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들 관세 변화 빌미삼아 고객 괄세할 판! 44%가 관세로 인한 비용상승 소비자에 전가 계획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4-14 06:00 수정 2025-04-14 06:00


 

미국 기업들 가운데 44%가 최근 관세의 변화로 인해 증가한 비용을 고객들에게 전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ass to customers)

이와 함께 45%의 미국 기업들은 관세로 인한 비용상승이 올해 자사의 가격전략에 도전요인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을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42%의 미국 기업들은 관세의 변화에 대응해 공급선을 변경하거나 원료 조달지역을 교체하면서 공급사슬에 괄목할 만한 재편이 뒤따를 것임을 예상케 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소재한 가격 최적화 생애주기관리 전문기업 질리언트(Zilliant)는 10일 공개한 ‘기업 관세 영향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수록된 설문조사는 연매출 2억5,000만 달러 이상의 제조기업, 금융기업, IT‧텔레콤기업, 소매유통기업, 부동산기업 및 교육사업체 등에 재직 중인 총 400명의 최고경영자(CEO), 최고 재무책임자(CFO) 및 최고 영업책임자(CRO) 등의 최고위급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되었던 것이다.

바꿔 말하면 화장품 관련기업들이 조사대상에 포함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는 의미이다.

설문조사는 최근의 관세정책 변화와 기타 거시경제적 도전요인들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태세를 파악하는 데 무게중심이 두어진 가운데 진행됐다.

질리언트의 파스칼 야민 대표는 “기업들이 변화를 거듭하는 비용구조에 대처하기 위해 무척 어려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지속적으로 직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지속된 혼란과 인플레이션이 현재의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준비태세 구축에 도움을 준 측면도 있어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야민 대표는 뒤이어 “설문조사에서 도출된 자료를 보면 최근의 불확실한 환경에서 이윤창출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들이 이행하고 있는 전략적인 대안들에 대한 윤곽을 제시해 주고 있지만, 기업들은 그들의 의사결정에 대해 고객, 제휴선, 주주 및 기타 관계자들에게 투명성을 보여주고 잠재적 반발을 피해 나가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90%의 미국 기업 최고위급 경영자들이 최근 1년 동안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자사의 가격전략에 영향을 미쳤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들 중 44%는 이 같은 영향이 “심대하게” 또는 “심각하게” 미쳤다고 입을 모았음이 눈에 띄었다.

관세의 경우 갈수록 기업들의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3%의 응답자들이 관세와 관련한 비용이 올해 자사의 주요한 가격 도전요인이라는 데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나타났다.

33%가 꼽은 경쟁적인 가격압박에 이어 관세 관련 비용을 두 번째 가격 관련 도전요인으로 꼽았을 정도.

경쟁적인 가격압박과 관련, 27%의 응답자들은 앞으로 1~2년 동안 경쟁력 있는 가격전쟁이 예상되어 큰 걱정거리라는 데 입을 모았고, 마찬가지로 27%의 응답자들이 관세와 교역의 불안정성을 최대의 걱정거리로 지목했다.

질리언트의 스테판 리오주 최고 가치책임자(CVO)는 “기업들이 전면적인 가격인상을 택하기보다 미래를 염두에 둔 기업들을 중심으로 표적 가격전략을 이행하는 움직임들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과 이윤의 균형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편 이 같은 도전요인들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에 응답한 87%의 최고위급 경영자들은 현재의 경제여건하에서도 이윤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낙관적인 태도를 드러내 보였다.

이처럼 폭넓게 나타난 낙관적 태도의 한 이유로 83%의 응답자들이 현재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가격책정 기술을 이용해 경제적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음을 질리언트 측은 상기시켰다.

참고로 ‘괄세’는 비 표준어이고, ‘괄시’(恝視)가 맞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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