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뷰티 첫 팝업 개최…오프라인 경험을 온라인으로 '직송' 취향 큐레이션으로 맞춤형 쇼핑 경험 제공, 1020 소비자 직격
박수연 기자 | waterkit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4-14 06:00 수정 2025-04-14 06:00
▲ 지난 11~13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지그재그 뷰티 ' '비유티풀(BE-YOU-TIFUL)' 팝업스토어 모습. ⓒ뷰티누리 

지그재그가 첫 오프라인 뷰티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오프라인 경험을 곧 바로 온라인을 통해 업데이트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해, 지그재그 뷰티 카테고리인 '직잭뷰티'의 확장을 꾀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이 너도나도 뷰티 카테고리 확장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도 그중 하나다. 지그재그는 직잭뷰티라는 이름으로 걸고, 온라인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해왔다.

이번엔 오프라인이다. 지난 2023년 패션과 뷰티 등을 한 데 묶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뷰티 단독 행사를 전개한 것은 처음이다. 플랫폼 내에서 뷰티의 확장력 인정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신성장동력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지그재그 뷰티 팝업은 '비유티풀(BE-YOU-TIFUL)'이라는 콘셉트로  18개의 부스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구매'가 아닌 '체험'에 방점을 찍고, '개인 맞춤형 체험'을 통해 지그재그 온라인 플랫폼으로 새로운 사용자를 유입시킨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실제로 이번 팝업에선 제품 구매는 불가능하다. 모든 구매는 온라인을 통하도록 했다.

장소부터가 '힙'의 성지인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 위치한 성수 XYZ다. 외부 공터엔 넓게 꽃밭을 꾸미고 지그재그의 상징 색인 진한 핑크 컬러로 무장을 해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직원들도 꽃밭을 가꾸는 콘셉트의 하얀 정원사 옷을 입고 손님들을 맞이했다.

실내로 들어가면 3면에 거울이 가득한 셀프테스트 존이 가장 먼저 등장한다. 팝업스토어를 둘러 보기 전에 개인의 퍼스널컬러, 피부 타입을 고민해 보고, 지그재그 어플 내 '온라인 파우치'에 입력, 오프라인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직송'하는 시스템을 세팅했다.

▲ 지그재그 뷰티 팝업스토어에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부스를 운영하는 모습. (왼쪽부터) 무지개맨션, 에스쁘아, 에크멀, 베노프, 얌얌프로띵 부스. ⓒ뷰티누리

부스는 △삐아 △달바 △릴리바이레드  △에크멀  △태그 △투에이엔 △무지개맨션 △에뛰드 △에스쁘아 등 메이크업 브랜드를 중심으로, 스킨케어 브랜드 △몰바니 △잇퓨 △에스네이처, 이너뷰티 브랜드 △베노프+얌얌프로띵으로 구성됐다. 이들 브랜드 상당수는 직잭뷰티 'only' 상품을 선보였는데, 이를 모은 △직잭뷰티 부스도 따로 뒀다.

지그재그의 주 소비층은 1020 여성이다. 직잭 뷰티 역시 1020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만큼, 이번 팝업에 참여한 브랜드는 상당수가 다양한 컬러에 기반한 메이크업 브랜드였다.  △삐아 △달바 △릴리바이레드  △에크멀  △태그 △투에이엔 △무지개맨션 △에뛰드 △에스쁘아 등은 신제품과 지그재그 뷰티 전용으로 출시한 제품을 중심으로 부스를 운영했다.

브렌드 에크멀의 관계자는 "이번 팝업에서 선보이는 제품은 회사에서 직접 금형을 짜고 브러쉬를 달아 새로운 형태의 립 앤 치크 겸용 틴트인데, 소비자 반응이 아주 좋다"며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아 지그재그에서 예약구매로 받아야 하는 제품인데도 참여율이 높다"고 말했다. 에크멀은 뷰티 유튜버 라뮤끄가 출시한 립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 1020 소비자층에게 특히 인기있다.

스킨케어 브랜드론 △몰바니 △잇퓨 △에스네이처가 참여했다. 이들은 주로 1020대 피부에 맞게 가벼운 사용감을 제공하는 스킨케어 브랜드다.

브랜드 잇퓨의 관계자는 "여러 플랫폼에 입점돼 있지만 지그재그에서의 반응이 가장 좋다"며 "사용자층이 젊고,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이 사용자층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잇퓨는 경상북도 영천의 율무를 주 원료로 사용하는 브랜드로, 처음인 40대 이상 소비자층을 겨냥해 출시했으나, 젊은층으로 영역을 확대하고자 지그재그에 입점했다.

이외에도 다이어트 등을 위한 대체 식단으로 단백질 파우더를 제공하는 이너뷰티 브랜드 △베노프 △얌얌프로띵는 함께 부스를 냈다.

브랜드 부스 체험 후엔 피부 타입에 맞는 샘플, 피부 톤에 맞는 샘플을 추가로 증정하는 이벤트존, 스킨케어/헤어 및 보디케어/ 메이크업/ 푸드 등의 샘플을 개인 맞춤형으로 한 스쿱 가득 가져갈 수 '젤리숍', 요아정의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아이스크립숍'을 방문할 수 있다. 이벤트 부스 역시 개인희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번 팝업의 핵심은 취향에 맞는 상품과 경험을 '온라인'에 기록하도록 하는 것이다. 모든 부스가 작게는 샘플부터 운 좋으면 본품까지 챙겨갈 수 있도록 이벤트를 전개하면서 인스타그램 등에 브랜드 관련 이미지를 올리는 것을 조건으로 했다. 그리고 부스에서 체험한 후엔 마음에 드는 제품을 지그재그 온라인 파우치에 담아 실시간으로 장바구니를 업데이트할 수 있게 했다. 오프라인 체험과 온라인 구매를 직접 연결지은 시스템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여러 플랫폼들이 뷰티에 뛰어든다는 것은 패션을 좋아하는 분들의 관심이 결국은 뷰티로 넘어간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지그재그가 패션 플랫폼의 입지를 바탕으로  뷰티로 확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패션 플랫폼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아직 뷰티보다 패션 매출이 훨씬 크지만, 1020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뷰티 브랜드를 빠르게 입점시키고, 개개인의 경험을 고려하는 맞춤형 쇼핑을 제공해 사업을 계속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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