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고물가 시대 맞아 화장품 가격정책 '극과극' 중대형 가격인상 vs 중소형 저가브랜드 출시
박수연 기자 | waterkit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1-14 06:00 수정 2025-01-14 06:00
▲ (왼쪽) 다이소 입점을 예고한 리얼베리어의 세컨드 브랜드 ‘바이 리얼베리어’, 1월 중 다이소 입점 예정인 딘토의 세컨드 브랜드 ‘프릴루드 딘토’. ⓒ아성다이소, 딘토

연초 화장품 시장에 가격경쟁이 불붙었다. 중견 이상 화장품사들은 가격인상을 단행한 반면  중소 브랜드들은 저가라인 출시에 나섰다.  

중소 브랜드들은 고물가 시대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저가 라인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네오팜의 더마 뷰티 브랜드 리얼베리어는 13일 아성다이소 전용 세컨드 브랜드 '바이 리얼베리어(by Realbarrier)를 론칭했다.

출시 제품은 총 6종으로, 리얼베리어의  핵심 성분인 세라마이드를 전면에 내세운 라인이다. 제품 모두 피부장벽 강화 기능을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입증했다. 가격대는 1000~5000원이다.

리얼베리어 관계자는 "리얼베리어의 기존 고객층이 2030 중심이라면 바이 리얼베리어는 잘파세대를 주 고객층으로 설정했다"면서 "브랜드의 이미지를 살려 피부장벽 강화 기능을 강조하면서도 낮은 가격대로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딘토도 세컨드 브랜드 프릴루드 딘토(Prelude Dinto)를 이달 중 다이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대는  5000원을 넘지 않을 예정이다.

프릴루드 딘토는 딘토의 강점인 틴트 제품군 6종을 비롯해 4구 아이섀도 팔렛트, ‘페어리 더스트 루스 파우더’ ‘단테 트리플 프루프 슬림 아이라이너’ 등 딘토에서 강점으로 내세우는 메이크업 제품의 신제품 라인을 선보인다.

반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에이블씨엔씨, 러쉬 등 주요 기업들은 새해를 맞아 화장품 가격을 인상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일을 기점으로 오휘 숨37 비욘드 등 주요 브랜드의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오휘는 대표적으로 ‘더 퍼스트 제너츄어 립스틱&립밥’ 가격을 8만5000원에서 9만10000원으로 약 7% 올렸다. '얼티밋 커버 스틱 파운데이션'은 기존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10% 인상됐다. 숨37은 '마이크로A 액티브 톤선업' 제품 가격을 5만원에서 55000원으로 10% 올렸다. '워터풀 앰플 에센스'는 10만원에서 10만5000원 인상됐다. 이외에도 오휘는 평균 4%, 숨37은 평균 5% 가량 인상됐다.

LG생활건강 측은 가격인상 배경으로 고환율과 고물가를 꼽으며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비욘드 등은 다음달 1일 추가로 13개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며 오는 5월에도 인상이  한 차례 더 예정돼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몇몇 제품 인상 계획을 꺼내 들었다. 연초를 노린 가격인상이 아닌 리뉴얼 등에 따른 불가피한 가격 조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설화수는 오는 3월 자음수, 자음유액, 탄력크림을 리뉴얼 하면서 가격을 조정하기로 했다. 아직 정확한 인상폭과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자회사 에뛰드는 '룩 앳 마이 아이즈' 섀도 제품 가격을 55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렸다.

에이블씨엔씨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브랜드 미샤의 11개 제품과 어퓨 7개 제품 가격을 1000~2000원 올렸다. 미샤의 '트리플 섀도', 어퓨의 '립앤아이 리무버' 등이 그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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