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화장품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다. 올초부터 이어지는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수출 증가, 관광객 회복 추세가 업황 개선 기대감을 키운 덕이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달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이었다. 한 달 동안 18.14%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ETF는 관련 종목들의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로, 투자자들이 바라보는 업황을 파악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 이 ETF에 포함된 종목은 이날 기준 비중 순으로 △에이피알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아모레G △코스맥스 △파마리서치 △한국콜마 △브이티 △씨앤씨인터내셔널 △코스메카코리아 △아이패밀리에스씨 △클리오 등이 있다. 흔히 말하는 대기업 '대장주'부터 ODM, 최근 떠오르고 있는 인디 뷰티 브랜드까지 주요 화장품 기업 종목을 담고 있다. 외국인 투자도 화장품주에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5월 첫 일주일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6위에 아모레퍼시픽, 8위에 LG생활건강이 올랐다. 올해까지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던 두 화장품 대기업이 1분기,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증권가에선 분석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6일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 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29일,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0.2% 감소,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내내 부진을 겪은 두 기업으로선 실로 오랜만의 반등이다. 증권가는 두 기업의 북미 매출이 증가하고 중국 사업의 하락세가 안정화되는 등 수익구조 면에서 장기적인 전망이 개선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업황 개선을 점쳤다. 실제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최근 10%대 상승했다. 유안타증권 이승은 연구원은 "LG생활건강 더 후가 지난해 9월 리브랜딩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돼서 실적이 성장한 점은 리브랜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주가 상승의 핵심은 코스알엑스 성장과 해외 실적 개선"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올해 실적을 상향 조정했다. 대기업들의 실적 반등과 더불어 1분기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약 90% 수준에 근접했다는 점도 화장품 관련주가 들썩이게 된 원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은 전년비 21.7% 증가한 23억 달러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수출국을 다변화한 성과가 나타났고, 추이도 좋아 올해 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외국인관광객 수는 340만3000명으로, 2019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월 기준으론 2019년 3월 대비 97%까지 관광객 수가 회복돼 화장품 기업들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면세 매출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아울러 지난해 화장품업계 수출과 성장세를 이끌었던 ODM사들의 계속된 약진과 중소 뷰티 기업들의 수출 확대도 업황 개선 시그널에 힘을 보태고 있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원/위안 환율 상승으로 지출액도 과거보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이들의 1위 쇼핑 품목은 화장품·향수로 여전히 화장품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화장품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현대차증권 하희지 연구원은 "K-인디뷰티 브랜드들의 지속적인 침투율 확대, 국내 입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H&B 채널 호조 등의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들의 생산을 담당하는 K-ODM사도 성장하고 있으며, ODM사들은 르네상스(부흥기) 및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연일 화장품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다. 올초부터 이어지는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수출 증가, 관광객 회복 추세가 업황 개선 기대감을 키운 덕이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달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이었다. 한 달 동안 18.14%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ETF는 관련 종목들의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로, 투자자들이 바라보는 업황을 파악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
이 ETF에 포함된 종목은 이날 기준 비중 순으로 △에이피알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아모레G △코스맥스 △파마리서치 △한국콜마 △브이티 △씨앤씨인터내셔널 △코스메카코리아 △아이패밀리에스씨 △클리오 등이 있다. 흔히 말하는 대기업 '대장주'부터 ODM, 최근 떠오르고 있는 인디 뷰티 브랜드까지 주요 화장품 기업 종목을 담고 있다.
외국인 투자도 화장품주에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5월 첫 일주일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6위에 아모레퍼시픽, 8위에 LG생활건강이 올랐다. 올해까지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던 두 화장품 대기업이 1분기,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증권가에선 분석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6일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 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29일,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0.2% 감소,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내내 부진을 겪은 두 기업으로선 실로 오랜만의 반등이다.
증권가는 두 기업의 북미 매출이 증가하고 중국 사업의 하락세가 안정화되는 등 수익구조 면에서 장기적인 전망이 개선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업황 개선을 점쳤다. 실제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최근 10%대 상승했다.
유안타증권 이승은 연구원은 "LG생활건강 더 후가 지난해 9월 리브랜딩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돼서 실적이 성장한 점은 리브랜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주가 상승의 핵심은 코스알엑스 성장과 해외 실적 개선"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올해 실적을 상향 조정했다.
대기업들의 실적 반등과 더불어 1분기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약 90% 수준에 근접했다는 점도 화장품 관련주가 들썩이게 된 원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은 전년비 21.7% 증가한 23억 달러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수출국을 다변화한 성과가 나타났고, 추이도 좋아 올해 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외국인관광객 수는 340만3000명으로, 2019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월 기준으론 2019년 3월 대비 97%까지 관광객 수가 회복돼 화장품 기업들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면세 매출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아울러 지난해 화장품업계 수출과 성장세를 이끌었던 ODM사들의 계속된 약진과 중소 뷰티 기업들의 수출 확대도 업황 개선 시그널에 힘을 보태고 있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원/위안 환율 상승으로 지출액도 과거보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이들의 1위 쇼핑 품목은 화장품·향수로 여전히 화장품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화장품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현대차증권 하희지 연구원은 "K-인디뷰티 브랜드들의 지속적인 침투율 확대, 국내 입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H&B 채널 호조 등의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들의 생산을 담당하는 K-ODM사도 성장하고 있으며, ODM사들은 르네상스(부흥기) 및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