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재정의하다!' 담대한 글로벌 도전 [인터뷰] 쁘띠라 CEO 용여이
김유진 기자 | pick@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2-11 06:00 수정 2025-02-11 06:13

피부과 시술 후 피부 고민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고민이다. 붓기, 멍, 따가움 등 다양한 문제로 일상에 불편함을 주기 때문이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쁘띠라(PETITRA)’의 용여이 대표는 바로 이 문제에 주목했다. 피부과 시술 이후 빠르고 효과적인 진정 제품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그녀의 창업 아이디어가 됐다. 

"'내 피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자'고 결심했어요. 그 생각에서 쁘띠라를 시작했죠."  

작은시술을 의미하는 ‘쁘띠라’로 세계 뷰티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용여이 대표. ©뷰티누리 

그녀의 결심은 단순한 아이디어로 끝나지 않았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쁘띠라의 혁신적인 접근은 주목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 인천 IBC센터에 위치한 쁘띠라 본사에서 만난 용 대표는 "피부가 민감할 때 가장 먼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확신으로 시작했다"며 그녀의 창업 여정을 되짚었다.

브랜드명 쁘띠라는 작은 시술을 의미한다. "피부 시술 후 일상 속 작은 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해외 강의 때부터 ‘쁘띠라’라는 이름을 자연스럽게 사용했죠." 용 대표는 2015년부터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피부 관리 강의를 진행하며 브랜드의 기틀을 다졌다. 특히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쌓였다.

초기에는 단순히 재고 소진을 목적으로 화장품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엔 화장품 사업에 큰 기대가 없었어요. 그저 만들어 둔 제품들이 남아서 소진하려는 마음에서 시작했죠." 그 작은 시작이 오늘날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이어졌다. 그녀는 "결국 고객들이 원하고 사랑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게 됐다“면서 ”그게 브랜드 성장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쁘띠라는 7개 라인, 400개 이상의 제품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식물 줄기세포와 인체 줄기세포를 결합한 '트리플 줄기세포 화장품'은 브랜드의 핵심 기술이다. "이 기술은 쁘띠라만의 강점이에요. 고객들은 피부 재생과 진정에 효과가 있는 제품을 원하니까요."  

그녀는 기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줄기세포 화장품 시장에서 인정받은 비결이 바로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쁘띠라는 중동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중동 시장은 까다롭지만 성장 가능성이 큽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두바이에서 이제 막 시작했죠. 특히 현지 여성들은 피부 관리에 굉장히 민감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가지고 있어요." 그녀는 중동 시장에서 쁘띠라의 기술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용 대표는 40대에 두 아이를 키우며 쁘띠라를 창업했다. "아이들을 하루에 30분밖에 보지 못한 날이 많았어요. 새벽 5시 반에 출근해서 밤늦게 귀가하는 일이 일상이었죠." 그녀는 그 시간을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버텼다"고 했다.  

그녀에게 가족은 가장 큰 동기부여였다. "아이들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 그게 저를 버티게 만든 힘이었죠."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그녀의 끈질긴 도전 정신은 쁘띠라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2024년, 용 대표는 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중동 시장 진출이 지연되면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았다. "한 번 열린 중동 시장은 쉽게 무너지지 않아요. 해외 매출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시회에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있었다. 지난해 10월 경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K-뷰티엑스포 코리아’에선 두 곳의 총판 계약을 성사시켰다. 

용 대표는 2025년부터 해외 시장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가능성을 보고 있어요. 업체별로 비슷한 콘셉트와 디자인에 따른 제품 모방을 피하기 위해 해외 바이어와의 연결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2024년과 2023년 , 용 대표는 스트레스로 인해 여러 번 쓰러졌다. 현재 7가지 병명을 진단받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제품이 잘 팔리고 있으니 힘이 나요. 더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생깁니다." 그녀는 오히려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았다.  

쁘띠라는 OEM·ODM 방식으로 고객 맞춤형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 "다른 곳에서 하기 힘든 주문도 저희는 해냅니다." 맞춤형 생산은 쁘띠라의 경쟁력 중 하나다. 다양한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 개발이 브랜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용 대표는 직접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브랜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현재 그녀의 계정은 1만 3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건 중요해요. 제품만이 아니라 대표에게도 신뢰를 가져야 하니까요."  

그녀는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인스타그램 활동을 통해 신뢰를 얻고 있다. "해외에서도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자주 와요. 그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쁘띠라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쁘띠라는 해외 시장에서 활발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량 발주를 통해 해외 시장의 요구에 더욱 빠르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그녀는 한국 제조시설에 대한 인지도 상승이 더 많은 해외 주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그녀는 아시아와 중동을 넘어 유럽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피부는 세계 어디서나 중요한 문제잖아요. 쁘띠라가 그 고민을 해결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기를 희망합니다."  

용 대표는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쁘띠라를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장에서 쁘띠라를 알릴 계획이에요. 그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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