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범죄’ 골치..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부츠’(Boots)로 간 까닭은..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4-19 06:00 수정 2024-04-19 06:00


 

영국의 리시 수낙 총리가 지난 10일 잉글랜드 남부 웨스트 서섹스주(州)의 전통적인 상업도시 호샴(Horsham)에 소재해 있는 한 ‘부츠’(Boots) 매장을 방문했다.

이날 수낙 총리는 ‘부츠’가 이른바 ‘소매범죄’를 방지하고 단념시키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에 대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현지 매장을 찾은 것이엇다.

때마침 영국 정부가 ‘소매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총리의 매장 방문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

정부가 발표한 조치들 가운데는 매장 내 종업원들에게 폭행을 행사한 단독범죄 행위자 또는 연속적으로 매장에서 절도행각을 벌인 절도범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수낙 총리의 ‘부츠’ 매장 방문에는 웨스트 서섹스주의 조 샤이너 경찰청장이 동행했다.

총리 일행은 ‘부츠’ 영국법인의 세브 제임스 사장, 앤서니 헤머딩거 소매‧유통망 담당이사 등의 관계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수낙 총리는 ‘부츠’ 관계자들로부터 ‘소매범죄’ 경험담을 청취한 뒤 매장 내 범죄활동을 저지하고 현장 종업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부츠’ 호샴점(店)의 앤 그린 점장과 퍼비 슈클라 지역책임자의 안내를 받은 수낙 총리는 매장 내 종업원들의 봄에 장착된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폭력과 공격적인 행위를 억제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했다.

이 소형 카메라들이 잉글랜드 중부도시 노팅엄에 들어선 ‘부츠 CCTV 모니터링 센터’와 연결되어 원격지원을 받는 내용에 대해서도 문답시간을 가졌다.

제임스 사장은 “오늘 정부가 발표한 조치들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면서 “매장 내 종업원들에 대한 위협과 공격적인 언행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따라서 매장 내 종업원에 대한 보호 수위를 강화하는 조치를 정부가 내놓은 것은 ‘소매범죄’를 단념하게 하는 강력한 시그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임스 사장은 강조했다.

정부가 발표한 조치들이 원활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해 내무부, 경찰청 및 지역사회 관계기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제임스 사장은 또 “우리 ‘부츠’는 범죄활동을 억제하고 매장 내 종업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CCTV 모니터링 센터를 설치하고 몸에 장착하는 소형 카메라를 도입한 것은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노팅엄에 소재한 ‘부츠’의 첨단 CCTV 모니터링 센터는 총 1,000곳 이상의 ‘부츠’ 매장들과 연결되어 있다.

모니터링 센터에는 보안 전문가들이 상시근무하면서 센터 내에 구축된 스피커 장치를 통해 범죄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몸에 장착하는 소형 카메라는 현재 350여 매장들에 도입된 가운데 차후 단계적으로 더 많은 수의 매장 내 종업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총리가 소매매장 현장을 방문해야 할 정도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영국의 ‘소매범죄’ 행위가 고개를 숙이게 될 것인지 주의깊게 지켜볼 일이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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