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제(制汗劑) 광고 제한하거나 중단하거나.. 全美 광고국, ‘디그리 어드밴스드’ 발매 유니레버에 권고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5-13 06:00 수정 2024-06-05 16:46


 

자체적으로 제한하거나, 중단하거나..

전미 광고국(NAD)은 프록터&갬블(P&G)이 제기한 이의를 받아들여 유니레버가 미국시장에서 발매 중인 ‘디그리 어드밴스드’(Degree Advanced) 제한제 광고에 대해 시정조치를 취해 줄 것을 8일 권고했다.

이날 전미 광고국이 내놓은 권고내용을 살펴보면 ‘디그리 어드밴스드’ 제품들이 격렬한 운동을 하는 동안 겨드랑이 땀 발생과 땀 자국을 완전하게 예방해 줄 것이라는 내용을 광고에서 삭제하도록 했다.

또한 전체 ‘디그리 어드밴스트’ 제한제 제품들이 P&G의 ‘올드 스파이스’(Old Spice) 제한제 제품들에 비해 축축함을 예방하고 감소시키는 효과가 우수하다는 요지의 메시지 내용을 수정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올드 스파이스’ 제품들과 ‘디그리 어드밴스드’ 제품들을 사용한 소비자들의 겨드랑이 땀 자국을 직접적으로 일대일 비교하는 내용을 광고에서 삭제하고 방영을 중단토록 했다.

P&G가 이의를 제기한 광고는 유니레버의 ‘회색 T-셔츠 챌린지’(Gray T-Shirt Challenge) 캠페인이다.

‘회색 T-셔츠 챌린지’ 광고는 땀 자국이 가장 눈에 잘 띄는 색상이라는 혹평이 쇄도하고 있는 회색 T-셔츠를 착용한 후 ‘디그리 어드밴스드’ 72시간 제한제를 도포한 사용자들의 모습을 담아 유니레버가 소셜 미디어와 TV에서 방영해 왔다.

광고 속 동영상을 보면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만큼 가장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난 후에도 ‘디그리 어드밴스드’ 제한제 사용자들의 겨드랑이가 완전히 뽀송뽀송하게 묘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미 광고국은 ‘디그리 어드밴스드’ 제한제가 마치 격렬한 운동을 행한 후에도 겨드랑이 땀과 땀 자국 발생을 완전하게 예방해 주는 듯한 메시지를 띄우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미 광고국은 ‘디그리 어드밴스드’ 제한제가 겨드랑이 땀 발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임이 유니레버 측이 진행한 ‘SweatSENSE 시험’을 통해 상당부분 입증되었지만, 광고를 보면 단지 땀 발생을 감소시키는 차원을 넘어서서 제한제 사용자들의 겨드랑이 땀 자국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처럼 표현되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전미 광고국은 유니레버 측이 광고에 삽입한 일부 표현들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여기에 해당되는 표현들은 “여러 시간 동안 활동했지만, 아직도 뽀송뽀송해요.”(moving for hours. Still dry), “땀자국이 전혀 없어요”(no sweat marks), “운동하는 동안 회색 T-셔츠가 흠뻑 젖기 일쑤이지만, ‘디그리 어드밴스드’는 그런 자국들이 나타나지 않도록 보호해 주지요”, “땀을 흘렸는데 겨드랑이는 멀쩡해요”, “72시간 동안 겨드랑이를 보호해 주는 ‘디그리 어드밴스드’ 데오도란트, 겨드랑이에 얼룩이 전혀 없어요”, “열심히 운동한 뒤에도 땀으로 인한 얼룩이 안 보여요”, “가슴과 등이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디그리 어드밴스드’는 겨드랑이를 뽀송뽀송하게 해 주고, 체취 발생도 차단해 줄 거예요” 등이다.

이밖에도 전미 광고국은 ‘올드 스파이스’ 제한제를 도포한 후 격렬한 운동을 했을 때는 겨드랑이에 땀 자국이 확연하게 나타나는 반면 ‘디그리 어드밴스드’ 제한제를 사용했을 때는 땀 자국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묘사된 부분도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유니레버는 문제점이 제기된 부분들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권고된 내용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날 전미 광고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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