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 로더, 2024년 매출 2% 하락 156억弗 순이익 61% ↓..中 화장품시장‧亞 면세사업 약세 반영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8-23 06:00 수정 2024-08-23 06:00


 

에스티 로더가 156억1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2024 회계연도(6월말 기준) 경영성적표를  지난 19일 공개했다. 이는 2023년의 159억1000만 달러에 비해 2% 줄어든 수치다. 

에스티 로더는 2024 회계연도에 현재도 지속 중인 중국 본토 고급화장품 시장의 약세(ongoing softness)와 아시아 여행소매(즉, 면세) 사업부문의 하향세 등의 영향으로 인해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특별행정구(SAR) 시장과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시장(EMEA), 일본 및 중남미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에 힘입어 매출부진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순이익은 3억9000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 10억1000만 달러 대비 61% 감소했다.  주당순이익 또한 한 주당 1.08 달러로 집계돼 2023 회계연도의 한 주당 2.79 달러와 비교하면 61%의 감소세를 내보였다.

파브리지오 프레다 회장은 “4/4분기에 유기적인 매출성장과 예상치를 웃도는 이익을 창출하면서 어려운 한해(a difficult year)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면서 “하반기로 범위를 축소해 보면 유기적인 매출성장뿐 아니라 주당순이익 또한 회복되면서 향상되었다”고 말했다.

2025년 회계연도에도 에스티 로더는 중국 고급화장품 부문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타 사업부문에선 선진국 시장과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실적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프레다 회장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스킨케어 부문이 활기를 되찾도록 불씨를 지피고, 고급향수 부문을 포함해 다양한 성장동력 분야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익 회복 및 성장계획’(Profit Recovery and Growth Plan)의 이행과 함께 비용구조를 조정하고 조직을 간소화해 회사가 좀 더 민첩하고 신속하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프레다 회장은 “2025 회계연도의 매출‧이익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disappointing) 수준이지만, 에스티 로더는 올해 전략적 재정립(reset) 등을 통해 괄목할 만한 진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노력들이 우리가 보유한 브랜드와 제품 포트폴리오의 강점, 세계 각국에 있는 재능있는 조직과 어우러져 2026년에는 더 나은 경영실적을 제시하고 이익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4 회계연도 전체 실적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스킨케어 부문이 79억8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4% 감소했다.

색조화장품 부문도 44억7000만 달러로 1%, 헤어케어 부분 또한 6억2900만 달러로 4% 마이너스 성장률을 공유했다.

다만 향수 부문은 24억8700만 달러로 1% 소폭 성장률을 내보였다.

지역별로는 미주지역에서 45억8100만 달러로 1% 소폭 성장한 가운데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 지역은 61억4000만 달러의 실적으로 1% 하향곡선을 그렸고, 아시아‧태평양지역 또한 48억8000만 달러로 6% 뒷걸음쳤다.

에스티 로더 측은 2025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매출액이 전년대비 1% 감소하거나 2% 소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당순이익의 경우 한 주당 2.52~2.76 달러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구조조정 등에 지출된 비용을 배제할 경우에는 한 주당 2.75~2.95 달러로 좀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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