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숍 효과, 장기적으론 '글쎄' 일회성 그치고, 콘텐츠 향유 방해 지적도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4-26 06:00 수정 2024-04-26 06:00

세계적으로 틱톡(TikToK)의 온라인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일부 국가에선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최근 자국 내 사업권을 강제로 매각하도록 하는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고, 인도네시아는 자국 이커머스 기업 보호를 위해 소셜 커머스를 금지시켜 틱톡이 현지 법인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개했다.

틱톡 이용자가 빠르게 느는 만큼 틱톡 마케팅이나 틱톡숍(TikTok Shop)을 통한 판로 확장에 대한 산업적 주목도 역시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틱톡숍을 통한 매출 상승 효과는 일시적인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틱톡숍은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틱톡숍 슈퍼 브랜드 데이(TikTok Shop Super Brand Day)'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아마존 프라임 데이(Amazon Prime Day)'와 유사한 할인 행사다. 틱톡에서 뷰티 콘텐츠의 인기가 높은 만큼 뷰티 브랜드의 참여도 역시 높은 편이었다. 미국의 뷰티 전문지 '글로시(Glossy)'는 엘프 코스메틱스(elf Cosmetics)와 타르트 코스메틱스(Tarte Cosmetics) 등이 틱톡숍 프로모션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으나, 상승세가 오래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Bloomberg)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 내 이커머스 사업을 전년비 10배 수준인 175억 달러(약 23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틱톡숍을 통한 주문은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한 보디케어 브랜드 관계자는 글로시와의 인터뷰를 통해 "틱톡숍 관련 자사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틱톡숍에서의 주문은 대부분 일회성 구매였다"고 밝혔다. 프로모션 없이는 고객에 제품을 노출하고 판매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판매 수수료 인상도 발표돼 상황은 더욱 좋지 않게 변했다고 지적했다.

주사용층인 Z세대 중에 틱톡숍을 성가신 존재로 인식하는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장기적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메이크업 브랜드 밀라니(Milani)의 CMO인 제레미 로웬스타인은 신문을 통해 "최근 Z세대들은 틱톡숍을 틱톡 이용에 방해가 되는 존재로 인식한다"며 "추천 탭에서 틱톡숍 콘텐츠를 제거하고 싶어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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