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켈, 미국 축구협회와 함께 쓰는 축구 이야기.. 다개년 파트너십 체결 이유는? 그룹 최대 단일시장!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11-27 06:00 수정 2024-11-27 06:00


 

“스포츠가 에너지와 자부심, 영감(靈感)의 원천임은 전 세계 공통의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미국 축구협회(USSF)와 손잡은 이유입니다.”

독일 헨켈 그룹의 카르스텐 크노벨 회장의 말이다.

헨켈 그룹이 미국 축구협회(USSF)와 다개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8일 공표해 얼핏 이 회사가 발매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이름이 스쳐가게 하고 있다.

비누 브랜드 ‘다이알’(Dial), 세탁용 세제(洗劑) 브랜드 ‘퍼실’(Persil), 섬유유연제 브랜드 ‘스너글’(Snuggle) 및 헤어케어 브랜드 ‘슈바츠코프’(Schwarzkopf) 등이 헨켈 그룹이 발매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들이기 때문.

그렇다고 헨켈 그룹이 미국 축구협회와 손잡은 이유가 시합을 마친 후 뒤치다꺼리를 도맡겠다는 취지에서 성사된 일일 것이라고 치부한다면 오산도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헨켈 그룹은 미국 축구협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영 플레이어상’과 지역사회 유스 축구 클리닉, 미국 축구협회 산하 내셔널 트레이닝센터 등을 후원하기 위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조지아주 애틀란타 인근지역에 조성 중인 내셔널 트레이닝센터는 미국 축구협회의 새로운 본부가 들어설 예정이다.

헨켈 그룹은 북미시장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30여 브랜드를 발매하고 있는 가운데 자사의 존재감을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확고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앞으로 여러 해 동안에 걸쳐 미국 남‧녀 축구 대표팀과 청소년 대표팀 등을 후원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축구협회의 J. T. 뱃슨 회장은 “헨켈 그룹과 체결한 계약이 보다 강력하고 참여도 높은 축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우리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뱃슨 회장은 “헨켈 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우리가 미국 전역에서 개별 지역사회들과의 교감을 더욱 심화시켜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차세대 선수들을 육성하는 데 더욱 혼신의 힘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헨켈 그룹의 카르스텐 크노벨 회장은 “미국 축구협회와 맺은 파트너 계약이 우리가 지향하는 강력한 가치와 문화가 연결되는 탄탄한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를 통해 북미시장에서 우리의 고객들과 공감을 나누고 우리가 보유한 브랜드들에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크노벨 회장의 언급은 북미시장이 글로벌 마켓에서 헨켈 그룹의 최대 단일시장임을 상기케 하는 부분이다.

한편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헨켈 그룹이 투자할 부분은 오는 2026년 문을 열 예정인 새로운 첨단 트레이닝센터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데 쓰여지게 된다.

헨켈 그룹은 이와 함께 미국 축구가 풀뿌리 단계(grassrotts level)에서부터 탄탄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헨켈 그룹은 미국 축구협회가 14번째로 손잡은 전략적 파트너이다.

또한 지난해 미국 축구협회가 미국 내 영업권을 부여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7번째로 손잡은 새로운 파트너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미국 축구협회가 영업권 부여를 통해 올린 수익금은 전액 자국의 축구를 육성하고 성장시키는 데 사용된다.

여성들이 가장 싫어하는 남성들의 수다 주제가 축구 이야기와 군대 이야기라고 한다지만, 전말을 다 듣고나면 고개가 끄덕여지게 할 만한 헨켈 그룹의 축구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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