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 100억 달러 돌파 배경엔 ‘K-OEM·ODM’이 있다. K-뷰티 산업의 지속발전을 위해선 K-OEM·ODM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OEM·ODM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잘 나가는 K-인디 브랜드들의 ‘보급창고’다. 2025년 또 한 번의 K-뷰티 비상을 위해 OEM·ODM 기업들의 나아갈 방향을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또 국내 대표 OEM·ODM 4개사의 올해 계획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한국콜마는 '글로벌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2022년 콜마의 상표권을 100% 인수하면서 전 세계에서 콜마라는 브랜드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 이후, 지난해 3월엔 미국 뉴저지에 현지 영업과 R&D를 관장하는 북미기술영업센터를 열고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했다. 인터코스, 에스티로더 등을 거친 필립 워너리(Philippe Warnery)를 글로벌 영업 총괄(GCCO)로, 북미법인 총괄 연구개발 책임자(CSO)엔 로레알, 인터코스의 R&D를 책임졌던 조지 리베라(George Rivera)를 임명하는 등 글로벌 전문가를 지난해 7월 전면배치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했다. 아마존과의 협업이라는 매우 이례적인 기록도 세웠다. 아마존이 특정국, 특정 산업을 위해 특정 기업과 협업하는 일은 흔치 않다. 아마존은 지난해 6월 'K- 뷰티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한국콜마와 손을 잡았다. 한국콜마와 아마존은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 콘셉트와 혁신 기술로 무장한 스타 브랜드를 함께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한국콜마는 제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소요되는 시간인 리드타임을 줄이기 위해, PPS(Packaged Product Service)를 본격 가동했다. PPS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제형·용기를 다양하게 구축해 고객이 원하는 옵션을 선택만 하면 바로 생산하는 서비스다. 제품 샘플 제조와 협의 과정을 줄임으로써, 신제품 출시 기간을 최대 6개월 단축할 수 있다. 자회사 연우와의 협업 강화로 패키징 솔루션도 다양하게 제공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올해 역시 글로벌을 향한 노력이 계속된다. 지난해 한국콜마는 주문량이 밀려들어 공장가동률이 110%를 넘어섰다. 현재 건립 중인 미국 제2공장을 상반기 중 완공하고, 제1공장과 함께 북미 법인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색조 자동화 공장(2026 완공 예정)도 건설 중에 있다. 추가 시설을 통해 CAPA를 키우고, 북미 시장 영업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새널을 통해 판매되는 K-뷰티 제품이 인기가 있는 만큼, 미국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 인디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시장 접근성과 물류 효율성을 강조한 ODM 영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화장품 ODM 1위 기업인 코스맥스는 지난해 업계 최초 2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코스맥스는 매출의 70%가 인디 브랜드에서 나오는 만큼, 인디 브랜드에 대한 경쟁력 확보와 대응에 우선순위를 두고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7월 '올어라운드' 서비스를 통해 인디 브랜드와의 동반성장에 힘쓰겠다고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인디 브랜드사에 대한 최소주문수량(MOQ)을 회사 여건별로 유연하게 책정해 고객사의 부담을 덜면서도 신규 고객사 유입이 용이해질 수 있게 했다. 다품종 소량생산을 진행하면서도 빠른 생산 대응과 생산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장 내 자동화 설비를 도입,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연구개발 분야에선 AI 조색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기획, 개발 과정을 단축했다. '동반성장'을 위해 통합 뷰티 정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코스맥스패키지닷컴'은 국내외 화장품 부자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고객사 편의성을 높이고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올해도 코스맥스는 국내 인디 브랜드 대응력을 촘촘하게 높여갈 계획이다. 고객사 규모나 성격에 최적화된 제품을 제안함과 동시에 고객사 요청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단계에서 AI를 적극 활용한 리드타임 단축을 목표로 잡았다. 인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고객사 확보를 위해 'LOCO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지 소비자 수요에 맞춰 핵심 기능은 유지하고, 전 세계 다양한 원료와 부자재 풀(pool)을 확보해 가성비를 혁신하는 프로젝트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계속된다. 서울대, 미국 하버드대, 중국 푸단대 등 지난해 성사된 개방형 연구를 통해 연구 역량을 강화한다. 생산 분야에선 로봇 기술을 이용한 자동화 확대를 통해 수익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국내외 CAPA 확대도 추진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역시 인디 브랜드 성장세가 도드라지고 있어, 해외 인디 브랜드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선 서부 사모소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동남아 시장 역시 화장품 시장 성장과 함께 다양화되고 있는 로컬 브랜드를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제조'를 통한 생산성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 '스마트공장' 인증 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달, 충북 음성 본사에 '스마트팩토리 통합관제실'을 개소했다. 생산 현장의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시각화함으로써 '생산성 극대화'와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이 목표다. 스마트공장에는 최신 기술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loT를 도입했다. 실시간 생산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자동화 및 최적화된 생산 공정을 구현해 불량률을 감소시키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며 생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단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AI는 코스메카코리아의 생산 속도와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제품 레시피 제안 AI 모델을 구축해 신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품질관리시스템도 혁신했다. AI의 데이터 학습을 통해 벌크 제조 과정에서 온도, 속도, 시간 등 다양한 공정 변수를 정밀하게 조정, 제품 품질의 안정성을 높였다. 연구개발 능력을 끌어올리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모색하기 위한 사내 경진대회인 '대휴(代休) 뷰티 기술대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시된 제품, 용기, 제형 등에 대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총망라해 새로운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빠르게 개발하고 출시하는 플랫폼으로 활용 중이다. 고객사와의 소통도 강화했다. 쌍방향 소통 및 긴밀한 협업을 위한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리드타임 단축과 재고를 최소화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빠르게 공장 증설을 마무리지은 덕에 지난해 상위 ODM사들이 공장가동률이 한계치를 넘어설 때도 안정적인 가동률을 자랑했다. 올해 역시 확장을 완료한 공장 시설에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 완전 자동화된 스마트 공장 구현을 목표로 달릴 예정이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 공장 구축과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빠른 제품 출시, 높은 품질, 맞춤형 제품 개발 등은 코스메카코리아가 인디 브랜드 파트너로서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핵심적인 요소"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인디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고 글로벌 코스메틱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색조 전문 ODM사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소품종 반복 생산으로 높은 생산 효율을 확보한 덕에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44.2%의 매출 성장과 25.7%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14.7%는 국내 경쟁사 대비 2배 수준이다. 특히 입술화장용 제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1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568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부터 인디 브랜드까지 다양한 고객사와 협력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특히 업계 내 홍보효과가 큰 해외 럭셔리 브랜드 물량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내면서 선진 시장의 인디 브랜드로부터도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선제적 설비 증설로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9월 말엔 용인 제2공장 증축 공사가 완료되면서 생산 CAPA가 연간 1억개 이상 증가했다.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스킨케어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엔 영국계 사모펀드인 one Luxury Group과 손을 잡았다. 아리아나그란데의 r.e.m Beauty, 헤일리 비버의 rhode 등 셀렙 뷰티 브랜드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투자사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현재 OLG를 통해 humanrace, rhode 등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지속가능한 매출 안정화를 기반으로 기존 고객사의 매출 육성 및 신규 고객사 매출 증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캐시카우인 색조 메이크업 제품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에선 글로벌 인디 브랜드와의 협업이 진행 중이다. 해외 신규 고객사들의 대량 발주 물량을 원활하게 소화하기 위해 청주에도 신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부현재 건축 설계 작업이 진행 중으로, 빠르면 내년 하반기 중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 신공장 부지는 기존 1,2공장 부지 면적 대비 6배 정도로 완공되면 대규모의 생산 CAPA를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럭셔리 및 인디 브랜드에 스킨케어와 하이브리드, 베이스 제품을 전략적으로 납품하면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다각화 전략을 통해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확대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
K-뷰티 수출 100억 달러 돌파 배경엔 ‘K-OEM·ODM’이 있다. K-뷰티 산업의 지속발전을 위해선 K-OEM·ODM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OEM·ODM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잘 나가는 K-인디 브랜드들의 ‘보급창고’다. 2025년 또 한 번의 K-뷰티 비상을 위해 OEM·ODM 기업들의 나아갈 방향을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또 국내 대표 OEM·ODM 4개사의 올해 계획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한국콜마는 '글로벌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2022년 콜마의 상표권을 100% 인수하면서 전 세계에서 콜마라는 브랜드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 이후, 지난해 3월엔 미국 뉴저지에 현지 영업과 R&D를 관장하는 북미기술영업센터를 열고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했다.
인터코스, 에스티로더 등을 거친 필립 워너리(Philippe Warnery)를 글로벌 영업 총괄(GCCO)로, 북미법인 총괄 연구개발 책임자(CSO)엔 로레알, 인터코스의 R&D를 책임졌던 조지 리베라(George Rivera)를 임명하는 등 글로벌 전문가를 지난해 7월 전면배치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했다.
아마존과의 협업이라는 매우 이례적인 기록도 세웠다. 아마존이 특정국, 특정 산업을 위해 특정 기업과 협업하는 일은 흔치 않다. 아마존은 지난해 6월 'K- 뷰티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한국콜마와 손을 잡았다. 한국콜마와 아마존은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 콘셉트와 혁신 기술로 무장한 스타 브랜드를 함께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한국콜마는 제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소요되는 시간인 리드타임을 줄이기 위해, PPS(Packaged Product Service)를 본격 가동했다. PPS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제형·용기를 다양하게 구축해 고객이 원하는 옵션을 선택만 하면 바로 생산하는 서비스다. 제품 샘플 제조와 협의 과정을 줄임으로써, 신제품 출시 기간을 최대 6개월 단축할 수 있다. 자회사 연우와의 협업 강화로 패키징 솔루션도 다양하게 제공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올해 역시 글로벌을 향한 노력이 계속된다. 지난해 한국콜마는 주문량이 밀려들어 공장가동률이 110%를 넘어섰다. 현재 건립 중인 미국 제2공장을 상반기 중 완공하고, 제1공장과 함께 북미 법인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색조 자동화 공장(2026 완공 예정)도 건설 중에 있다. 추가 시설을 통해 CAPA를 키우고, 북미 시장 영업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새널을 통해 판매되는 K-뷰티 제품이 인기가 있는 만큼, 미국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 인디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시장 접근성과 물류 효율성을 강조한 ODM 영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화장품 ODM 1위 기업인 코스맥스는 지난해 업계 최초 2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코스맥스는 매출의 70%가 인디 브랜드에서 나오는 만큼, 인디 브랜드에 대한 경쟁력 확보와 대응에 우선순위를 두고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7월 '올어라운드' 서비스를 통해 인디 브랜드와의 동반성장에 힘쓰겠다고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인디 브랜드사에 대한 최소주문수량(MOQ)을 회사 여건별로 유연하게 책정해 고객사의 부담을 덜면서도 신규 고객사 유입이 용이해질 수 있게 했다. 다품종 소량생산을 진행하면서도 빠른 생산 대응과 생산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장 내 자동화 설비를 도입,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연구개발 분야에선 AI 조색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기획, 개발 과정을 단축했다.
'동반성장'을 위해 통합 뷰티 정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코스맥스패키지닷컴'은 국내외 화장품 부자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고객사 편의성을 높이고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올해도 코스맥스는 국내 인디 브랜드 대응력을 촘촘하게 높여갈 계획이다. 고객사 규모나 성격에 최적화된 제품을 제안함과 동시에 고객사 요청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단계에서 AI를 적극 활용한 리드타임 단축을 목표로 잡았다.
인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고객사 확보를 위해 'LOCO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지 소비자 수요에 맞춰 핵심 기능은 유지하고, 전 세계 다양한 원료와 부자재 풀(pool)을 확보해 가성비를 혁신하는 프로젝트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계속된다. 서울대, 미국 하버드대, 중국 푸단대 등 지난해 성사된 개방형 연구를 통해 연구 역량을 강화한다. 생산 분야에선 로봇 기술을 이용한 자동화 확대를 통해 수익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국내외 CAPA 확대도 추진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역시 인디 브랜드 성장세가 도드라지고 있어, 해외 인디 브랜드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선 서부 사모소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동남아 시장 역시 화장품 시장 성장과 함께 다양화되고 있는 로컬 브랜드를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제조'를 통한 생산성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 '스마트공장' 인증 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달, 충북 음성 본사에 '스마트팩토리 통합관제실'을 개소했다. 생산 현장의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시각화함으로써 '생산성 극대화'와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이 목표다.
스마트공장에는 최신 기술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loT를 도입했다. 실시간 생산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자동화 및 최적화된 생산 공정을 구현해 불량률을 감소시키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며 생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단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AI는 코스메카코리아의 생산 속도와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제품 레시피 제안 AI 모델을 구축해 신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품질관리시스템도 혁신했다. AI의 데이터 학습을 통해 벌크 제조 과정에서 온도, 속도, 시간 등 다양한 공정 변수를 정밀하게 조정, 제품 품질의 안정성을 높였다.
연구개발 능력을 끌어올리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모색하기 위한 사내 경진대회인 '대휴(代休) 뷰티 기술대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시된 제품, 용기, 제형 등에 대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총망라해 새로운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빠르게 개발하고 출시하는 플랫폼으로 활용 중이다.
고객사와의 소통도 강화했다. 쌍방향 소통 및 긴밀한 협업을 위한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리드타임 단축과 재고를 최소화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빠르게 공장 증설을 마무리지은 덕에 지난해 상위 ODM사들이 공장가동률이 한계치를 넘어설 때도 안정적인 가동률을 자랑했다. 올해 역시 확장을 완료한 공장 시설에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 완전 자동화된 스마트 공장 구현을 목표로 달릴 예정이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 공장 구축과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빠른 제품 출시, 높은 품질, 맞춤형 제품 개발 등은 코스메카코리아가 인디 브랜드 파트너로서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핵심적인 요소"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인디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고 글로벌 코스메틱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색조 전문 ODM사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소품종 반복 생산으로 높은 생산 효율을 확보한 덕에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44.2%의 매출 성장과 25.7%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14.7%는 국내 경쟁사 대비 2배 수준이다. 특히 입술화장용 제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1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568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부터 인디 브랜드까지 다양한 고객사와 협력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특히 업계 내 홍보효과가 큰 해외 럭셔리 브랜드 물량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내면서 선진 시장의 인디 브랜드로부터도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선제적 설비 증설로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9월 말엔 용인 제2공장 증축 공사가 완료되면서 생산 CAPA가 연간 1억개 이상 증가했다.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스킨케어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엔 영국계 사모펀드인 one Luxury Group과 손을 잡았다. 아리아나그란데의 r.e.m Beauty, 헤일리 비버의 rhode 등 셀렙 뷰티 브랜드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투자사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현재 OLG를 통해 humanrace, rhode 등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지속가능한 매출 안정화를 기반으로 기존 고객사의 매출 육성 및 신규 고객사 매출 증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캐시카우인 색조 메이크업 제품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에선 글로벌 인디 브랜드와의 협업이 진행 중이다. 해외 신규 고객사들의 대량 발주 물량을 원활하게 소화하기 위해 청주에도 신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부현재 건축 설계 작업이 진행 중으로, 빠르면 내년 하반기 중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 신공장 부지는 기존 1,2공장 부지 면적 대비 6배 정도로 완공되면 대규모의 생산 CAPA를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럭셔리 및 인디 브랜드에 스킨케어와 하이브리드, 베이스 제품을 전략적으로 납품하면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다각화 전략을 통해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확대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