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치있는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ㆍ질레트 順 브랜드 파이낸스, 니베아ㆍ겔랑ㆍ랑콤ㆍ에스티 로더 뒤이어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5-14 06:00 수정 2024-05-14 06:00


 

‘로레알’(프랑스)이 올해에도 변함없이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화장품 브랜드(World’s Most Valuable Cosmetics Brand)의 자리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가치(brand value)가 전년대비 11% 향상된 13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위 자리에 랭크된 것이다.

뒤이어 ▲2위 ‘질레트’ 74억 달러(미국) ▲3위 니베아 68억 달러(독일) ▲4위 ‘겔랑’ 63억 달러(프랑스) ▲5위 ‘랑콤’ 56억 달러(프랑스) ▲6위 ‘에스티 로더’ 54억 달러(미국) ▲7위 ‘도브’ 54억 달러(미국) ▲8위 ‘팬틴’ 48억 달러(미국) ▲9위 ‘가르니에’ 47억 달러(프랑스) ▲10위 ‘메이블린 뉴욕’ 38억 달러(미국) 등의 순으로 브랜드 가치 ‘톱 10’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글로벌 브랜드 가치평가‧마케팅 컨설팅업체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는 7일 공개한 ‘브랜드 가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로레알’은 2위를 기록한 라이벌 브랜드와 비교하더라도 80% 가까이 높은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면서 단연 돋보이는 면모를 과시했다.

‘로레알’의 브랜드 가치는 프리미엄화(premiumisation)와 혁신에 전략적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레알’은 최고급 제품들은 좀 더 접근성이 확보된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하면서 강력한 매출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럭셔리 제품들을 구매 가능한(attainable)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날 브랜드 파이낸스에 따르면 ‘로레알’은 또한 지속가능성 인식가치(SPV: Sustainability Perceptions Value) 지표를 적용한 결과를 보더라도 10억 달러로 가장 높은 위치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사회적‧환경적 도전요인들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로레알 포 더 퓨처’(L’Oreal for the Future) 캠페인에 착수하면서 지속가능성을 위해 변함없이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데에 기인한 선정결과이다.

이와 별도로 ‘로레알’은 지난해 1,500만 유로 규모의 새로운 ‘기후변화 기금’을 선보였다.

‘기후변화 기금’은 취약한 개별 지역사회들이 기후변화에 의한 재난으로부터 탄력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취지를 둔 것이다.

또한 ‘로레알’은 ‘인클루시브 소싱’(Inclusive Sourcing)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적 약자들의 구직활동을 돕는 데 취지를 둔 것으로, 지난해 말까지 총 9만3,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았다.

‘로레알’은 이밖에도 ‘자연재생 기금’(Fund for Nature Regeneration)을 통해 이산화탄소 포집, 산림 회복 및 생태계 복권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들에 초점이 맞춰진 3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순위집계 결과를 보면 ‘질레트’가 전년대비 13% 뛰어오른 74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나타내면서 2위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파이낸스에 따르면 ‘질레트’는 상대적으로 낮은 소비자 수요에도 불구, 전략적인 가격조정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질레트’는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팀과 장기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잠재적 고객들과 친밀성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투라’는 브랜드 가치가 전년대비 2% 소폭 감소하면서 20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가장 강력한 화장품 브랜드의 하나로 변함없는 위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견줄 수 없는(unparalleled) 고객 충성도와 친밀성, 권고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예외적으로 강력한 명성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로레알’의 계열 브랜드인 ‘가르니에’는 브랜드 가치가 전년대비 15% 향상된 47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의 자리를 꿰찼다.

‘가르니에’는 ‘로레알’의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에서 돋보이는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C 브라이트닝 세럼’이 스킨케어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에 힘입은 바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대비 14% 뛰어오른 19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한 ‘액스/링스/에고’(Axe/Lynx/Ego) 또한 눈길을 끌었다.

‘액스/링스/에고’는 다양한 이름으로 여러 지역에서 높은 친밀성 점수를 얻은 것이 주효한 결과로 풀이됐다.

유니레버 그룹이 디지털 마케팅, 미디어 및 전자상거래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 데다 전략적인 가격인상이 고급향수의 두자릿수 매출성장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브랜드 파이낸스의 애니 브라운 이사는 “화장품업계가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순위에 오른 브랜드들이 역동적인 이동(dynamic shifts)과 전략적인 혁신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고객참여를 유도하면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이들 리더 브랜드들이 탁월함을 추구하면서 글로벌 화장품업계의 윤곽을 형성해 나가고 있을 뿐 아니라 화장품업계에서 성공과 지속가능성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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