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설계하다 주식회사 셀피코스랩 안장균 대표
김유진 기자 | pick@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12-02 06:00 수정 2024-12-02 08:27
▲2024 홍콩코스모프로프에 참가한 셀피코스랩 안장균 대표.  ⓒ뷰티누리

화장품 산업에 30년 이상 몸담으며 연구, 기획, 유통 등 전반적인 업무를 아우른 안장균 대표는 업계에서 혁신을 이끈 선구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더페이스샵의 창립 멤버로 참여해 제품 연구와 상품 기획을 주도하며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성공 스토리를 썼다.  안 대표는 “더페이스샵은 당시 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 주었다”고 말했다.

그의 두 번째 성공은 카버코리아에서였다. 대표 제품인 리얼아이크림 포페이스 시즌 2와 3 개발을 주도하며, 홈쇼핑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안 대표의 관심은 개인적인 성공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화장품 산업이 직면한 환경적 과제를 직시했다.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 용기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주식회사 셀피코스랩이다. 그는 창업을 통해 기존의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컨시어스 뷰티’로 나아가는 길

2024년 설립된 주식회사 셀피코스랩은 친환경과 웰에이징(Well Aging)을 핵심 가치로 삼는 혁신 기업이다. 단순히 클린 뷰티(Clean Beauty)나 비건 뷰티(Vegan Beauty)에 그치지 않고, 이를 뛰어넘는 컨시어스 뷰티(Conscious Beauty)를 지향하고 있다. 

안 대표는 “컨시어스 뷰티는 화장품을 넘어선 철학"이라면서 "우리는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제안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패키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친환경적인 제품 내용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패키징까지도 친환경적이어야 진정한 친환경 화장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식회사 셀피코스랩은 친환경적인 용기와 단상자를 사용해 토털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주식회사 셀피코스랩은 웰에이징(Well Aging)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노화는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중요한 건 이를 받아들이고, 아름답게 늙어가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안 대표는 웰에이징을 통해 외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내적인 만족감과 삶의 조화를 강조한다.

▲친환경 소재인 CXP를 활용한 ‘할렉스(Hallex)’ 패키징. ⓒ뷰티누리

혁신적인 소재, CXP의 등장

주식회사 셀피코스랩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CXP(Cellulose Cross-linked Polymer)라는 혁신적인 소재다. 나무 셀룰로오스를 기반으로 한 CXP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고분자 소재로,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CXP는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과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소재입니다. 기존의 사출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생산성도 높습니다.” 

그는 이 소재가 화장품 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할 열쇠라고 확신했다.특히 CXP는 자연 분해가 가능하며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 친환경 트렌드가 강조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안 대표는 “단순히 환경을 생각하는 것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현실 가능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 CXP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주식회사 셀피코스랩은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홍콩에서 지난달 열린 ‘2024 코스모프로프 아시아(COSMOPROF ASIA)’ 박람회에선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전시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첫째 날 진행된 ‘Be sustainable with Beauty’ 발표는 바이어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450여 개 이상의 기업 및 바이어가 방문했고,  유럽과 중국에서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는 특히 중국 친환경 화장품 용기 제조사인 MZPACK과 공동 생산 및 영업 협력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화장품 용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식회사 셀피코스랩이 진출해야 할 방향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주식회사 셀피코스랩은 지난 11월 12일 ‘홍콩 코스모팩 전시회에서 금성TSC와 공동으로 부스를 운영했다. 사진은 중국 친환경 패키징업체인 MZPACK  관계자들과 업무협의를 진행하는 모습. ⓒ뷰티누리

‘할렉스(Hallex)’ 브랜드로 도약 준비

주식회사 셀피코스랩은 자체 브랜드 ‘할렉스(Hallex)’를 통해 친환경 화장품 시장에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할렉스는 친환경 기초 화장품과 색조 화장품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특히 CXP 소재를 활용해 패키징까지 완벽히 친환경적인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안 대표는 “12월부터 온라인 마케팅을 본격화해 할렉스를 론칭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제품의 가치를 전달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창업의 이유,  그리고 팀의 강점

안 대표는 “화장품 용기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화장품 산업 전체의 생존을 좌우할 과제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와 산업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식회사 셀피코스랩을 설립했고, 그 중심에는 혁신적인 소재 CXP가 있다는 점을 안 대표는 강조했다.
                 
현재 주식회사 셀피코스랩은 안 대표와 두 명의 이사로 구성된 전문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추봉수 이사는 물류와 유통 관리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김효원 이사는 투자 유치와 브랜딩 전문가로 팀의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아름다움

“지속 가능성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현실입니다.” 

안 대표는 지속 가능한 화장품 산업을 구축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회사 셀피코스랩을 통해 화장품 업계에서 친환경 혁신을 이끌고,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저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 한 분 한 분이 지구를 위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주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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