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우리들의 여름은 가고..자외선은 ‘철’없는! 美 피부협회(ASA) 자외선 안전교육은 연중 뜨거운 열기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9-24 06:00 수정 2024-09-24 07:34


 

낮시간이 서서히 짧아지고 여름옷들이 장롱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지만, 자외선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김질시키기 위한 미국 피부협회(ASA)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고 있다.

ASA는 여름철은 갔지만 개학시즌이 되면서 ‘SPOTS 프로그램’ 진행에  오히려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자외선 안전은 철(season)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에 본부가 있는 ASA는 환자, 환자가족, 지원자, 의사 및 과학자들의 모임이다. 

 ‘SPOTS 프로그램’은 ‘자외선 안전 학생 교육지원 프로그램(Sun Protection Outreach Teaching by Students)’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취학 전 아동부터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피부암 예방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역사회 교육지원 프로그램이다.

피부학회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피부암 예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SPOTS 프로그램’에 관여하고 있는 세인트 루이스대학 및 워싱턴대학 의과대학의 소피아 초드리 교수는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자외선으로 인해 입었던 피부손상이 차후 피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민 5명당 1명꼴로 평생 동안 언젠가는 피부암에 걸리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주의를 환기시켰다.

초드리 교수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일찍부터 자외선 안전을 습관화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SPOTS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평생 건강하고 자외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 몸에 배이도록 하고, 자외선 노출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드리 교수는 미국 전역의 60여 의과대학 재학생들과 함께 ‘SPOTS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SPOTS 프로그램’은 상호작용형 활동, 개인별 스토리-텔링(narratives), 교실 내 학습, 자외선 안전 관련교재들의 다운로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의과대학 재학생들이 아동과 청소년들이 재학 중인 지역 내 가까운 학교에 찾아가 자외선 안전 확보를 위한 습관의 일상화, 피부 자가검사법, 인공 선베드 사용 피하기 등을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교육 내용 가운데는 피부색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흑색종과 피부암의 차이를 설명하고, 이를 통해 사회 전체적 인식 차이  해소에 초점을 맞춘 부분이 특히 눈에 띈다.

워싱턴대학 의과대학의 린 코넬리어스 피부학과장은 “피부암이란 연중 시기와 피부색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여름철이 지나갔지만, 학년은 이제 시작되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새학년 개강은 9월이다.

코넬리어스 박사는 “다시 한번 전국의 학교들을 찾아다니면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학생들은 전국 어느 곳에 거주하든 자외선 안전과 피부건강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SPOTS 프로그램’은 같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캠퍼스가 있는 세인트 루이스대학과 워싱턴대학 의과대학이 긴밀한 협력하에 진행되고 있다.

이 중 워싱턴대학 의과대학은 미국 피부협회와 올해로 6년째 ‘SPOTS 프로그램’과 관련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SPOTS 프로그램’은 지난 5월 7~10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렸던 전미 실험피부의학회(SID) 2024년 연례 학술회의에서 지역사회 교육/지원 부분 ‘연구성취상’을 수상했다.

초드리 교수는 “피부건강을 포함한 미국 피부협회의 사명은 아동과 부모들에게 자외선 안전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데 있다”면서 “앞으로도 ‘SPOTS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또 하나의 해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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