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에서 천연·유기농 화장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 러시아가 전한 러시아농업은행(RSHB) 거시경제 분석 연구에 따르면 러시아의 유기농 화장품 생산량은 2022년 15억 루블(약 222억원)에서 2023년 25억 루블(약 370억원)로 65% 증가를 기록했다. 최근 러시아의 화장품 생산 자체가 빠르게 늘고 있으나, 천연·유기농 화장품 시장은 그 중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분야로 손꼽힌다. 최근 러시아의 화장품 생산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크다. 2022년 2월 이후, 로레알, 에스티로더, LVMH 등 주요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러시아 수출과 관련 업무를 중단했다. 러시아 소비자들은 한동안 '병행수입된 제품'이라는 판매자의 주장에 기대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위조품이나 유통기한에 문제가 있는 제품일 가능성도 높아 소비자들이 위험에 노출돼있단 지적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전쟁이 장기화 되자 외국 브랜드의 복귀를 기다리기 보다는 자국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소비자가 늘었다. 러시아의 시장조사기업 로미르(Romir)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로컬 브랜드 제품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7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해외 브랜드의 28%의 두 배에 가까운 53%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편, RSHB는 천연·유기농 화장품의 생산이 더욱 다양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에서 '유기농'으로 포지셔닝된 제품의 90%는 스킨케어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로션이나 자외선 차단제 등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제품의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러시아 소비자 행동 연구센터(Roskachestvo)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소비자 중 48%는 '가격이 조금 더 높더라도 친환경 화장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시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선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전쟁이 시작된 후 러시아산 화장품들은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인 COSMOS Organic·COSMOS Natural, Ecocert 등을 사용할 수 없게돼, 천연·유기농 화장품임을 입증하기 어렵게 됐다. 러시아 정부가 2018년 도입한 '친환경에 관한 국가표준인증(GOST R)'이 2020년부터 도입돼 인증 받은 생산자만 '오가닉(유기농)' 라벨을 사용할 수 있게 했으나, 일부 기업들은 '그린', '바이오', '에코' 등 친환경과 관련된 표현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기도 했다. 올해 9월부터는 '오가닉' 외의 친환경 표시도 표준 인증을 받은 후 사용하도록 하는 법이 시행될 예정이나 화장품 중심의 법이 아니어서 구멍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브스 러시아는 "아직까지 유기농 인증을 받은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인증 브랜드 및 시장 규모도 점점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러시아에서 천연·유기농 화장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 러시아가 전한 러시아농업은행(RSHB) 거시경제 분석 연구에 따르면 러시아의 유기농 화장품 생산량은 2022년 15억 루블(약 222억원)에서 2023년 25억 루블(약 370억원)로 65% 증가를 기록했다. 최근 러시아의 화장품 생산 자체가 빠르게 늘고 있으나, 천연·유기농 화장품 시장은 그 중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분야로 손꼽힌다.
최근 러시아의 화장품 생산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크다. 2022년 2월 이후, 로레알, 에스티로더, LVMH 등 주요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러시아 수출과 관련 업무를 중단했다.
러시아 소비자들은 한동안 '병행수입된 제품'이라는 판매자의 주장에 기대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위조품이나 유통기한에 문제가 있는 제품일 가능성도 높아 소비자들이 위험에 노출돼있단 지적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전쟁이 장기화 되자 외국 브랜드의 복귀를 기다리기 보다는 자국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소비자가 늘었다. 러시아의 시장조사기업 로미르(Romir)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로컬 브랜드 제품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7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해외 브랜드의 28%의 두 배에 가까운 53%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편, RSHB는 천연·유기농 화장품의 생산이 더욱 다양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에서 '유기농'으로 포지셔닝된 제품의 90%는 스킨케어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로션이나 자외선 차단제 등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제품의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러시아 소비자 행동 연구센터(Roskachestvo)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소비자 중 48%는 '가격이 조금 더 높더라도 친환경 화장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시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선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전쟁이 시작된 후 러시아산 화장품들은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인 COSMOS Organic·COSMOS Natural, Ecocert 등을 사용할 수 없게돼, 천연·유기농 화장품임을 입증하기 어렵게 됐다. 러시아 정부가 2018년 도입한 '친환경에 관한 국가표준인증(GOST R)'이 2020년부터 도입돼 인증 받은 생산자만 '오가닉(유기농)' 라벨을 사용할 수 있게 했으나, 일부 기업들은 '그린', '바이오', '에코' 등 친환경과 관련된 표현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기도 했다. 올해 9월부터는 '오가닉' 외의 친환경 표시도 표준 인증을 받은 후 사용하도록 하는 법이 시행될 예정이나 화장품 중심의 법이 아니어서 구멍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브스 러시아는 "아직까지 유기농 인증을 받은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인증 브랜드 및 시장 규모도 점점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