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 톺아보기] ⑫ 메디큐브 '부스터 프로', 디바이스 대중화 시대를 열다 가격 장벽 낮추자 3년여 만 250만 대 판매… 6가지 기능 기기 하나에 담아내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11-25 06:00 수정 2024-11-25 07:25

안티에이징·슬로우에이징 등이 뷰티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를 잡으면서 뷰티 디바이스도 '보편적인 것'이 돼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홈케어 수요가 크게 늘면서 시장은 수직상승했다. LG경제연구원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18년 약 5000억원에서 2022년엔 약 1조6000억원까지 규모가 급증했고, 203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의 대표 상품 ‘부스터 프로’ 제품 이미지. ⓒAPR

가격 장벽 파괴, 3년 여 만에 250만대

빠르게 성장하는 뷰티 디바이스 산업에서 단연 돋보이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에이피알의 메디큐브에서 선보이고 있는 '에이지알(AGE-R)'라인이다. '부스터 프로'를 필두로 하는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는 2021년 3월 브랜드를 론칭한 이래 약 2년 만인 2023년 5월 100만대 고지를 넘었다. 지난 9월엔 국내외 누적 판매량 250만대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에이피알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적 성향과 서구 사회의 노령화, 성형 및 피부과 시장의 성장 등의 시장 변화 과정을 관찰하며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가능성을 엿봤다. 그리고 뛰어난 효능을 발휘하는 피부 관리 기술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디바이스를 통해 대중화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홈 디바이스 시장으로 진출했다.

유행에 민감하고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많은 국내 시장에서 먼저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국내 시장엔 이미 LED 마스크나 갈바닉 기기가 시판되고 있어 '뷰티 디바이스'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한 때는 아니었다. 그러나 당시 대부분 장비들이 100만원대 이상의 고가 기기라 가격 장벽이 있었고, 효능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아 대중화까지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었다.

'1가구 1디바이스'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선 가격 장벽이 무너져야 한다고 판단한 에이피알은 20~30만원대 디바이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지속적 연구와 기술의 발달로 과거 기기 대비 안전도 및 효능이 개선되고 가성비도 좋은 제품이 등장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선 빠르게 입소문이 돌았다.

국가별 법률 차이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출시는 국내보다 시작이 늦었으나, 빠른 속도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해외 시장에서의 누적 판매량은 100만대를 돌파했다. 전체 누적 판매량 중 해외 판매량이 40%를 넘어섰다. 특히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이피알 측은 "자사몰 외에도 아마존 등 미국 소비자가 익숙한 채널로 판로를 넓혀가며 접근성을 개선한 것이 현지 인기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현지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인 틱톡 마케팅에 공을 들인 것도 주효했다. 지난해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헤일리 비버(Hailey Bieber)가 '부스터 프로'의 전작인 '부스터 힐러'를 사용하는 장면을 SNS 채널에 공개하면서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 몫 했다.

▲ 부스터 프로를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리모트 컨트롤 기능 및 사용 패턴 기록을 통한 피부 케어 리포트도 확인할 수 있다.


고객 니즈 적극 반영한 '부스터 프로'

대표상품인 '부스터 프로'는 제품의 흡수율을 높이는 데 집중한 에이지알의 네 번째 뷰티 디바이스인 '부스터 힐러'를 발전 시킨 제품이다. 에이피알은 1세대 뷰티 디바이스로 각각의 효능감에 집중한 △더마 EMS샷 △유쎄라 딥샷 △ATS 에어샷 △부스터 힐러 △바디샷 △아이샷 등의 제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에이피알은 고객의 피드백을 꾸준히 받고 있다. 브랜드 측에 따르면 당시 상당수 구매 고객들이 “여러 대의 기기가 아닌 한 대의 기기로 다양한 효과를 경험했으면 좋겠다” "배터리나 시간 잔량 등에 대한 표시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기업부설연구소인 '글로벌피부과학연구원'과 뷰티 디바이스 전문 연구·개발 조직인 'ADC(APR Device Center)' 등을 통해 개발한 신기술에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2023년 10월 '부스터 프로'를 출시했다.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2세대의 포문을 연 것이다.

부스터 프로는 ‘6 in 1’을 콘셉트로 한 대의 디바이스에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광채, 탄력, 볼륨, 모공, 진동, 테라피 등 총 6가지 케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사용 고객의 안전과 편의성도 고려했다.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헤드부에는 최신 피부 접촉 센서를 탑재해 디바이스가 피부에 닿았을 때만 LED 조명이 조사되도록 했다. 또한, 스마트한 뷰티 디바이스 활용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블루투스 기능도 추가했다. 에이지알 앱과 연동하면 디바이스의 리모트 컨트롤은 물론 고객의 사용 패턴을 자동 기록한 피부 케어 리포트도 확인이 가능하다.

1세대 제품은 OEM/ODM 방식으로 제작했으나, 뷰티 디바이스 관련 노하우가 쌓이면서 2세대 제품부터는 '에이피알팩토리'를 통해 자체생산을 하고 있다. 2세대 디바이스로 분류되는 △부스터 프로 △울트라튠 40.68 △하이포커스 샷 등은 모두 에이피알팩토리에서 생산되고 있다.

 

▲ 메디큐브 뷰티 디바이스는 에이피알 자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사진은 에이피알팩토리 제2캠퍼스.


다양한 피부과 기술 '가정용' 구현이 목표

2세대를 넘어 3세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고객에게 더 나은 사용 경험과 더 뛰어난 효능을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에이피알 측은 뷰티 디바이스 전문 연구·개발 조직 'ADC'를 최대한 활용해, 더욱 우수하고 안전한 홈 뷰티 디바이스를 계속해서 선보일 것 계획이다. 현재 ADC에는 약 20여 명의 관련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홈 뷰티 디바이스 연계 전공인 ‘의공학(Medical Engineering)'을 전공했다. 특히 리더를 맡고 있는 신재우 뷰티 디바이스 개발실장은 연세대학교 의공학과 석·박사 학위 취득 이후 전문 의료기기부터 홈 뷰티 디바이스까지 약 30년 경력을 갖고 있는 전문가다.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연구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글로벌피부과학연구원’에서 주로 담당하고 있다. 현재 한국미용학회지 등에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의 병용과 관련된 논문을 제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조사 역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보다 익숙한 기술은 아무래도 미용 목적의 피부과 시술로 더 유명한 기술들"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기술과 효능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해당 기술들을 ‘가정용’으로 구현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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