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클루시브 뷰티 브랜드가 더 빠르게 성장한다” 총 성장률 18% vs. 12%…사업성공 위해 핵심적 요소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9-06 06:05 수정 2024-09-06 06:05


 

“소비자들은 말로만 포용성(inclusivity)을 운운하는 브랜드들과 이를 진심으로 실천하는 브랜드들을 쉽사리 구분할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브랜드 포용성 평가‧마케팅 서비스 전문기업 씨미 인덱스(SeeMe Index)의 아샤 쉬바지 대표의 말이다.

인클루시브(inclusive) 브랜드임을 공인받은 뷰티 브랜드들이 그렇지 않은 뷰티 브랜드들에 비해 1.5배 더 빠른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가 씨미 인덱스와 공동으로 작성한 후 4일 공개한 ‘인클루시브 뷰티의 매출 창출: 뷰티업계를 위한 인공지능 구동 로드맵’ 보고서에 따르면 인클루시브 뷰티 브랜드들이 포용성이 떨어지는 뷰티 브랜드들에 비해 한층 더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M‧A‧C’, ‘도브’, ‘로레알 파리’, ‘메이블린 뉴욕’, ‘NYX 코스메틱스’, ‘펜티’ 및 ‘이엘에프 뷰티’(e.l.f. Cosmetics) 등이 18%의 총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어 같은 기간에 산출된 포용성이 떨어지는 뷰티 브랜드들의 총 성장률 12%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 같은 분석결과는 씨미 인덱스가 서카나의 포괄적인 뷰티 매출자료에서 40개 뷰티 브랜드를 선정하고 성장률을 집계하는 작업을 거쳐 도출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씨미 인덱스는 개별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성(性) 표현, 피부톤, 연령,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 체형 및 가시적 장애 등을 지표 삼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포용성을 계량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서카나의 라리사 젠슨 애널리스트는 “뷰티업계가 포용성을 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날 소비자들은 그들이 지지하는 브랜드에서 진정성을 목격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애널리스트는 이어 “우리가 씨미 인덱스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사람뿐 아니라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진정한 포용성의 중요함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자료를 보면 명확한 메시지가 눈에 띄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체적인 측면에서 포용적인 뷰티 브랜드들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포용성은 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 핵심적인 요소의 하나라는 점이 바로 그것이라고 젠슨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조사 결과를 보면 가장 포괄적인 뷰티 브랜드들이 3가지 핵심적인 특성들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는 포용성을 조직 접근방법의 하나로 보고, 소비자들과의 접점에서 예외없이 일관성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차적인 사고(intersectional thinking)를 통합해 다양한 소비자 정체성과 유의미하게 소통하고 있고, 이를 통해 진정하고 지속적인 포용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는 정체성 특화(identity-specific) 상품 검사를 진행하고, 장기적인 브랜드 몰입(brand commitments) 등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면서 투명성을 유지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다.

씨미 인덱스의 아샤 쉬바지 대표는 “진정한 인클루시브 브랜드가 될 수 있으려면 소비자들과 상호작용하는 모든 측면에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가장 성공적인 브랜드들의 경우 광고에서부터 상품 포지셔닝, 외부와의 약속 등에 이르기까지 단지 몇 개월에 그치지 않고 한해 내내 포용성을 결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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