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이 다른 그녀 ‘로단앤필즈’ 사업모델 전환

낮에는 직접판매 영업을 담당하는 커리어우먼 컨설턴트로, 밤에는 가정주부로….

‘로단앤필즈’(Rodan+Fields)는 미국의 다단계 직접판매 스킨케어‧헤어케어 브랜드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로단앤필즈’는 오는 9월 1일부터 기존의 직판 컨설턴트 활동을 보완하기 위한 취지로 전통적인 유통채널과 소셜 미디어상에서 다양한 마케팅‧광고 활동을 전개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채택해 고객 니즈를 충족해 나갈 예정이다.

 ‘로단앤필즈’가 지난 15일 발표한 플랜에 따르면 직판영업을 담담해 왔던 컨설턴트들은 새로운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단, 새로운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격은 지금까지 활동해 왔던 기존의 컨설턴트들로 제한된다. 이 플랜은 기존의 사업모델을 간소화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확대하고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로운 협력 프로그램에 따라 기존의 컨설턴트들은 변함없이 ‘로단앤필즈’ 제품을 판매하는 직판활동을 지속하면서 더 높은 비율의 매출액 대비 수수료(commissions)와 할인혜택을 적용받게 된다.

이와 관련, ‘로단앤필즈’ 측은 90% 이상의 기존 컨설턴트들이 현재와 동일한 매출 실적을 올리더라도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컨설턴트들에 의해 채용된 영업담당자들이 올린 실적에 대해선 기존의 ‘로단앤필즈’ 사업모델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 같은 내용은 컨설턴트들의 활용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의 직판영업 활동의 경우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취지에서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컨설턴트들에 의해 일종의 수습 영업담당자로 채용돼 활동하다 정식 컨설턴트로 올라서는 계단을 없앤다는 의미로 보이기 때문.

고객들의 경우 다양한 디지털 채널에서 자사제품들을 보다 간편하게 톺아보고, 발굴하고,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로단앤필즈’ 측은 설명했다.

컨설턴트들을 통해 ‘로단앤필즈’ 제품들을 구매할 때와 변함없는 열정과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로단앤필즈’의 디미트리 할룰로스 대표는 “우리 브랜드가 사업을 개시한 첫날부터 ‘로단앤필즈’ 브랜드는 과학에 기반을 두고 피부과의사들에 의해 개발된 스킨케어 및 헤어케어 제품들을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검증된 결과를 그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할룰로스 대표는 이어 “이번에 단행키로 한 변화가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크게 확장하게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동시에 직판영업을 담당해 왔던 기존의 열정적인 컨설턴트들에게는 새롭고 유의미한 방식으로 변함없이 소득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로단앤필즈’는 사업모델을 전환키로 함에 따라 구조조정을 단행해 100여명의 인력을 감원할 예정이다.

직판영업에서 디지털 채널 위주로 사업모델을 전환하고자 나선 ‘로단앤필즈’의 행보를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