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26일 홍대입구에 '올리브영 홍대타운'을 오픈했다. 올리브영은 홍대입구의 ‘K-뷰티 랜드마크’ 목표로 오픈한 홍대타운 1층을 팝업존으로 꾸몄다. 문화, 예술, 쇼핑 콘텐츠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홍대 거리를 찾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고객에게 K뷰티 트렌드를 전파하는 첨병 역할을 하겠다는 올리브영이 치트키로 선택한 팝업이다. 최근 뷰티 업계에서 가장 핫한 트렌드는 '팝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수동에선 한 달 평균 100개의 팝업이 열린다.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되는 팝업은 1년치 계획이 통으로 잡혀 있고, 팝업 신청을 위해 대기하는 업체만 한 트럭이라고 입소문이 나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1~2주 단기로 진행되는 홍보성 팝업의 경우, 매출보단 브랜드 홍보와 젊은층 고객의 유입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나 최근 열리는 팝업들은 매출에서도 일반 매장의 효율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트렌드 분석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채선애 부서장은 이러한 팝업 열풍을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향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간 대비 성능, 이른바 '시성비'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일반 매장 대비 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팝업스토어기 성황을 이루게 됐다는 설명이다. 엠브레인 분석에 따르면 갈수록 치열해지는 사회에서 남보다 많은 정보, 경험 등을 쌓아야 경쟁력을 쌓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시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자원이 됐다.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시간을 아껴주거나 투입된 시간 대비 높은 효율을 보여주는 제품 및 서비스에 관심이 높아지며 숏폼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69.9%)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콘텐츠를 '빨리감기'해서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봐야 할 작품이 많은데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가 36.5%, '다른 할 일이 많은데 봐야 할 영상이 많아서'가 23.7%, '영상을 가성비 있게 소비하는 방법'이 23.7%로 나타났다. 효율적 시간 사용에 대한 니즈가 콘텐츠 소비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보여 준다. '빨리감기', '2배속 재생'뿐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도서 등을 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 업무 시간을 줄여주는 챗GPT 등의 인공지능 서비스, 식음료 분야에서 밀키트, 가사노동 시간을 줄여주는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끄는 현상이 전 산업 영역에서 관측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선 '타임 퍼포먼스'의 줄임말인 '타이파'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식사 시간이 긴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에서도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는 와인의 소비량이 줄고, 빨리 끼니를 때울 수 있는 패스트푸드 이용률이 급증하는 추세다. 태국에선 시성비가 극대화된 형태의 유통 채널인 편의점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더욱 늘어가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시성비' 트렌드가 업계에 반영된 결과가 '팝업스토어'라고 엠브레인 측은 설명했다. 팬데믹을 기점으로 뷰티 편집숍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것은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보기 위해 매장을 옮겨다니는 시간 낭비를 피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기존 매장보다 더 매력적이고 특별한 체험을 제공해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해야 했다. 그 결과 트렌드를 빨리 캐치하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성수동은 팝업스토어의 성지가 됐다. 뷰티 브랜드 입장에서도 팝업스토어는 시성비를 충족시켜주는 좋은 대안이다. 브랜드들은 팬데믹을 기점으로 선호도가 급락한 원 브랜드 숍을 비용 효율화를 이유로 정리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제품 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로 단기 마케팅에 나섰다. 최근까지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던 브랜드 관계자는 "1년 내내 기존 방식으로 홍보하는 것보다 한 번의 팝업이 브랜드 홍보 효과가 더 확실하다"며 "위치가 좋은 공간을 빌리기 힘들고, 임대비 인건비 인테리어 비용 등이 많이 들지만, 기존에 들였던 비용과 시간을 감안하면 팝업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팝업스토어는 당분간 뷰티 마케팅의 핵심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엠브레인 측은 "팝업 복합 매장은 짧은 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시성비 니즈와 더불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시간 관리에 대한 니즈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기업들의 유연한 전략과 혁신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CJ올리브영이 26일 홍대입구에 '올리브영 홍대타운'을 오픈했다. 올리브영은 홍대입구의 ‘K-뷰티 랜드마크’ 목표로 오픈한 홍대타운 1층을 팝업존으로 꾸몄다. 문화, 예술, 쇼핑 콘텐츠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홍대 거리를 찾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고객에게 K뷰티 트렌드를 전파하는 첨병 역할을 하겠다는 올리브영이 치트키로 선택한 팝업이다.
최근 뷰티 업계에서 가장 핫한 트렌드는 '팝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수동에선 한 달 평균 100개의 팝업이 열린다.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되는 팝업은 1년치 계획이 통으로 잡혀 있고, 팝업 신청을 위해 대기하는 업체만 한 트럭이라고 입소문이 나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1~2주 단기로 진행되는 홍보성 팝업의 경우, 매출보단 브랜드 홍보와 젊은층 고객의 유입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나 최근 열리는 팝업들은 매출에서도 일반 매장의 효율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트렌드 분석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채선애 부서장은 이러한 팝업 열풍을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향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간 대비 성능, 이른바 '시성비'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일반 매장 대비 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팝업스토어기 성황을 이루게 됐다는 설명이다.
엠브레인 분석에 따르면 갈수록 치열해지는 사회에서 남보다 많은 정보, 경험 등을 쌓아야 경쟁력을 쌓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시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자원이 됐다.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시간을 아껴주거나 투입된 시간 대비 높은 효율을 보여주는 제품 및 서비스에 관심이 높아지며 숏폼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69.9%)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콘텐츠를 '빨리감기'해서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봐야 할 작품이 많은데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가 36.5%, '다른 할 일이 많은데 봐야 할 영상이 많아서'가 23.7%, '영상을 가성비 있게 소비하는 방법'이 23.7%로 나타났다. 효율적 시간 사용에 대한 니즈가 콘텐츠 소비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보여 준다.
'빨리감기', '2배속 재생'뿐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도서 등을 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 업무 시간을 줄여주는 챗GPT 등의 인공지능 서비스, 식음료 분야에서 밀키트, 가사노동 시간을 줄여주는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끄는 현상이 전 산업 영역에서 관측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선 '타임 퍼포먼스'의 줄임말인 '타이파'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식사 시간이 긴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에서도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는 와인의 소비량이 줄고, 빨리 끼니를 때울 수 있는 패스트푸드 이용률이 급증하는 추세다. 태국에선 시성비가 극대화된 형태의 유통 채널인 편의점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더욱 늘어가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시성비' 트렌드가 업계에 반영된 결과가 '팝업스토어'라고 엠브레인 측은 설명했다.
팬데믹을 기점으로 뷰티 편집숍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것은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보기 위해 매장을 옮겨다니는 시간 낭비를 피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기존 매장보다 더 매력적이고 특별한 체험을 제공해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해야 했다. 그 결과 트렌드를 빨리 캐치하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성수동은 팝업스토어의 성지가 됐다.
뷰티 브랜드 입장에서도 팝업스토어는 시성비를 충족시켜주는 좋은 대안이다. 브랜드들은 팬데믹을 기점으로 선호도가 급락한 원 브랜드 숍을 비용 효율화를 이유로 정리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제품 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로 단기 마케팅에 나섰다.
최근까지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던 브랜드 관계자는 "1년 내내 기존 방식으로 홍보하는 것보다 한 번의 팝업이 브랜드 홍보 효과가 더 확실하다"며 "위치가 좋은 공간을 빌리기 힘들고, 임대비 인건비 인테리어 비용 등이 많이 들지만, 기존에 들였던 비용과 시간을 감안하면 팝업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팝업스토어는 당분간 뷰티 마케팅의 핵심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엠브레인 측은 "팝업 복합 매장은 짧은 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시성비 니즈와 더불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시간 관리에 대한 니즈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기업들의 유연한 전략과 혁신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