瑞 지보단, 향수원료 재배현장에서 완제품까지 새로운 법인체 ‘하우스 오브 내추럴스’(HoN) 설립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6-18 06:00 수정 2024-06-18 07:15


 

25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스위스(瑞西)의 글로벌 향수‧향료 원료기업 ‘지보단’(Givaudan)이 새로운 독립법인 ‘하우스 오브 내추럴스’(House of Naturals)를 설립했다고 11일 공표해 궁금증이 앞서게 하고 있다.

‘하우스 오브 내추럴스’는 품질의 일관성, 장인정신(匠人精神) 및 최고의 기준을 충족할 지속가능한 공정 등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지보단’이 독자보유할 원료를 한층 더 활발하게 개발하고 선보이기 위해 출범의 닻을 올린 것이다.

‘지보단’ 측은 향수를 개발하고 새로운 법인을 운영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사에 소속된 조향사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우스 오브 내추럴스’는 막셀 빌라스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지보단’ 고급향수 부문의 사비에르 르나르 글로벌 대표는 “향수원료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지보단’의 야심이 오롯이 반영된 독립법인이 ‘하우스 오브 내추럴스’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향수 부문에서 역사와 전문성을 통합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르나르 대표는 뒤이어 “이처럼 새롭고 창의적인 혁신 공간을 마련한 것이 걸출한 향수를 찾고 있는 우리 고객들의 눈높이에 부응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차후 우리는 더 많은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우스 오브 내추럴스’의 경영을 총괄할 막센 빌라스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우리 조직의 전문성과 창의력을 결합시켜 견줄 수 없는 차원의 독창성과 품질을 내포한 향수를 선보이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업종에서 사용되는 개척자적인 기술들로부터 새로운 영감을 얻고, 무한한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하우스 오브 내추럴스’는 농업경제(Agronomy), 혁신, 운영(Operations) 및 조향사 등을 4개 축으로 삼아 향수원료 재배현장에서부터 신제품 향수에 이르기까지 구조적인 개선과 운영상의 향상을 이행해 나가도록 한다는 것이 ‘지보단’ 측의 복안이다.

첫째로 농업경제는 책임감 있는 원료의 조달과 전문성의 공유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지보단’은 농업경제 사업부문을 통해 현지농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공급업체들과 전문성 및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싱포굿’(Sourcing4Good)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향수원료를 책임감 있게 조달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덕분에 ‘지보단’은 향수원료 재배에서부터 최종생산품에 이르기까지 공급사슬 전반에 걸쳐 직접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둘째로 혁신은 친환경 녹색 추출방법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지보단’에 소속된 헌신적인 과학자들은 혁신의 여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수하고 책임감 있게 향수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친환경 녹색 추출방법을 개발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한 예이다.

이와 함께 ‘하우스 오브 내추럴스’는 블러섬 랩(blossom lab) 플랫폼의 도움을 받아 향수업계가 새로운 내추럴 제품을 개발하는 방법을 바꿔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지보단’ 측의 목표이다.

이 플랫폼은 ‘지보단’에 소속된 향수 전문가들이 가장 가치가 높은 향수원료를 조달하는 지역과 직접적인 연결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 줄 전망이다.

셋째로 운영은 혁신과 공학, 전통을 접목시키겠다는 의미이다.

‘하우스 오브 내추럴스’는 조향사들의 예술적인 창조과정에 근거를 제공해 줄 내추럴 향수원료를 제조해 나가게 된다.

우수한 품질을 위한 흔들림 없는 헌신을 통해 ‘지보단’은 최고의 기준에 부합되는 향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

네 번째 축으로 언급된 조향사는 이들의 무한한 창의성 발휘를 촉진하겠다는 의미이다.

조향사들에게 특출한 향수원료가 조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촉진하는 데 핵심적인 부분이라는 의미 또한 내포하고 있다.

‘지보단’ 측은 향수원료 재배현장에서부터 향수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개별단계마다 자사에 소속된 조향사들이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천연물 향수원료를 사용해 가능성의 영역에서 한계를 배제해 나가는 일은 향수 개발의 본질적인 부분을 새롭게 형성해 나가면서 ‘하우스 오브 내추럴스’가 의심할 여지없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69억 스위스프랑(약 75억5,0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스위스의 30대 상장(上場)기업 가운데 한곳으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지보단’이 새로운 독립법인으로 신설한 ‘하우스 오브 내추럴스’의 행보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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