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현지 소비자 '맞춤 대응' 전략 펼쳐야 배성훈 <지퓨처스 대표 >
편집국 기자 | media@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8-13 06:00 수정 2024-08-14 15:03

일본 뷰티 마케팅 전략 파헤치기

<1>  우리 제품을 소개하는 곳에 정작 우리 고객은 없다?

<2> Head To Toe 전략으로 보수적인 일본 고객 사로잡기

<3> Qoo10과 FOMO ,쿠폰의 삼각관계 이해하기

<4> 1+1 vs 50% OFF, 일본 고객은 무엇에 더 반응할까?

<5> 3L 전략으로 일본 고객 로열티 쌓기

<6> 일본 시장의 알파와 오메가 O2O (Online to Offline)

ByteDance 베이징·WebTVAsia 베이징 근무,북경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20대 북경대학교 한국유학생회 회장 역임(seam@gfutures.co).


현재 일본으로 한국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라면 ‘Qoo10(큐텐)’이라는 플랫폼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K-제품 그 중에서도 K뷰티를 중심으로 일본 현지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Qoo10은 분기별 전개되는 ‘메가와리’를 포함하여 공격적인 마케팅,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라이브커머스에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일본 내에서의 지위를 견고히 하고 있다.

(※참고로 현재 티매프 사태와 관련 된 큐텐그룹과 Qoo10 재팬은 완전히 다른 회사로 Qoo10 재팬은 이베이재팬이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는 회사이다.)

©eccLab E-Commerce Global GMV Ranking

 

그렇다면 Qoo10이 과연 일본 내에서 얼마나 큰 플랫폼일까? 2023년 기준 Qoo10 이용자는 약 2300만명이며 이 중 1030 세대는 전체 회원수의 71%, 여성 회원수는 80%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일본 내 이커머스 플랫폼 순위에서 몇년 전 10위권에 그쳤으나 2023년 기준 유통 거래액(추정치)2305억엔을 기록하며 TOP 6로 뛰어올랐다.  

Qoo10에 진입할  때 어떤 관점으로 진행하면 좋을지 알아보자

Qoo10과 FOMO, 그리고 Coupon Marketing

먼저 일본 고객들이 Qoo10 하면 연상하는 키워드에 대하여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 구글 내 ‘Qoo10’을 검색하게 되면 ‘Qoo10 메가와리’ ‘Qoo10 추천’ ‘Qoo10 쿠폰’ 등의 키워드가 등장하고 있다. 또한 K-뷰티, 화장품과 같은 관련 검색어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렇듯 Qoo10은 한국 제품 중에서도 한국 화장품에 관심 많은 고객들이 모여 있고 또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Qoo10 내 입점하는 것만으로도 노출량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간혹 몇몇 기업에서 매출 규모가 더 큰 아마존재팬 혹은 라쿠텐으로 먼저 진입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문의를 받기도 하지만, 한국 소비재에 관심 많은 고객들부터 순차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Qoo10 내 입점을 완료하였다면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프로모션 시즌을 통해 고객들의 FOMO 심리에 주목해야 한다. FOMO란 Fear of Missing Out의 줄인말로 나를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소외되었을 때 느껴지는 불안한 심리를 나타내는 현상이다. Qoo10은 이러한 소비자의 심리를 활용하여 매 분기별 진행되는 ‘메가와리’를 통해 정기적인 매출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였다. Qoo10 플랫폼에 참여하는 브랜드사 역시 정기적인 프로모션 기간에 몰리는 트래픽을 활용해 자사 제품만의 우수함과 특징을 잘 소구할 수 있는 작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프로모션 기간과 함께 등장하는 것이 바로 ‘쿠폰’이다. 특히 오프라인 시장이 강세였던 일본에서는 이전부터 쿠폰 사용에 대한 소비 패턴이 굉장히 익숙한 나라이다. 이러한 소비 습관을 온라인 채널 내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Qoo10도 마찬가지로 각종 프로모션 기간 내 쿠폰 적용을 통해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이때 한 가지 TIP을 전달하자면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쿠폰을 발급해주기 위해 별도의 조건 없이 쿠폰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설정해둔 브랜드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쿠폰을 발행해주고도 자사 DB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숍 팔로워 전용 또는 LINE 친구 추가 전용 쿠폰 등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인원을 대상으로 쿠폰을 제공할 것을 권한다. 이때, 고객 이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일본 소비자들은 사소한 것 하나까지 챙기는 성향이 있어 쿠폰 발행을 위한 숍 팔로우 등은 고객 이탈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어떤 마케팅, 이커머스 전략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일본에는 ‘츠메루’ 문화부터 ‘후쿠부쿠로’, ‘코후레 세트’ 등 다양한 현지 소비 문화가 있다. 이런 부분을 계속해서 공부해 나간다면 매출 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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