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왓슨, 공급사슬 지속가능성 구축 가속페달 기후변화와의 싸움..수송부문 전기차로 변경‧폐기물 감축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8-06 06:00 수정 2024-08-06 06:00


 

“공급사슬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구축하기 위한 우리의 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기자동차 투입을 늘리고, 폐기물 감축을 위해서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뷰티‧헬스 유통업체 A.S. 왓슨 그룹의 말리나 응아이 최고경영자(CEO)가 기후변화에 맞서 지속가능성을 구축하기 위한 취지에서 지난달 26일 수송부문을 전기자동차로 교체하고, 폐기물 감축 플랜을 도입한다고 공표하면서 밝힌 말이다.

이날 응아이 최고경영자는 “우리에게 지속가능성은 단지 하나의 구호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일하는 13만여 재직자들이 매일같이 실천에 옮기고 있는 문화”라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지구촌 전체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응아이 최고경영자는 “책임감 있는 글로벌 소매유통기업의 한곳으로서 지속가능성은 우리가 사업을 진행할 때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A.S. 왓슨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축하기 위해 투자하고 혁신을 단행하면서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고 응아이 최고경영자는 설명했다.

응아이 최고경영자가 이날 펼쳐보인 플랜을 보면 우선 공급사슬의 수송부문을 보다 환경친화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현재 A.S. 왓슨이 보유한 글로벌 포트폴리오 가운데 12개의 소매 브랜드들이 유통되고 있는데, 이 중 60%가 이미 창고에서 매장에 이르는 공급사슬과 온라인 주문 배송 일부에 전기자동차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응아이 최고경영자는 “유통업계 전체적으로 볼 때 전기자동차의 도입이 소걸음 행보를 지속하고 있지만, 우리는 최대한 많은 수의 시장에서 전기자동차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응아이 최고경영자는 “전기자동차가 1회 충전당 운행거리가 제한적인 데다 아직까지 충전 인프라의 구축이 충분치 않아 장거리 수송 측면에서 문제점이 적지 않고,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충전시간의 단축과 전반적인 성능향상 등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수송분야에서 전기자동차의 도입이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응아이 최고경영자는 아쉬움을 드러내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장애요인들을 극복하고,  A.S. 왓슨은 수송부문을 보다 지속가능한 전기자동차로 교체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A.S. 왓슨 측이 공개한 한 최신 조사결과를 보면  2022년의 경우 세계 각국에서 대형 및 중형 트럭들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이 2.4% 증가해 18억미터톤(GtCO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전기자동차를 이용하면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기존의 경유(diesel) 자동차에 비해 최소한 63% 절감되면서 이 같은 문제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A.S. 왓슨 측은 세계 각국의 수송부문에서 전기자동차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왓슨 차이나의 경우를 예로 들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深圳), 텐진, 충칭 및 샤먼(廈門) 등의 핵심적인 대도시의 경우 창고에서 매장에 이르는 수송부문을 보면 평균 80% 이상이 전기자동차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함께 A.S. 왓슨이 보유한 슈퍼드럭(Superdrug), 세이버스(Savers), ICI 파리 XL(ICI PARIS XL) 등 업체들의 경우 온라인 주문 배송 현황을 보면 런던 중심부와 네덜란드의 13개 이산화탄소 무배출(emission-free) 지역에서 전기승합차와 전기자전거(e-Cargo bikes)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A.S. 왓슨 측은 설명했다.

또한 왓슨 차이나, 왓슨 싱가포르 및 왓슨 타이완에서 온라인 주문 배송을 진행할 때 전기승합차와 모터바이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퍼드럭, 세이버스, 크라위드바트(Kruidvat) 및 트렉플라이스터(Trekpleister) 등에서 전통적인 경유 연료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압축천연가스(CNG) 등 친환경 연료 사용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A.S. 왓슨은 공급사슬 전반에 걸친 폐기물 감축과 관련해서도 이미 상당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세계 각국의 공급사슬 전반에 걸쳐 매립되는 폐기물의 양을 이미 95% 이상 성공적으로 감축했다는 것.

같은 맥락에서 온라인 사업부문에 사용되는 패키징에서 버진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전년대비 50% 감축하면서 보다 지속가능한 패키징 솔루션을 이행하기 위한 역량을 입증해 보였다고 강조했다.

 응아이 최고경영자가 A.S. 왓슨에 지속가능성이 단지 하나의 구호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고 자신있게 강조한 이유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팩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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