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미용기기, 하반기 전망 '맑음' 클래시스·원텍·하이로닉 등 해외 지배력 강화
두유진 기자 | dyj0128@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7-09 06:00 수정 2024-07-09 06:00

국내 미용 의료기기가 K-뷰티 인기에 힘입어 해외 시장 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출 확대에 따라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미용의료기기 최대 기업인 클래시스는 수출전선 최강자로 우뚝 서기 위해 몸집을 불렸다. 클래시스는 오는 10월22일  이루다와 흡수합병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8일 업계는 시장 내에서 각각 HIFU(집속초음파)와 마이크로니들RF(고주파) 강자인 두 회사가 뭉침으로써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력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해외 영업망이 상호보완해 수출을 수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클래시스는 남미와 아시아 쪽에 주력해 사업을 펼쳐왔다. 이루다는 북미, 중동, 유럽시장에 진출해 있다. 앞으로 클래시스 브랜드의 유럽시장 진출, 이루다 브랜드의 브라질 진출 등 상호 신규시장 침투에 힘이 돼줄 예정이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클래시스의 기술력과 임상 결과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활성화하고, 이용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장려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클래시스 제품의 충성 고객을 확대하고, 나아가 이루다의 제품도 함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4월 30일에 FDA 승인을 획득한 클래시스의 볼뉴머 수출에 이루다와의 합병이 큰힘일 돼 줄 것으로 보인다. 클래시스는 올해 하반기 내에 현지 유통 협업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이루다와 합병을 통한 시너지 및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 등에 따른 중장기 실적 성장에 기대감으로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영업, 마케팅,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시너지를 확보할뿐만 아니라,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한 복합 기능 플랫폼 장비 등 혁신적 제품 개발을 추진해 업계 내 선도적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원텍은 아시아시장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원텍은 인도네시아 마카사르에서 지난 3~6일 열린 인도네시아 최대 피부과 학회인 '2024 KONAS PERDOSKI'에 참가, 혁신적인 레이저 기술을 선보여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텍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브랜드 유일의 755nm 알렉산드라이트 피코레이저인 피코알렉스(PicoAlex)와 BB레이저로 알려진 라비앙(Laviee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회사는 이번 학회에서 원텍 KOL(Key Opinion Leader)인 송도 오블리브 박영진 원장이 피코알렉스에 대한 강연을, 인도네시아 KOL인 Dr. Ruri가 라비앙 관련 강연을 진행해 원텍의 기술력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학회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의사들은 한국 브랜드 유일의 755nm 알렉산드라이트 피코레이저인 피코알렉스(PicoAlex)와 BB레이저로 알려진 라비앙(Lavieen)의 효과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엔  대만 타이페이 메리어트 호텔(Taipei Marriot Hotel)에서 대만 올리지오(Oligio) 사용자와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Oligio User Night’ 행사를 개최했다. 대만에 올리지오 론칭 이후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원텍 브랜드 및 Oligio에 대한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대만 유저(닥터)들 간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지난달 13~15일엔 베트남 호치민 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열린 '제2회 K MED Expo Vietnam’에 참가해 PicoAlex’·‘Oligio’를 소개했다.

원텍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학회와 대만 및 베트남 행사를 통해 각 지역 피부과 시장에서 원텍의 기술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가파른 실적세를 보여 왔던 원텍은 지난 1분기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20.7%, 영업이익 50.7% 감소했다. 핵심시장 중 하나인 태국 실적이 안 좋은 것이 실적감소원인이었다. 그러나 최근 태국에서 피코케어마제스티(PICOCARE MAJESTY)와 라비앙(Lavieen), 타이탄프로(Tightan Pro), 산드로듀얼(SANDRO Dual)을 추가 인증받으면서 피코레이저, RF, HIFU, 써지컬 등 원텍의 주력제품 라인업을 완비하게 돼 태국시장에서도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올리지오 인허가를 시작으로 올리지오키스, 피코알렉스, 홀인원 프리마 인증은 이미 받아둔 상태였다.

신한투자증권 정희령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했고, 브라질 허가 계획도 변경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법인설립으로 인한 매출이연, 대손상각비 발생 등의 여파가 최소 2분기까지는 이어지겠으나 펀더멘털은 변화가 없으며 성장의 핵심 내용은 예상보다 더 가파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미용 의료기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하이로닉은 북남미 지역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하리로닉은 최근 RF 마이크로니들 기반 범용전기수술기 '실크로™(SILKRO™)'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510(k)승인을 획득해 수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로닉은 지난 4월엔 주력 제품의 브라질 식약의생감시국(ANVISA) 인증을 취득한 후 수출을 시작했다. 이어 오는 10월 멕시코 인증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아시아 시장 수출 성장도 기대된다. 하이로닉은 지난달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entral Drugs Standard and Control Organization)으로부터 동사의 의료기기 '더블로 골드(Doublo Gold)', '미쿨-S(Micool S)', '울트라베라(Ultra Vera)'의 의료기기 수입허가를 받았다.

또 베트남 시장 유통망도 확대했다. 최근 베트남 의료기기 유통업체 WOWOOPS와 약 30억원 규모의 독점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베스트셀링 제품인 '더블로 골드'와 '뉴 더블로 2.0(New Doublo 2.0)'를 주력 모델로 앞세워 베트남 시장 내 의료기기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밸류파인더 이충헌 연구원은 "중화권에 편중된 매출 구조에서 남미와 유럽 지역으로 매출 비중이 분산되고 있다는 점이 유의미한 부분"이라며 "해외 매출액이 증가하고 주력 제품의 소모품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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