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상공인 점주 65%가 “올해 매출증가 예상” 거시경제 불확실성 우려 여전 불구 사업‧고용확대 만지작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5-10 06:00 수정 2024-05-10 06:00


 

미국 중견기업(mid-sized business) 경영인들의 87%와 소상공인들의 65%가 앞으로 1년 동안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소상공인들 가운데 이‧미용업소, 네일살롱 및 피부관리실 등의 뷰티 관련업종 점주(店主)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을 것임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초대형 민간 상업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지난 1일 공개한 ‘2024년 뱅크 오브 아메리카 비즈니스 오너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 부설 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설문조사는 연간 매출액이 1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 사이에 해당하는 소상공인들과 5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 사이에 이르는 중견기업 경영인 총 1,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견기업 경영인들과 소상공인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金利)가 자신들의 사업결산에 미칠 영향을 여전히 염두에 두면서 걱정스러움을 감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 같은 우려감은 지난해 봄에 진행했던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적잖이 완화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또한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았음에도 불구, 중견기업 경영인들과 소상공인들의 상당수가 연내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섀런 밀러 행장 겸 비즈니스 뱅킹 공동대표는 “소상공인들이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내보였다”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상당수는 고객들과 좀 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자신의 사업을 경쟁업소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신기술을 도입하는 데도 큰 관심을 드러내 보였을 정도”라고 말했다.

라울 아나야 행장 겸 비즈니스 뱅킹 공동대표는 “보고서를 보면 대다수의 중견기업 경영인들이 연내에 사업을 확대하고 고용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 중 대부분이 매출성장 뿐 아니라 지역경제, 미국경제 및 세계경제에 대해서도 확신감을 드러내 보인 것은 유념할 만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경제의 전망과 관련,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사업의 규모에 따라 서로 다른 시각을 내보인 것으로 나타나 흥미로움이 앞서게 했다.

중견기업 경영인들의 75%가 앞으로 1년 동안 미국경제가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 반면 소상공인들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33%에 머물렀기 때문.

실제로 중견기업 경영인들은 87%가 향후 1년 동안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믿음을 내보인 가운데 80%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69%는 고용을 늘릴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84%는 올해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와 달리 소상공인들은 65%가 차후 1년 동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39%는 내년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30%가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고용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소상공인들은 55%로 집계됐다.

중견기업 경영인들이 경제적인 관점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들로 응답한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의 정치환경 68%, 인플레이션 67%, 공급사슬 66%, 소비자 지출 66%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소상공인들은 미국의 정치환경 75%, 인플레이션 73%, 의료비 69%, 금리 6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 경영인들의 61%와 소상공인들의 56%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 수치는 지난해 봄 조사에서 두 그룹 공히 도출되었던 72%에 비하면 한결 낮아진 수치였다.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지난해 봄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중견기업 경영인들의 90%와 소상공인들의 84%가 인플레이션이 현재 자신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자금조달 계획을 보면 중견기업 경영인들의 93%가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봄의 90%에 비해 소폭 높아진 수치를 내보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앞으로 1년 이내에 은행대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54%에 달했다.

반면 소상공인들의 경우에는 71%가 자금조달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봄의 82%를 하회했다.

16%는 올해 은행대출 또는 신용대출을 계획 중이어서 지난해 봄 조사 당시의 24%를 밑돌았다.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운영을 위해 소상공인들의 70%는 희생을 감수할 수 있다고 답해 주목할 만해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가격인상 47%, 근무시간 확대 45%, 자신의 급여인하 32% 등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디바이스와 관련, 중견기업 경영인들의 99%와 소상공인들의 71%가 앞으로 1년 동안 단지 도입하는 단계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사업을 디지털 측면에서 최적화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아 관심이 쏠리게 했다.

온라인 또는 애플리케이션 뱅킹, 무현금(cashless) 결제, 소셜 미디어 활용 등을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이 많았다는 의미이다.

디지털 디바이스의 장점으로 다수의 응답자들이 시간절감, 업무 및 조직의 체계화, 신규고객 창출, 고객 만족도 증가 및 간편한 현금흐름 관리 등을 꼽았다.

이밖에도 중견기업 경영자들의 89%는 급여‧회계 간소화(57%), 고용 도움(49%), 경쟁 우위 확보(44%) 등을 위해 연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의 경우에는 37%가 연내에 인공지능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쟁업소들과 차별화(47%), 급여‧회계 간소화(36%), 고용 도움(25%) 등의 순으로 이유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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