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에 대한 소구와 기술의 발전이 메이크업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파편화’ 시대다. 굵직한 하나의 트렌드가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 아닌, 마이크로 트렌드가 산발적으로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기업들 입장에선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일일이 파악하기 버거워졌다. 그럼에도 방향성은 있다. 역사의 그래프가 구불하게 흘러가 때론 퇴행하는 순간이 있어도 결국은 정방향을 향해 가는 것처럼, 뷰티 산업도 어딘가로 도달하기 위한 목표점이 있고, 그 방향으로 가는 큰 길 위에서 곁가지 트렌드들이 뜨고 지는 중이다. 뷰티 시장의 큰 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눌 수 있다. 더 나은 효능으로 사용감, 만족감을 높이는 방향과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이종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소비자 및 기업에 더 많은 선택지를 주는 기술의 발전이다. 민텔은 올해 초 앞으로 몇 년을 이끌어 나갈 뷰티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 트렌드들을 적용하고 있는 메이크업 산업의 현재 상황, 브랜드들이 적용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민텔은 상세히 제언했다.
민텔은 올해 초 뷰티 트렌드로 제시한 '정교한 단순함'은 현재 트렌드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고, 앞으로 이 트렌드는 더욱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교한 단순함은 소비자들이 과대 마케팅이나 유명 연예인 모델보단 의학 수준의 기능성과 효능을 추구하게 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선 자연스러운 마무리와 피부 효능으로 스킨케어에 민감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결합한 다기능 제품의 개발로 화장품의 효율성과 고급스러움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민텔은 제언했다. 예를 들어, 글로스킨뷰티(Glo Skin Beauty)의 ‘블러링 프라이머’ 제품엔 세라마이드를 첨가해 소비자가 피부장벽을 보호하면서 메이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프라이머 기능으로 메이크업 유지력과 은은한 피부광 표현을 제공했다. 건강한 피부는 과한 색상과 꾸밈이 필요 없다. 그저 자연스레 빛나는 광채와 이를 보조하는 부드러운 컬러 팔레트가 필요할 뿐이다.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중시하는 '소프트 글램(Soft Glam)' 트렌드나 '글로우 스킨(Glowy Skin)' 트렌드가 이의 반영이다. 자연스럽고 건강한 광채를 표현하는 메이크업 제품으로는 블러셔, 블론저, 하이라이터가 있다. 지난 한해 가장 신제품이 많이 출시된 '핫'한 제품군이다. 민텔은 이 제품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더 높은 가치와 다기능성을 제공해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용도 리퀴드 하이라이터인 디올의 '포에버 글루우 맥시마이저'나 블론저·블러셔·하이라이터가 한 제품에 결합된 샤넬의 '헬시 글로우 파우더'가 이러한 주장이 적극 반영된 사례다. 자연스러운 컬러 표현을 돕는 다기능성 립 제품에도 정교한 단순함 트렌드를 활용할 수 있다. 베테피트의 '플러시 틴트'는 매트한 마무리감과 소프트 포커스 블러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색조를 믹스 매치할 수 있게 개발됐다. 카자의 '세미 매트 블러링 립밤'은 부드러운 매트 마감으로 옴브레 입술 표현을 용이하게 했다. 뉴로글로우(NeuroGlow) 화장품을 사용하면서 단순 외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기분과 정신적 웰빙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것이 '뉴로글로우' 트렌드다. 화장품신문이 지난해 뷰티스트림즈와 공동 주최한 심포지엄에서도 같은 맥락의 '싸이케어(Psycare)'가 올해의 트렌드로 제시됐다. 이 트렌드는 이제 막 시장에 도입되고 있는 초기 단계에 있다. 달리 말하면, 잠재력이 충만한 상태로, 브랜드들이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상황이다. 메이크업 시장에서 뉴로글로우 트렌드의 확산은 시장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스킨케어 사용자 51%는 메이크업이 피부 건강을 해치고, 이것이 정신적인 건강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뉴로코스메틱' 등의 용어에 대한 이해도도 낮았다. 민텔은 뉴로글로우 트렌드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메이크업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해 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먼저, 간편하고 스트레스 없는 메이크업 루틴의 제품으로 소비자를 안심시킬 것을 제안했다. 뉴로글로우의 하부 트렌드로 해석할 수 있는 '게으른 소녀 메이크업(Lazy Girl Makeup)'이나 '침대 붙박이(Bed Rotting)'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메이크업에 힘을 들이는 것을 싫어하고, 번거로워 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실제로 중국 소비자 30%는 ‘얼굴 메이크업을 지우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민텔은 '자기 관리에 초점을 맞춘 야간 메이크업'으로 이 인식을 전복시키고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올 것을 추천했다. 도파민, 옥시토신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을 클렌징 제품에 포함하는 방식이다. 브랜드 오다시떼(Odacité)가 출시한 '블루 오라 클렌징 워터'가 그 중 하나다. 이 제품엔 통증을 줄여주고, 불면증 등에 효과적인 인도의 전통의학 성분 아유르베다 허브가 포함됐으며, 씻어낼 필요가 없는 간편한 루틴을 제공한다. 또, 민텔은 메이크업의 기분 증진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제품의 향과 색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후다 뷰티(Huda Beauty)는 '이지 베이크 루즈 세팅 파우더' 제품의 이미지를 차용한 한정판 향수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흥미를 끄는 데 성공했다. 재스민, 일랑일랑 등 꽃향에 세팅파우더 제품의 파우더 향을 추가해 향수로 만들고, 기존 파우더 제품은 무향 버전으로 만드는 재미있는 프로젝트다. 클라랑스는 베스트셀러 제품인 '립 컴포트 오일'의 한정 에디션으로 4가지 컬러를 추가했다. 진한 파란색의 '리프레쉬 민트'는 민트 에센셜 오일을 포함해 즉각적 활력을 부여하고, 보라색의 '라벤더 필'은 편안한 기분을 이끌어낸다. 크로마(색) 테라피, 아로마 테라피, 후각 테라피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이다.
뷰티 인공지능(Beaut-AI) 최근 2~3년 뷰티 업계엔 AI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났고, 제품 혁신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민텔은 '뷰티 AI' 트렌드가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AI는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다양한 타깃층을 포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특히 메이크업 브랜드들은 기술의 발전을 통해 전통적 뷰티의 개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미학을 제시하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맞춤형 색조가 기술 발전의 가장 큰 수혜자다. 여전히 소비자들은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색상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이크업 브랜드는 이 문제를 AI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개성, 피부 타입, 미묘한 톤의 차이 등을 세밀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 하버드대 교수앨리스 몽크 박사는 구글과 함께 '몽크 피부톤 척도(Monk Skin Tone Scale)'를 개발했다. 기존 색상 분류 시스템의 한계를 개선해 만들어진 이 기준은, 10가지 스킨톤 팔레트로 유색인종의 피부톤을 직접적이고 정확하게 표현했다. 메이크업 브랜드 아라벨(Arabelle)이 이 척도를 파운데이션 색상 파인더에 적용했다. 기술을 통한 메이크업 실험도 늘어나고 있다. 팻 팩그래스(PAT McGRATH)는 인스타그램에 '글래스 스킨 필터'를 추가했다. 유리 질감의 피부 표현으로, 독특한 메이크업 표현을 상상할 수 있게 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기술의 발전을 적극 활용하는 브랜드들은 새로운 메이크업 룩으로 시장에 영감을 불어 넣고 있다. ‘외계인 메이크업’ '에테르 메이크업' 등의 미래지향적 메이크업 트렌드가 그 예로, 상반된 감각의 조화와 다양한 마감이 특징이다. 샤넬이 올 봄 메이크업 컬렉션으로 출시한 '일루미네이팅 파우더'가 그 느낌을 적확히 반영했다.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이 제품은 무지개 빛깔의 쉬머, 하늘색, 산호빛의 뒤섞인 미묘한 색조와 푸른 빛의 펄로 메탈릭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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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능에 대한 소구와 기술의 발전이 메이크업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파편화’ 시대다. 굵직한 하나의 트렌드가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 아닌, 마이크로 트렌드가 산발적으로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기업들 입장에선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일일이 파악하기 버거워졌다.
그럼에도 방향성은 있다. 역사의 그래프가 구불하게 흘러가 때론 퇴행하는 순간이 있어도 결국은 정방향을 향해 가는 것처럼, 뷰티 산업도 어딘가로 도달하기 위한 목표점이 있고, 그 방향으로 가는 큰 길 위에서 곁가지 트렌드들이 뜨고 지는 중이다.
뷰티 시장의 큰 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눌 수 있다. 더 나은 효능으로 사용감, 만족감을 높이는 방향과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이종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소비자 및 기업에 더 많은 선택지를 주는 기술의 발전이다.
민텔은 올해 초 앞으로 몇 년을 이끌어 나갈 뷰티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 트렌드들을 적용하고 있는 메이크업 산업의 현재 상황, 브랜드들이 적용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민텔은 상세히 제언했다.
정교한 단순함(Sophisticated Simplicity)
민텔은 올해 초 뷰티 트렌드로 제시한 '정교한 단순함'은 현재 트렌드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고, 앞으로 이 트렌드는 더욱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교한 단순함은 소비자들이 과대 마케팅이나 유명 연예인 모델보단 의학 수준의 기능성과 효능을 추구하게 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선 자연스러운 마무리와 피부 효능으로 스킨케어에 민감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결합한 다기능 제품의 개발로 화장품의 효율성과 고급스러움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민텔은 제언했다.
예를 들어, 글로스킨뷰티(Glo Skin Beauty)의 ‘블러링 프라이머’ 제품엔 세라마이드를 첨가해 소비자가 피부장벽을 보호하면서 메이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프라이머 기능으로 메이크업 유지력과 은은한 피부광 표현을 제공했다.
건강한 피부는 과한 색상과 꾸밈이 필요 없다. 그저 자연스레 빛나는 광채와 이를 보조하는 부드러운 컬러 팔레트가 필요할 뿐이다.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중시하는 '소프트 글램(Soft Glam)' 트렌드나 '글로우 스킨(Glowy Skin)' 트렌드가 이의 반영이다.
자연스럽고 건강한 광채를 표현하는 메이크업 제품으로는 블러셔, 블론저, 하이라이터가 있다. 지난 한해 가장 신제품이 많이 출시된 '핫'한 제품군이다.
민텔은 이 제품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더 높은 가치와 다기능성을 제공해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용도 리퀴드 하이라이터인 디올의 '포에버 글루우 맥시마이저'나 블론저·블러셔·하이라이터가 한 제품에 결합된 샤넬의 '헬시 글로우 파우더'가 이러한 주장이 적극 반영된 사례다.
자연스러운 컬러 표현을 돕는 다기능성 립 제품에도 정교한 단순함 트렌드를 활용할 수 있다.
베테피트의 '플러시 틴트'는 매트한 마무리감과 소프트 포커스 블러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색조를 믹스 매치할 수 있게 개발됐다. 카자의 '세미 매트 블러링 립밤'은 부드러운 매트 마감으로 옴브레 입술 표현을 용이하게 했다.
뉴로글로우(NeuroGlow)
화장품을 사용하면서 단순 외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기분과 정신적 웰빙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것이 '뉴로글로우' 트렌드다. 화장품신문이 지난해 뷰티스트림즈와 공동 주최한 심포지엄에서도 같은 맥락의 '싸이케어(Psycare)'가 올해의 트렌드로 제시됐다. 이 트렌드는 이제 막 시장에 도입되고 있는 초기 단계에 있다. 달리 말하면, 잠재력이 충만한 상태로, 브랜드들이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상황이다.
메이크업 시장에서 뉴로글로우 트렌드의 확산은 시장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스킨케어 사용자 51%는 메이크업이 피부 건강을 해치고, 이것이 정신적인 건강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뉴로코스메틱' 등의 용어에 대한 이해도도 낮았다.
민텔은 뉴로글로우 트렌드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메이크업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해 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먼저, 간편하고 스트레스 없는 메이크업 루틴의 제품으로 소비자를 안심시킬 것을 제안했다.
뉴로글로우의 하부 트렌드로 해석할 수 있는 '게으른 소녀 메이크업(Lazy Girl Makeup)'이나 '침대 붙박이(Bed Rotting)'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메이크업에 힘을 들이는 것을 싫어하고, 번거로워 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실제로 중국 소비자 30%는 ‘얼굴 메이크업을 지우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민텔은 '자기 관리에 초점을 맞춘 야간 메이크업'으로 이 인식을 전복시키고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올 것을 추천했다. 도파민, 옥시토신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을 클렌징 제품에 포함하는 방식이다.
브랜드 오다시떼(Odacité)가 출시한 '블루 오라 클렌징 워터'가 그 중 하나다. 이 제품엔 통증을 줄여주고, 불면증 등에 효과적인 인도의 전통의학 성분 아유르베다 허브가 포함됐으며, 씻어낼 필요가 없는 간편한 루틴을 제공한다.
또, 민텔은 메이크업의 기분 증진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제품의 향과 색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후다 뷰티(Huda Beauty)는 '이지 베이크 루즈 세팅 파우더' 제품의 이미지를 차용한 한정판 향수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흥미를 끄는 데 성공했다. 재스민, 일랑일랑 등 꽃향에 세팅파우더 제품의 파우더 향을 추가해 향수로 만들고, 기존 파우더 제품은 무향 버전으로 만드는 재미있는 프로젝트다.
클라랑스는 베스트셀러 제품인 '립 컴포트 오일'의 한정 에디션으로 4가지 컬러를 추가했다. 진한 파란색의 '리프레쉬 민트'는 민트 에센셜 오일을 포함해 즉각적 활력을 부여하고, 보라색의 '라벤더 필'은 편안한 기분을 이끌어낸다. 크로마(색) 테라피, 아로마 테라피, 후각 테라피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이다.
뷰티 인공지능(Beaut-AI)
최근 2~3년 뷰티 업계엔 AI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났고, 제품 혁신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민텔은 '뷰티 AI' 트렌드가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AI는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다양한 타깃층을 포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특히 메이크업 브랜드들은 기술의 발전을 통해 전통적 뷰티의 개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미학을 제시하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맞춤형 색조가 기술 발전의 가장 큰 수혜자다. 여전히 소비자들은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색상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이크업 브랜드는 이 문제를 AI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개성, 피부 타입, 미묘한 톤의 차이 등을 세밀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
하버드대 교수앨리스 몽크 박사는 구글과 함께 '몽크 피부톤 척도(Monk Skin Tone Scale)'를 개발했다. 기존 색상 분류 시스템의 한계를 개선해 만들어진 이 기준은, 10가지 스킨톤 팔레트로 유색인종의 피부톤을 직접적이고 정확하게 표현했다. 메이크업 브랜드 아라벨(Arabelle)이 이 척도를 파운데이션 색상 파인더에 적용했다.
기술을 통한 메이크업 실험도 늘어나고 있다. 팻 팩그래스(PAT McGRATH)는 인스타그램에 '글래스 스킨 필터'를 추가했다. 유리 질감의 피부 표현으로, 독특한 메이크업 표현을 상상할 수 있게 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기술의 발전을 적극 활용하는 브랜드들은 새로운 메이크업 룩으로 시장에 영감을 불어 넣고 있다. ‘외계인 메이크업’ '에테르 메이크업' 등의 미래지향적 메이크업 트렌드가 그 예로, 상반된 감각의 조화와 다양한 마감이 특징이다.
샤넬이 올 봄 메이크업 컬렉션으로 출시한 '일루미네이팅 파우더'가 그 느낌을 적확히 반영했다.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이 제품은 무지개 빛깔의 쉬머, 하늘색, 산호빛의 뒤섞인 미묘한 색조와 푸른 빛의 펄로 메탈릭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