 두고 있는 뷰티‧헬스 전문 유통기업들이 할인점들에 맞서 경쟁력을 배양할 수 있으려면 품질높은 원료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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