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됐던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화장품신문이 금융감독원 공시 2024년 5월 분기보고서(연결기준) 분석 결과 에이블씨엔씨, 토니모리, 에뛰드, 클리오 등 대표적인 로드숍 브랜드의 실적이 상승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멀티브랜드숍의 인기로 약세를 보였던 로드숍 브랜드들은 해외 진출, 온라인 채널 입점 등 유통망 다변화 전략에 적극 나서면서 매출 확대에 성공하고 있다. 미샤와 어퓨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1분기 매출 668억원, 영업이익 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9%, 26.8% 증가했다. 국내에선 신제품 출시와 소비자 접점 확대가 성장 동력이 됐다. 미샤의 베스트셀러인 ‘타임 레볼루션’ 라인에서 레티놀 신제품이 출시됐고, 어퓨는 다이소를 통해 ‘더퓨어 캔디’ 라인을 선보이면서 더욱 다양한 고객들과 만났다. 해외에선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선 독일, 스웨덴, 터키 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74.4% 성장을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에선 홍콩,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중동 등지에서 외형을 확장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와 개선 노력을 통해 견고하고 건강한 수익 구조를 완성했다”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의 폭을 지속 확대하며 성장 동력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토니모리는 올해도 매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토니모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보다 329.1% 늘었다. 상승세를 탄 토니모리는 유통망을 확대하며 재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엔 다이소 전용 브랜드 '본셉(BONCEPT)'을 론칭하면서 6종의 레티놀 라인을 출시했다. 이달 안에 워터프루프 색조 라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월엔 PX 군 마트와 올리브영에 입점하며 영역을 확대했다. 팝업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이는 토니모리의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로, 업계에선 가맹점을 줄이는 대신 팝업으로 고객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022년 실적 반등에 성공한 에뛰드는 지난해 매출 추가 상승에도 성공했다. 에뛰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99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 적자로 전환된 후 2021년까지 4년간 적자가 지속됐지만, 2022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뛰드의 성장요인은 유통망 다각화와 MZ세대 겨냥 마케팅으로 분석된다. 에뛰드는 가맹점을 줄이고 멀티브랜드숍에 임점했다. 또한, 올리브영, 컬리, 쿠팡, 다이소 등 온·오프 라인 유통망도 확대했다. 보이그룹 ‘라이즈’를 모델로 발탁하거나 1020 세대에 인기 있는 굿즈 브랜드와 협업하는 등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을 선보인 것도 MZ세대 공략에 유효했다. 그런가 하면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단종 제품을 다시 선보여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리플레이 컬렉션’을 출시하며 전성기던 약 10년 전 주 소비층이었던 2030 여성들을 공략한 것. 에뛰드 관계자는 "올해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 외형 확대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며 "시장 상황의 변화와 고객의 니즈를 면밀히 파악하고, 멀티브랜드숍, 온라인 등 채널별로 전용 제품을 운영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리오 역시 올해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였다. 매출 930억원, 영업이익 8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9%, 62.5% 늘었다. 클리오는 올리브영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브랜드로 꼽힌다. 클리오는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연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클리오의 매출은 3306억원으로 올리브영의 매출 비중은 약 30% 달한다. 클리오는 최근 수출 유통 채널 확대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일본 세븐일레븐에 '트윙클팝 by CLIO'를 론칭하고, 일본 총 2만1000여 세븐일레븐 매장 중 약 2만개 매장에 트윙클팝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클리오는 화장품 오프라인 시장 매출이 활발한 일본 화장품 시장 특성을 고려해 기존 1만5000여개 일본 오프라인 입점 매장을 약 3만5000여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
위축됐던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화장품신문이 금융감독원 공시 2024년 5월 분기보고서(연결기준) 분석 결과 에이블씨엔씨, 토니모리, 에뛰드, 클리오 등 대표적인 로드숍 브랜드의 실적이 상승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멀티브랜드숍의 인기로 약세를 보였던 로드숍 브랜드들은 해외 진출, 온라인 채널 입점 등 유통망 다변화 전략에 적극 나서면서 매출 확대에 성공하고 있다.
미샤와 어퓨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1분기 매출 668억원, 영업이익 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9%, 26.8% 증가했다.
국내에선 신제품 출시와 소비자 접점 확대가 성장 동력이 됐다. 미샤의 베스트셀러인 ‘타임 레볼루션’ 라인에서 레티놀 신제품이 출시됐고, 어퓨는 다이소를 통해 ‘더퓨어 캔디’ 라인을 선보이면서 더욱 다양한 고객들과 만났다.
해외에선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선 독일, 스웨덴, 터키 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74.4% 성장을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에선 홍콩,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중동 등지에서 외형을 확장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와 개선 노력을 통해 견고하고 건강한 수익 구조를 완성했다”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의 폭을 지속 확대하며 성장 동력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토니모리는 올해도 매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토니모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보다 329.1% 늘었다.
상승세를 탄 토니모리는 유통망을 확대하며 재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엔 다이소 전용 브랜드 '본셉(BONCEPT)'을 론칭하면서 6종의 레티놀 라인을 출시했다. 이달 안에 워터프루프 색조 라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월엔 PX 군 마트와 올리브영에 입점하며 영역을 확대했다.
팝업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이는 토니모리의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로, 업계에선 가맹점을 줄이는 대신 팝업으로 고객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022년 실적 반등에 성공한 에뛰드는 지난해 매출 추가 상승에도 성공했다. 에뛰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99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 적자로 전환된 후 2021년까지 4년간 적자가 지속됐지만, 2022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뛰드의 성장요인은 유통망 다각화와 MZ세대 겨냥 마케팅으로 분석된다. 에뛰드는 가맹점을 줄이고 멀티브랜드숍에 임점했다. 또한, 올리브영, 컬리, 쿠팡, 다이소 등 온·오프 라인 유통망도 확대했다.
보이그룹 ‘라이즈’를 모델로 발탁하거나 1020 세대에 인기 있는 굿즈 브랜드와 협업하는 등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을 선보인 것도 MZ세대 공략에 유효했다. 그런가 하면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단종 제품을 다시 선보여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리플레이 컬렉션’을 출시하며 전성기던 약 10년 전 주 소비층이었던 2030 여성들을 공략한 것.
에뛰드 관계자는 "올해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 외형 확대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며 "시장 상황의 변화와 고객의 니즈를 면밀히 파악하고, 멀티브랜드숍, 온라인 등 채널별로 전용 제품을 운영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리오 역시 올해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였다. 매출 930억원, 영업이익 8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9%, 62.5% 늘었다.
클리오는 올리브영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브랜드로 꼽힌다. 클리오는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연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클리오의 매출은 3306억원으로 올리브영의 매출 비중은 약 30% 달한다.
클리오는 최근 수출 유통 채널 확대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일본 세븐일레븐에 '트윙클팝 by CLIO'를 론칭하고, 일본 총 2만1000여 세븐일레븐 매장 중 약 2만개 매장에 트윙클팝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클리오는 화장품 오프라인 시장 매출이 활발한 일본 화장품 시장 특성을 고려해 기존 1만5000여개 일본 오프라인 입점 매장을 약 3만5000여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