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제품은 퍼스널 컬러 연구가 필수” 정연아이미지테크연구소 정연아 대표
두유진 기자 | dyj0128@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7-18 06:00 수정 2024-07-18 06:00

초개인화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획일적인 유행보단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뷰티, 패션, 헤어 등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뷰티업계에선 맞춤형 화장품이나 퍼스널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도 메이크업 제품은 퍼스널컬러를 활용해 각 톤별 소비자를 겨냥한다. 최근 퍼스널컬러 이론을 다룬 ‘내 색깔을 찾아줘’를 펴낸 이미지테크연구소 정연아 대표를 만나 퍼스널컬러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지난 9일  진행됐다.  


정연아 이미지테크 연구소 소개 부탁한다.

국내 이미지메이킹의 개념을 대중화시킨 연구소라고 자부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표정연구가로, 1998년 연구소를 오픈해 26년 동안 이끌어 오고 있다. 대기업 및 다양한 기관에서 강연을 하고 저서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을 알려왔다. 대선 후보를 비롯한 정치인, CEO,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인 이미지컨설팅도 약 1만회 진행했다. 현재까지 1500여명의 이미지컨설턴트를 양성했다. 


이미지 컨설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싶었다. 외모가 개선되면 자신감 있고 더 긍정적인 태도가 되는 ‘이미지테크’ 개념에 착안해 7가지 PI(personal identity) 요소인 표정, 헤어, 메이크업, 패션, 매너, 보디랭귀지, 스피치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연구를 해왔다.  최근 유행하는 퍼스널컬러에 대한 연구와 진단도 연구소 초기부터 진행했다. 


퍼스널컬러와 색조화장품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 같다. 

몇 년 전부터 퍼스널컬러 컨설팅이 유행하면서 대중화되고 있다. 그만큼 상품 기획과 화장품 마케팅에 퍼스널컬러를 적용하는 것은 필수가 되고 있다. 개성이 존중되는 초개인화 트렌드에 따라 맞춤형 화장품이나 퍼스널케어 제품 출시는 더 활성화될 것이다. 현재 퍼스널컬러를 잘 활용하고 있는 뷰티 브랜드에는  롬앤, 에뛰드, 클리오, 데이지크 등이 있다. 


퍼스널컬러 활용 방안은. 

최근 K-뷰티는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퍼스널컬러는 개개인의 특징에 따라 진단하지만 특정 민족에 주류를 이루는 퍼스널컬러도 있다. 예컨대 우리나라 사람은 여름 타입이 많다. 수출용 색조 메이크업 제품을 개발할 때 그 민족에게 많은 퍼스널컬러를 반영한다면 성공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파운데이션이나 쿠션,  립스틱 컬러를 계절별로 세분화해 출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컬러 메이크업의 동향은.

코로나 이전에는 스킨케어가 뷰티업계의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K-팝 아이돌 문화를 중심으로 퍼진 색조 메이크업 시장이 폭넓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의 화장품업계는 제품 개발의 기술력은 물론 전 세계 트렌드에 맞게 한국적인 내추럴 컬러 위주의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투명한 발색의 ‘비취(玉) 아이섀도‘가 피부에 스미는 듯 자연스럽게 연출되는 것이 차별점이다. 미국과 영국 등 서구권 시장에는 여전히 발색이 진한 색조 메이크업 제품이 대부분이다. 한국과 달리 진한 메이크업을 즐기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요즘은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와 퍼스널컬러 진단을 많이 받는다.

환영할 만한 현상이다. 다만 퍼스널컬러 진단 현장에서 오진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 안타깝다. 검증받지 않은 퍼스널컬러 전문가에게 오진을 받는다면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상황이 된다. 여름 타입을 가을로 진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여름 타입은 쿨톤으로, 웜톤인 가을 타입과 어울리는 메이크업 컬러가 전혀 다르다. 


이미지 컨설턴트로 바라본 아름다움이란?

궁극적으로는 자기만족에 있지만 아름다움은 권력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움만큼이나 강력한 매력을 발산하는 것은 없다. 영국 사회학자 ‘캐서린 하킴’은 ‘매력 자본’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전 세계 언론과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그는 매력 자본은 경제 자본문화 자본사회 자본에 이어 현대 사회를 규정하는 제4의 자산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아름다움은 가장 기본적인 매력의 조건이며 매력은 곧 가치다.


향후 계획은.

뷰티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을 위한 정통 퍼스널컬러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이다. 길거리에서 메이크업 컬러와 헤어 염색 컬러가 어울리지 않는 이들을 보면 안타까웠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헤어 디자이너들 또한 퍼스널컬러 진단 기법을 습득하게 해 고객들의 헤어 컬러와 메이크업 컬러까지 컨설팅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7분 만에 이미지 컨설팅이 가능한 ‘퍼펙트 퍼스널컬러 패브릭’을 개발한 상태이며, 헤어디자이너 퍼스널컬러 교육 프로그램를 구체화하고 있다. 또 9번째 저서가 발간될 예정이다. 이번에는 7가지 PI 요소 중에 ‘매너’에 대해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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