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전쟁, K-뷰티 중국 뷰티 시장 입지 확대 기회 내수에 기대던 C-뷰티의 글로벌화 급속 진행 계기 될 것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4-22 06:00 수정 2025-05-09 11:05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중국시장에서의 K-뷰티 입지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글로벌 규제 플랫폼인 '켐링크드(ChemLinked)'의 분석가 헤디 허(Hedy He)는 코스메틱디자인아시아(CD-A)를 통해 "일반적으로 화장품 부문은 저항성은 낮지만 회복력은 강한 패턴을 보인다"는 분석을 전했다.

▲ 미·중 관세 전쟁으로 산업 내 불안 요소가 확대된 가운데, 이로 인해 양국 화장품 산업의 변화가 촉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unsplash

허는 미중의 관세 전쟁 영향으로 중국 화장품 기업의 급속한 글로벌화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뷰티 브랜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 추가 확보 가능성을 꼽았다.

허에 따르면 일부 중국 뷰티 기업들은 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시즈(花西子)는 프랑스와 일본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코스모스 퍼스널케어는 말레이시아 자외선 차단제 생산 시설에 투자를 집행했다. 관세를 피하거나 현지 자유무역협정을 활용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딜로이트 컨설팅의 '2025년 중국 소비재 및 소매산업 보고서' 역시 기업의 해외 사업 확장에 대해 언급했다.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함으로써 기업의 기존 장점과 현지 시장 수요를 결합하고, 브랜드 가치와 시장 점유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 자산과 고객 충성도 구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 향상과 프리미엄화에 몰두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브랜드 가치 자체가 향상되면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낮아져 지속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허는 "이윤율이 낮아 수출 경쟁력이 유지될 수 없다면 결국 내수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고, 이는 중국 내 경쟁 심화로 이어져 공급망 전반에 파급효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성장의 핵심은 브랜드 중심의 가격 결정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단기적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관세 위기가 산업 변혁을 가속화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018년에도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했으나, 중국의 화장품 수출은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는 것. 중국의 2023년 화장품 수출액은 65억 달러(약 9조2593억원)로, 2019년 대비 134% 성장을 기록했다. 허는 이러한 흐름을 '화장품 업계의 내재적인 회복탄력성'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내 미국 화장품 브랜드 역시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 인상이 소매 가격 상승이나 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 무역 긴장상태는 미국 기업의 중국 및 아시아 지역의 성장 궤도를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특히 소매업체 및 유통업체가 미국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 미국 외 제품들로 포트폴리오를 채울 가능성도 높다고 경고했다.

허는 "화장품은 대체재가 매우 많은 카테고리로 미국 제품의 전반적인 가격 인상은 유럽이나 다른 뷰티 선진국 제품, 또는 자국 제품 선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과 일본 화장품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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