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홀리데이 시즌', 최대 수익 채널은 이커머스 전년比 소매 매출 4.8% 증가… 이커머스는 9.5% ↑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12-03 06:00 수정 2024-12-03 06:00

북미 지역의 올해 ‘홀리데이 시즌(holiday season)’ 최대 수익 채널은 이커머스가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살아가는 북미에선 연말에 이어지는 각 인종·국가별 기념일을 한데 묶어 부르는 홀리데이 시즌은  대표적 쇼핑 시즌 중 하나로 손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이마케터(eMarketer)는  최근 발표한 '2024년 홀리데이 쇼핑 보고서'에서 올해  홀리데이 소매 매출이 전년비 4.8% 증가한 1조 3530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이커머스는 9.5% 증가한 2668억 90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빠른 구매와 가격 비교를 위해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어나 이커머스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미국의 홀리데이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1조2970억 달러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한 것이다. 특히 이커머스의 경우 소매는 전년 대비 8.8%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 외 소매 매출은 2.8% 성장에 그쳤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웹, 모바일, 오프라인 매장 등 다양한 채널을 오가며 쇼핑하기 때문에 소매업체는 모든 채널에서 일관된 고객 경험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검색엔진 코베오(Coveo)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성인의 절반 이상(55%)이 소매 업체의 웹사이트를 통해 제품을 사전에 조사하고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7%의 소비자는 ‘온라인으로 제품을 조사하지만, 실제 구매는 매장에서 한다’고 답했다.  

▲ 미국의 MZ세대 소비자들은 베이비붐·X세대 소비자에 비해 오프라인 구매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폴


▲ 미국의 MZ세대 소비자들은 베이비붐·X세대 소비자에 비해 오프라인 구매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폴

쇼핑 선호도에는 세대별 차이가 있다. 해리스폴(Harris Poll)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오프라인 구매 성향은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 2079명에 홀리데이 기간의 쇼핑 계획을 물었을 때, 아마존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는 56%였으나 MZ세대의 응답은 50%였다. ‘소매업체의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도 베이비붐·X세대는 49%로 나타난 반면, MZ세대는 34%에 그쳤다. 반면,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MZ세대가 36%로 베이비붐·X세대(28%)보다 높았다.

뷰티는 홀리데이 시즌에 집중도가 급증하는 분야다. 서카나(Circana)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소비자 중 29%는 "홀리데이 선물로 뷰티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뷰티 수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대 50% 할인을 제공하는 '홀리데이 뷰티 홀(holiday beauty haul)' 세일을 2주간 진행했고, 울타(Ulta)와 세포라(Sephora)는 오프라인 매장 확장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렸다.

엘프 코스메틱(e.l.f. Cosmetics) 등 다수의 브랜드는 글리터를 함유해 파티 분위기를 연출하는 홀리데이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록시땅·디올 뷰티 등의 브랜드는 칸마다 다른 선물을 넣어 재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잡는 '어드벤트 캘린더' 콘셉트의 제품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마케터는 최근 홀리데이 시즌이 앞당겨지고 있는데 이는 아마존(Amazon)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2022년 10월, 프라임 데이 행사인 'Prime Early Access Sale'을 진행했다. 많은 홀리데이 쇼핑객이 이때 연말 선물을 준비하는 등의 소비를 하기 시작했고, 다음 해인 2023년에도 아마존은 10월에 '프라임 빅딜 데이(Prime Big Deal Days)'를 개최하며 소비자를 끌어당겼다.

아마존의 시장 선점에 월마트(Walmart)와 타겟(Target) 등 타 유통 업체들도 10월 세일 행사에 뛰어들었다. 올해 아마존은 10월 8~9일 진행하는 프라임 빅딜 데이 행사 소식을 9월에 발표했고, 그만큼 홀리데이 시즌의 시작이 앞당겨졌다.북미 지역의 '홀리데이 시즌(holiday season)' 행사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살아가는 북미에선 연말에 이어지는 각 인종·국가별 기념일을 한데 묶어 홀리데이 시즌으로 부른다. 대표적 쇼핑 시즌 중 하나로 손꼽히는 홀리데이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한 유통 기업들과 뷰티 브랜드의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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