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기업들이 운영하는 갤러리들이 올해 하반기 전시회를 새롭게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Spaces’ ![]()
덴마크 출신의 마이클 엘름그린(Michael Elmgreen)과 노르웨이 출신의 잉가 드라그셋(Ingar Dragset)은 1995년부터 아티스트 듀오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화이트 큐브 공간을 거침없이 해체하는 초기 퍼포먼스와 조각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건축적 요소를 작업에 도입하며 점차 영역을 확장한 두 사람은 사막 한복판에 프라다 매장을 세운 영구 설치작업 '프라다 마파(Prada Marfa, 2005)'와 전시장을 공항, 기차역, 병동 등으로 전환한 작업들을 통해 공간에 대한 독창적 시각을 제시해 왔다. ![]() 관람객은 첫 번째 전시실에서 거실, 주방, 침실, 화장실 등을 갖춘 140㎡ 규모의 집을 살펴보며 가상의 거주자에 대한 단서를 찾아볼 수 있다. 두 번째 전시실에선 대형 수영장을 만나게 된다. 물이 빠진 수영장은 작가의 작업에서 반복되는 모티프로 오늘날 공공장소의 쇠퇴와 공동체의 상실을 암시한다. 레스토랑과 다름없는 설치작품인 '더 클라우드(The Cloud)'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서 관람객은 홀에 앉아 영상 통화 중인 사람 형상의 작품처럼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마주하게 된다. 다른 전시실에서는 실험실 같은 주방, 작품 제작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아틀리에 공간이 이어진다. 관람객은 공간 곳곳을 돌아다니며 숨겨진 단서들을 찾고 조합하여 작가들이 시작한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다. 관람료 성인 18000원,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서 관람예약을 해야 한다. ![]()
전시 제목인 ‘불안 해방 일지’에는 불안을 각자만의 방식으로 마주하며 해방 일지를 써 내려가고 있는 예술가들의 태도에 주목하고자 한 기획 의도가 반영됐다. 9인의 참여 작가는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사회를 공통으로 경험한 청년 세대로 이번 전시에서 영상, 회화, 퍼포먼스, 사진, 사운드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작품에서 개인 내면의 불안이나 사회경제적 원인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다층적으로 탐구하고, 나아가 서로의 감정을 나누며 일상을 환기하려는 의지를 보여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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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기업들이 운영하는 갤러리들이 올해 하반기 전시회를 새롭게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울 용산구 사옥 1층에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코리아나화장품은 서울 강남구에 코리아나미술관을 갖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Spaces’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올해 하반기 현대 미술 기획전으로 세계적인 듀오 아티스트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Spaces’를 내년 2월23일까지 전시한다.

지난달 막을 올린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두 사람의 30년 협업을 기념해 그들의 공간 작업을 한자리에서 조명한다. 공간 설치 작품을 포함해 50여점이 소개된다. 무엇보다 실제 크기에 버금가는 대형 수영장, 집, 레스토랑이 전시장 내에 들어서는 등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와 형태의 설치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덴마크 출신의 마이클 엘름그린(Michael Elmgreen)과 노르웨이 출신의 잉가 드라그셋(Ingar Dragset)은 1995년부터 아티스트 듀오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화이트 큐브 공간을 거침없이 해체하는 초기 퍼포먼스와 조각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건축적 요소를 작업에 도입하며 점차 영역을 확장한 두 사람은 사막 한복판에 프라다 매장을 세운 영구 설치작업 '프라다 마파(Prada Marfa, 2005)'와 전시장을 공항, 기차역, 병동 등으로 전환한 작업들을 통해 공간에 대한 독창적 시각을 제시해 왔다.

관람객은 첫 번째 전시실에서 거실, 주방, 침실, 화장실 등을 갖춘 140㎡ 규모의 집을 살펴보며 가상의 거주자에 대한 단서를 찾아볼 수 있다. 두 번째 전시실에선 대형 수영장을 만나게 된다. 물이 빠진 수영장은 작가의 작업에서 반복되는 모티프로 오늘날 공공장소의 쇠퇴와 공동체의 상실을 암시한다. 레스토랑과 다름없는 설치작품인 '더 클라우드(The Cloud)'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서 관람객은 홀에 앉아 영상 통화 중인 사람 형상의 작품처럼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마주하게 된다. 다른 전시실에서는 실험실 같은 주방, 작품 제작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아틀리에 공간이 이어진다.
관람객은 공간 곳곳을 돌아다니며 숨겨진 단서들을 찾고 조합하여 작가들이 시작한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다. 관람료 성인 18000원,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서 관람예약을 해야 한다.
코리아나미술관 ‘불안 해방 일지’
코리아나미술관은 우리 일상에 스며든 ‘불안’이라는 감정에 주목한 기획전 ‘불안 해방 일지 Anxieties, when Shared’를 11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8월초 개막한 이번 전시엔 김미루, 김지영(109), 도유진, 백다래, 신정균, 양유연, 이예은, 이원우, 조주현 등 국내 작가 9인의 작품 34점이 소개된다..
이번 기획전은 현실에서 감각되는 ‘불안’을 신체의 다양한 감각이나 청년과 여성의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을 통해 이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전시 제목인 ‘불안 해방 일지’에는 불안을 각자만의 방식으로 마주하며 해방 일지를 써 내려가고 있는 예술가들의 태도에 주목하고자 한 기획 의도가 반영됐다. 9인의 참여 작가는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사회를 공통으로 경험한 청년 세대로 이번 전시에서 영상, 회화, 퍼포먼스, 사진, 사운드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작품에서 개인 내면의 불안이나 사회경제적 원인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다층적으로 탐구하고, 나아가 서로의 감정을 나누며 일상을 환기하려는 의지를 보여 준다.

전시장에는 미술관을 찾은 관객을 위한 상설 참여 프로그램 <OO적 사고>와 <불안 드로잉>이 B2 전시장 드로잉&아카이브존에 마련돼 있다. <OO적 사고>는 최근 유행하는 ‘원영적 사고’의 밈을 활용해 각자의 불안과 이를 해소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표현하도록 하며, <불안 드로잉>은 관객 스스로가 느끼는 불안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관람료 성인 5000원. 박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