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번째로 붙이는 매니큐어 개발 …해외에서 인기 착한네일 김진석 CEO
두유진 기자 | dyj0128@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5-07 06:00 수정 2024-05-07 06:00

코로나19 시기 홈케어족이 늘면서 셀프 네일 케어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네일 스티커는 기존의 액상 매니큐어보다 간편하게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네일아트를 완성할 수 있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네일숍에서 네일케어를 받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구입도 온라인으로 쉽게 할 수 있다 것도 장점이다. 매니큐어의 개념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꾸겠다는 착한네일 김진석 CEO를 최근 서울 강남 본사에서 만나 고체 매니큐어의 경쟁력에 대해 들어봤다.
 


고체 매니큐어 개발 배경에 설명해 달라.

액상 매니큐어의 단점을 보완한 고체 매니큐어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개발하게 됐다. 미국의 인코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체 매니큐어 개발에 성공했다. 2016년부터 시작해 2019년 안정화된 제품으로 개발을 완료했다. 브랜드 ‘벨라넬라(Bellanella)’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ODM, OEM 사업도 하고 있다. 네일 업계 약 40년 기술력으로 기존 젤 매니큐어의 단점을 보완한 고체 매니큐어로 패러다임을 다시 쓰려고 한다. 젤 매니큐어는 손톱이 손상되고, 바른 뒤 마르는 데도 시간이 걸리지만 고체 매니큐어는 전혀 그렇지 않다.  


착한네일만의 특징과 차별성은.

핵심 기술은 니트로셀룰로오스(nitrocellulose)를 스티커화하는 기술이다. 다른 제품은 합성 수지와 비닐, 플라스틱, 폴리우레탄으로 만드는 반면, 니트로셀룰로오스로 제작해 차별화했다. 목화에서 추출한 이 성분으로 통기성과 탄성을 높여서 손톱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했다. 100% 건조시키면 부서지기 쉬운 액상 매니큐어를 특허 건조기로 90% 건조시킨 상태를 2년 동안 유지하는 게 차별화 기술이다. 화학적으로 굳는 성질을 중지시키는 방법을 고안해내서 가능해졌다.  일반적으로 네일아트숍에서 받는 그림, 펄, 파츠 같은 아트도 가능하다. 다양한 그림, 디자인, 화려함을 구현할 수 있으며, 맞춤형으로 1개도 제작된다.


접착제도 개발한 것인지.

아세톤을 이용해 제거하기 때문에 손톱 손상이 적고, 손톱 재질과 가장 적합한 성분을 사용한 특수 접착제 사용으로 물에 들어가도 되고 들뜸이 없다. 네일숍에선 젤 네일을 구울 때 젤은 줄어들고 손톱은 늘어져 손톱이 깨지는 등 손상을 입게 되지만 고체 매니큐어는 글루가 완충작용을 해서 그럴 염려가 없다.  화학, 공정, 기계, 포장 모든 생산 과정을 맞춤 개발했다.


생산 공장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나.

지난 3월부터 2300㎡(700평) 규모의 청주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월 생산량 100만개에서 오는 6월 말까지 월 생산량 30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유통사나 바이어와 협의할 때 가장 큰 문제가 생산량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바이어가 월 200만개 이상의 생산을 원하지만 특수 기술과 장비를 이용하다 보니 생산량을 단번에 큰 폭으로 늘릴 수 없었다. 러시아에서 샘플 주문이 1만5000개 들어와 있는 상태다. 올해 6월 말까지 월 300만개의 제품 생산 시스템을 완료하고, 9월 말까지 설비 자동화를 구축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생산량을 늘리고 국제 화장품 우수제조관리기준인 ISO 22716을 준수해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력을 내세워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성장 전략은.

두 가지로 전략을 나눴다. 먼저 솔리드(단색) 고체형 매니큐어로 액체형 솔리드 매니큐어 시장을 대체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이종 업계들과 협업 체계를 만들어 다양한 디자인으로 팬시, 굿즈, 기념품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BTS의 캐릭터인 타이니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체험 마케팅으로 제품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싶다. 현재는 온라인 판매를 주로 하고 있지만 인플루언서 협업 라이브 방송이나 홈쇼핑, 면세점 등에 입점해 체험 마케팅을 늘려갈 계획이다. 러시아, 미국, 일본 수출이 예정돼 있다. 코트라 세계 125개 지부를 활용해 수출국을 넓힐 전략이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전체댓글 0개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