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온라인 매출 '네이버' '쿠팡' 영향력 확대 저가 크림·에센스 성장세… 이커머스 채널 중요성 커져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5-09 06:00 수정 2025-05-09 08:57

국내 온라인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회계연도기준) 여전히 기초 화장품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나, 페이스 및 립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색조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아이큐(NielsenIQ, 이하 'NIQ') 코리아가 최근  '2025년 5월 한국 이커머스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부 품목군 별로 살펴보면, 여성 기초화장품 중에선 크림 품목의 판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 기초화장품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크림 매출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는 등 판매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 지난해 (회계년도 기준) 국내 온라인 화장품 시장에선 크림, 세럼 중심의 기초 화장품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IQ

보고서는 크림 제품의 유통 채널로는 쿠팡·네이버의 중요성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출·판매 수량 기준 공통적으로 쿠팡, 네이버, 올리브영, G마켓, 쿠팡을 제외한 소셜커머스몰, 11번가 순으로 집계됐다.

판매 금액 및 판매 수량 기준으론 쿠팡 비중이 가장 높지만, 네이버를 통한 매출 성장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저렴한 가격대의 크림 브랜드가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누씨오, 공스킨, 더마팩토리 등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쿠팡에선 피지오겔, 라로슈포제, 센텔리안24가 급성장 브랜드로 꼽혔다.

기초화장품 제품군 중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품목은 에센스·세럼, 클렌저, 선케어 등이며, 세트제품은 비중이 감소했다. 에센스·세럼의 경우도 채널 진입이 쉬운 네이버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브랜드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에센스·세럼 부문 급상승 브랜드론 더마팩토리, 마미케어, 닥터디퍼런트, 혁신개념, 메디타임 등이 꼽혔다.

색조화장품 부문에선 페이스 메이크업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페이스 메이크업과 립 메이크업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 글로벌 주요 지역별 이커머스 시장 발전 단계.

한편,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 여정은 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NIQ가 지난달 15일 쿠팡 애즈콘에서 발표한 '온라인 쇼핑행동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의 28%는 온라인 쇼핑 채널의 광고를 통해 제품의 구매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32.9%는 별도의 경로 없이 직접 쇼핑 채널에서 탐색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IQ는 절반 이상의 소비자가 브랜드를 특정하지 않은 채로 쇼핑을 시작해, 채널 내 정보와 추천이 구매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NIQ는 국내 소비자들이 제품의 구매 필요성을 인식하고 제품 탐색 단계를 시작하는 주요 접점은 온라인 쇼핑 채널이라고 봤다. 온라인 쇼핑 채널이 단순 구매 수단을 넘어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자극하는 채널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제품 탐색 이후에는 가격과 리뷰가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나타났다. 평가 단계에서 온라인 쇼핑객의 36.2%가 온라인 쇼핑 채널 내에서 ‘가격 할인, 프로모션, 행사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36.0%는 ‘리뷰, 피드백’을 검토했다고 답했다. 또한 33.8%의 소비자는 ‘여러 온라인 쇼핑 채널에서 가격을 비교’했다고 답했다.

NIQ코리아 Strategic Analytics & Insight 부문의 강경란 전무는 “한국 온라인 고객은 전 세계에서 가장 진화된 이커머스 경험을 가진 집단이며, 이번 조사에서 전체 온라인 쇼핑 여정이 짧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90%가 넘는 소비자들이 향후 온라인 쇼핑 횟수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응답해 시장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전무는 “온라인 쇼핑 채널 내 경험이 차지하는 ‘시간비중(Time share)’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변화된 온라인 쇼핑 환경과 소비자 행동에 맞는 데이터 기반 대응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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