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섬유유연제 사용 보편적..Z세대는 향수로 23% “섬유유연제 하나로 충분” 불구 Z세대 中價 향수 선호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3-05 06:00 수정 2025-03-05 06:00


 

태국의 향수 및 방향(芳香) 제품 시장이 성장일로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 발매건수가 지난 2019년 10월부터 2020년 9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에는 전년대비 2%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2023~2024년 기간에는 이 수치가 4%로 뒤어올랐을 정도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방향제품으로 대다수의 태국 소비자들은 섬유유연제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은 25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민텔의 차야파트 랏차타위파사난 태국시장 뷰티‧퍼스널케어 담당 애널리스트는 “태국 소비자들이 청결하고 좋은 향기를 머금은 제품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상적인 개인위생을 보완해 주는 섬세한(subtle) 향기의 향수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민텔 측이 공개한 조사결과를 보면 태국 소비자들의 73%가 샤워를 1일 1회 이상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30%가 복장에 따라 사용하는 방향제품을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랏차타위파사난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트렌드가 향수와 방향제품을 발매하는 기업들에게 강력한 기회가 존재함을 방증한다”면서 “경쾌하고 그때그때 환경에 맞는 향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텔에 따르면 태국 소비자들은 섬유유연제를 두가지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의류를 유연하게 하는 동시에 향기를 첨가해 전통적인 향수 제품들을 사용할 필요성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

민텔 측이 공개한 조사결과를 보더라도 23%의 태국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방향제품으로 섬유유연제 하나면 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40%는 의류를 세탁할 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향기를 더해주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 향기가 강조된 섬유유연제 제품의 전년대비 발매건수 증가율은 지난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에 이르는 기간의 경우 9%에 그쳐 2020~2021년 기간의 18%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랏차타위파사난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변화가 바디로션이나 섬유용 스프레이 등의 보완적인 제품들을 발매하고 있는 브랜드들에게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개별 브랜드들이 새로운 향기 포맷을 도입해 패브릭 케어 부문에 혁신을 단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간가격대 향수 제품들로 전환하는 추세가 확연하게 눈에 띄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4.74~8.73달러대 제품들이 활발히 구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간가격대 향수 제품 부문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2024년 9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전년대비 27% 성장에서 33% 성장으로 좀 더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가격대 향수 제품들 가운데 소비자들의 수요가 특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가성비 있으면서 동시에 개성있는 제품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Z세대 소비자들의 정체성이 반영된 중간가격대 향수 제품들의 부상이 눈에 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태국의 Z세대 소비자들은 67%가 고급향수를 금전적인 낭비라고 보고 있는 반면 29%는 그들의 개성에 부합되는 향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랏차타위파사난 애널리스트는 “중간가격대 향수 제품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용량별 비용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예를 들면 10mL당 200바트(약 5.89달러) 정도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쇼핑객들이 그들의 주머니 사정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품질높은 향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Z세대 특유의 기술에 능통한(tech-savvy) 특성이 첨단기술이 적용된 향수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고 랏차타위파사난 애널리스트는 언급했다.

31%의 Z세대 응답자들이 기술 기반 향수 혁신에 대해 강력한 관심을 표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개별 브랜드들이 향수의 개인별 맞춤화(personalisation)를 부각시킬 수 있는 생명공학 기술을 탐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랏차타위파사난 애널리스트는 향기를 분사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단적인 예로 꼽았다.

랏차타위파사난 애널리스트는 웰빙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과 향수의 통합 추세가 부각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시선을 돌렸다.

예를 들면 스트레스 완화와 같은 정신건강 효능이 접목된 향수의 경우 고가에도 불구하고 55%의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향수라는 데 입을 모았다면서 향수가 셀프케어(self-care)의 한 유형에 속하는 제품으로 강조되기에 이르렀다고 랏차타위파사난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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