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감원 돌입한 샤오홍슈, '수익 구조'가 문제 타사 대비 낮은 '구매전환', 이커머스 인프라 확충이 과제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7-12 06:00 수정 2024-07-12 06:00

중국의 대형 콘텐츠 플랫폼 샤오홍슈(小红书)가 '대규모 해고'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 플랫폼에 비해 좋지 못한 수익 구조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수의 현지 언론은 샤오홍슈가 약 1800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샤오홍슈는 이렇다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은 샤오홍슈가 이번 인사 조정을 통해 이커머스 제품 부서, 상용화 부서, 커뮤니티 기술 부서 등 다양한 부서의 저성과자를 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리 대상 직원은 전체 직원의 약 30% 수준이다.

'중국뷰티정보망(中妆网)'은 "고위 경영진이 샤오홍슈의 직원 효율성이 경쟁사인 핀둬둬(拼多多)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해고를 통해 인건비를 최적화 하려 한다"는  내부 직원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현지 매체들은 샤오홍슈의 근본적인 문제가 효율성이 낮은 수익 구조에 있다고 지적한다. 콘텐츠 플랫폼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으론 크게 광고와 이커머스 두 가지가 있다. 샤오홍슈 서비스의 핵심은 '콘텐츠'인데, 더우인(抖音) 등 타 플랫폼과 달리 사용자가 콘텐츠를 통해 구매전환을 완료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샤오홍슈의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2023년 말 기준 3억 1200만명에 달하지만 샤오홍슈에서 콘텐츠를 즐긴 소비자들이 정작 구매활동은 타 플랫폼으로 이동해 하는 경우가 많다.

샤오홍슈 역시 이커머스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나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지 매체 타임즈 파이낸스(时代财经)는 "잦은 오류가 발생하는 등 샤오홍슈의 이커머스 인프라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샤오홍슈의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 중 '복지클럽(福利社)'과 '리틀 오아시스(小绿洲)'는 지난해 9월과 10월에 잇따라 폐업을 발표했다.

타임즈 파이낸스는 "이커머스 플랫폼에선 거래 데이터가 가장 중요하지만, 커뮤니티에선 사용자 경험 등의 지표가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며 "샤오홍슈의 경우 양쪽 측면의 균형을 이루고자 했으나, 이상적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커머스 수익을 늘리기 위해선 공급망, 결제, 물류 등 지타 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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