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소가 뷰티 제품의 가격을 1만~2만원대까지 인상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13일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전날 나간 모 경제지의 '다이소 가격 인상'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균일가 정책을 내세우는 다이소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는 부분이라 회사 차원에서 가격 인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 매체는 전날 다이소가 5000원~2만원 사이의 틈새 가격대의 뷰티 시장을 잡기 위해 가격을 1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가격 인상에 저항심리가 클 것을 고려해 7000원 가격대를 선도입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었다. 다이소는 현재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의 여섯 가지 균일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광고비, 유통·물류 비용 등을 최소화함으로써 다른 유통 채널 대비 가격 거품을 줄인다는 개념이다. 다이소 뷰티 코너 역시 주로 2000~5000원 가격대로 스킨케어 색조 보디케어 등의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이소 뷰티는 '가성비'를 최대 장점으로 최근 눈부시게 성장했다. 지난해 1~11월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으며, 입점 브랜드 수는 2023년 19개에서 지난해 상반기 42개, 올해 1월 기준 53개로 늘었다. 2월에도 입점 브랜드가 계속 추가되고 있는 중이다. 뷰티 업계에선 오프라인 유통 강자 CJ올리브영의 자리를 넘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가격대와 타깃층이 구분되지만, 다이소 뷰티는 주로 10~20대 젊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트렌드와 미래 소비자에 모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올리브영과는 차별화된 포지션을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왔다. 소비자들은 다이소의 가격 인상 소식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10~30대가 주 이용층인 커뮤니티와 SNS, 기사 댓글들을 보면 대부분이 가격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화장품 가격이 1만원이면 올리브영에 가지 왜 다이소를 찾겠냐"는 반응이 주류였다. 브랜드들은 다이소 전용 세컨드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다이소 전용 제품 라인을 만들고, 기존 제품 대비 용량을 줄인 소용량 제품을 출시해 다이소의 가격 정책에 판매가를 맞춰 왔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선 다이소 입점 브랜드들이 다이소 채널의 확장 가능성을 겨냥해 가격대 인상을 제안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다이소에서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를 론칭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측은 "다이소에서 가격대 인상과 관련한 요청을 받거나, 요구를 전달한 적이 없다"며 "만약 가격대 인상 결정이 나면 그 가격대의 제품 입점을 고려해볼 수는 있겠지만,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현재로선 채널 특성에 맞춘 유통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이소에 입점 중인 또 다른 브랜드사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유통채널의 정책에 맞춰 제품과 브랜드가 세팅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입점사 입장에서 가격 인상을 요구하기는 어렵다"며 "추후 다이소 정책이 변경된다면 그때 가서 다시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 역시 다이소가 가격 인상을 논하기엔 섣부르다고 지적한다. 시장 컨설팅 업체 컨셉추얼의 양문성 대표는 "화장품 부문에서 금액을 올린다는 건 다른 제품군에서도 마찬가지로 5000원 이상의 제품들을 운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양 대표는 이어 "다이소가 전체 사업을 뚝심을 갖고 다져온 것을 보면, 장기간 쌓아온 것들을 화장품 하나로 단기간에 흔들기는 어렵다고 본다.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다이소가 뷰티 제품의 가격을 1만~2만원대까지 인상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13일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전날 나간 모 경제지의 '다이소 가격 인상'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균일가 정책을 내세우는 다이소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는 부분이라 회사 차원에서 가격 인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 매체는 전날 다이소가 5000원~2만원 사이의 틈새 가격대의 뷰티 시장을 잡기 위해 가격을 1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가격 인상에 저항심리가 클 것을 고려해 7000원 가격대를 선도입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었다.
다이소는 현재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의 여섯 가지 균일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광고비, 유통·물류 비용 등을 최소화함으로써 다른 유통 채널 대비 가격 거품을 줄인다는 개념이다. 다이소 뷰티 코너 역시 주로 2000~5000원 가격대로 스킨케어 색조 보디케어 등의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이소 뷰티는 '가성비'를 최대 장점으로 최근 눈부시게 성장했다. 지난해 1~11월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으며, 입점 브랜드 수는 2023년 19개에서 지난해 상반기 42개, 올해 1월 기준 53개로 늘었다. 2월에도 입점 브랜드가 계속 추가되고 있는 중이다.
뷰티 업계에선 오프라인 유통 강자 CJ올리브영의 자리를 넘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가격대와 타깃층이 구분되지만, 다이소 뷰티는 주로 10~20대 젊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트렌드와 미래 소비자에 모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올리브영과는 차별화된 포지션을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왔다.
소비자들은 다이소의 가격 인상 소식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10~30대가 주 이용층인 커뮤니티와 SNS, 기사 댓글들을 보면 대부분이 가격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화장품 가격이 1만원이면 올리브영에 가지 왜 다이소를 찾겠냐"는 반응이 주류였다.
브랜드들은 다이소 전용 세컨드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다이소 전용 제품 라인을 만들고, 기존 제품 대비 용량을 줄인 소용량 제품을 출시해 다이소의 가격 정책에 판매가를 맞춰 왔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선 다이소 입점 브랜드들이 다이소 채널의 확장 가능성을 겨냥해 가격대 인상을 제안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다이소에서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를 론칭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측은 "다이소에서 가격대 인상과 관련한 요청을 받거나, 요구를 전달한 적이 없다"며 "만약 가격대 인상 결정이 나면 그 가격대의 제품 입점을 고려해볼 수는 있겠지만,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현재로선 채널 특성에 맞춘 유통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이소에 입점 중인 또 다른 브랜드사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유통채널의 정책에 맞춰 제품과 브랜드가 세팅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입점사 입장에서 가격 인상을 요구하기는 어렵다"며 "추후 다이소 정책이 변경된다면 그때 가서 다시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 역시 다이소가 가격 인상을 논하기엔 섣부르다고 지적한다.
시장 컨설팅 업체 컨셉추얼의 양문성 대표는 "화장품 부문에서 금액을 올린다는 건 다른 제품군에서도 마찬가지로 5000원 이상의 제품들을 운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양 대표는 이어 "다이소가 전체 사업을 뚝심을 갖고 다져온 것을 보면, 장기간 쌓아온 것들을 화장품 하나로 단기간에 흔들기는 어렵다고 본다.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