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뷰티 산업의 학문적 뒷받침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 [인터뷰] 한국미용학회 17대 신임 회장 김해남 교수
박수연 기자 | waterkit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1-06 06:00 수정 2025-01-06 06:00

국내 최초 미용관련 연구단체가 새 수장을 맞았다. 마산대학교 뷰티케어학과 김해남 교수가 한국미용학회 제17대 회장으로 지난달 선임됐다. 수석부회장 신한대 최에스더 교수, 부회장 광주여대 김선형 교수, 감사 대전과기대 남기선 교수, 감사 계명문화대 정희영 교수 등이 함께 선출됐다.  김 회장은 이들과 함께  올해부터 2년간 학회를 이끌며 13개 분과를 관장하게 됐다. 김 회장은 학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시대에 맞춘 혁신을 이끌어내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새로운 임원진과 함께 K-뷰티의 학문적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김 회장을 최근 대전DCC컨벤션센터에서 만나봤다.


회장으로 선임된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는.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기쁨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미용학술연구단체의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1998년 한국미용학회 이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피부분과위원장, 부회장, 수석부회장의 소임을 하며 배운 경험과 타학회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임기 동안 전문성 있게 임하겠다.

학회의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학문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3개 분과의 협력을 활성화하고 신규 회원 영입을 통해 학회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K-뷰티 산업의 학문적 뒷받침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 또, 분과별 연구를 강화하고 학술대회를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겠다.


한국미용학회가 하는 일은.

한국미용학회는 헤어 피부 메이크업 네일 기초과학 등 미용 분야의 전문가가 상호 친목과 기술 교류를 목적으로 1992년 설립된 국내 최초 미용관련 연구단체다. 2009년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로 선정됐다. 약 7000여명의 누적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뷰티 전문가(헤어, 피부 메이크업, 네일) 단체이기도 하다. 학회는 △매년 하계·동계 학술대회 개최 △연 2회 분과별 세미나 △연 6회 학회지 발간 △산학협동 연구 장려와 우수 업적 표창 △자원 봉사 △국제 작가 초대 전시회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K-뷰티 산업과 지원 방안은.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 사회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를 학문적으로 뒷받침하려면 다양한 분야의 학회들과 교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타 학회 회원들의 논문 발표와 투고 기회를 확대해 학문적 시너지를 창출하겠다.

학회의 글로벌화도 중요하다. 한국미용학회가 국제적 학술 교류의 중심지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해외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활성화하고 한국미용학회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


총회에서 강조했던 '젊은 세대 참여 확대'를 위한 계획은.

우수한 학생들의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 수상작품들이 전시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 전국 미용대학에서 '캡스톤 디자인'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시제품이나 결과물들 역시 상용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시장화, 상품화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해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산업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돕겠다. 학회는 산학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회가 직면한 현안은 무엇인가.

3년 뒤 예정된 한국연구재단의 학회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을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학회의 학문적 역량과 가치를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다. 이를 대비해 학술 논문의 질을 높이고 학회 회원들의 연구를 지원하며 신규 회원을 영입해 연구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학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 마련 방안도 다양하게 구상 중이다. 논문 투고 활성화와 회원 수 증대, 상임이사 회비 구조 개선 등의 내부적 노력을 선행할 예정이다. 또, 공익법인 전환을 통해 외부 협찬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학회사무국 공간도 알뜰히 활용하고자 한다. 대전에 위치한 사무국을 학문적 교류와 연구의 중심지로 활용하고자 한다. 분과별 연구와 발표가 이뤄지는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학회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학회의 성공은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룰 수 없다. 모든 분과가 협력해 학회의 발전을 이루는 데 동참해야 한다. 힘을 모아 한국미용학회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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