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중장기 전략 세워 브랜드 팬덤 형성해야 배성훈 <지푸처스 대표>
편집국 기자 | media@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11-05 06:00 수정 2024-11-05 11:01

일본 뷰티 마케팅 전략 파헤치기
<1>  우리 제품을 소개하는 곳에 정작 우리 고객은 없다?
<2> Head To Toe 전략으로 보수적인 일본 고객 사로잡기
<3> Qoo10과 FOMO ,쿠폰의 삼각관계 이해하기
<4> 1+1 vs 50% OFF, 일본 고객은 무엇에 더 반응할까?
<5> 3L 전략으로 일본 고객 로열티 쌓기
<6> 일본 시장의 알파와 오메가 O2O (Online to Offline)

▲ByteDance 베이징·WebTVAsia 베이징 근무,북경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제20대 북경대학교 한국유학생회 회장 역임(seam@gfutures.co). ©뷰티누리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화장품 수출은 7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으로,  미국과 일본 시장으로의 수출이 전년대비 각각 5억5000만 달러, 1억3000만 달러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하였다. 

©중기이코노미 

이러한 수출 실적에서 살펴 볼 수 있듯, 일본 내 K뷰티의 영향력은 점차 확장 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기업간 경쟁 역시 치열해지면서 예전과 같이 한국 기업 명찰만 가지고는 성공적인 일본 시장 전개를 하는 데 한계가 커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돌파하고 자사 브랜드를 일본에서 성공 시키기 위해서는 시장을 바라보는 Longevity한 관점, 고객을 보유한 채널을 활용한 Leverage 전략, 현장에서 소통하고 유대감을 강화 하는 Live 경험, 즉 3L 전략을 추천한다.
 

①시장을 바라보는 Longevity한 관점

Longevity. ‘장수하다’라는 뜻을 가진 이 단어는 일본 시장에 진출하여 성공하기 위한 브랜드가 갖춰야 할 첫번째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 Instagram 리뷰 전문인플루언서‘Hikaru’피드 캡처


일본 시장을 경험하고 현재도 진행 중인 분들이라면 일본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보수적인 소비 성향을 갖고 있는 일본 소비자의 특징은 SNS 게시물 속 ‘츠메루’(詰める) 문화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츠메루’(詰める)란 ‘틈새에 꼼꼼히 채워 넣는다’는 뜻으로 SNS 게시물 하나를 작성할 때도 콘텐츠 크리에이티브는 물론 캡션(문안) 내에도 제품에 관한 정보를 빼곡히 작성하는 것이다. 
한국 소비자의 관점과는 완전히 대척되는 형식의 크리에이티브이지만 그만큼 제품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검토하는 일본 소비자의 성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듯 꼼꼼한 일본 소비자를 우리 브랜드의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단기간보다는 중장기적인 브랜드 전략을 갖고 일본 시장에 투자할 것을 권장한다.

②고객을 보유한 채널을 활용한 Leverage 전략

일본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고 싶은 기업이라면 타깃 고객을 보유한 채널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그 중에서도 현지 시장의 반응을 빠르게 확인 할 수 있는 퍼널을 통한 레버리지 전략이 중요하다. 이때 우리가 주목해야 되는 것이 바로 Qoo10과 인플루언서이다.

Qoo10의 경우, 명실공히 일본 내 K뷰티에 특화된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에 교량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특히 매분기 진행 되는 메가와리 프로모션을 통해 잠재 고객들에게 자사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Qoo10의 경우, 일본 현지 TOP 이커머스 플랫폼인 라쿠텐과 아마존 재팬에 비해서는 총거래액 및 일본 소비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인지도에서는 떨어질 수 있지만 K뷰티에 한정해서는 강력한 레버리지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임을 기억해야 한다.

▲ 분기별진행되는Qoo10의대표프로모션‘메가와리’ . ©PRTimes(이베이재팬발행기사)


일본 역시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이 효과적인 시장 중 하나이다. 자사 제품의 유형과 타깃 고객, 진행 시점 등을 토대로 매칭된 인플루언서를 통해 자사 제품을 유효한 타깃 고객에게 홍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의 인지도를 통한 신뢰도 제고에 기여도 가능하다. 

특히 일본의 경우, 꾸준히 관련 콘텐츠를 작성해 오거나 신뢰도 높은 이력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PR 콘텐츠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의 초상권을 활용해 제품을 홍보하는 것도 추천한다.

▲ 스킨케어브랜드‘아누아’와 일본 뷰티 인플루언서 타케타로우 콜라보 제품. ©그루브


③현장에서 소통하고 유대감을 강화 하는 Live 경험

일본은 아직까지 오프라인의 영향력이 굉장히 높은 시장이다. 이는 앞서 보수적인 소비 성향을 가진 일본 고객의 특징과도 부합하는 조건에 속한다. 이런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오프라인을 활용한 고객과의 소통 경험을 적극적으로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들어서는 K뷰티 열풍으로 인해 브랜드 단독 팝업 외에도 다양한 기관 및 업체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이벤트가 일본 현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런 기회들을 통하여 일본 고객에게 우리 제품을 소개하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취합한다면 추후 제품의 개발 및 마케팅 전략에도 유효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나가는 것도 추천한다. 한국과 중국의 라이브 방송 환경이 구매 전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일본은 조금 더 브랜딩과 CRM 방면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자 Qoo10을 중심으로 프로모션 기간 내에 라이브 방송을 통한 제품 소개 및 홍보 기회도 확장하고 있어 향후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브랜드사라면 참고해 볼 필요성이 있다. 

전세계적으로 K-뷰티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제품 개발은 물론 현지 소비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자사 브랜드의 팬덤을 형성하지 못한다면 다시 한번 중국 시장에서 K-뷰티가 겪었던 상황을 반복하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더 많은 K-뷰티 브랜드들이 다양한 색깔로 일본을 물들일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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