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할랄 인증' 지원이 늘어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 의무' 정책 시행이 오는 10월부터로 예정돼 지원책 확대가 시급해졌다. 전 세계 인구의 24.7%, 약 19억명에 해당하는 이슬람 할랄 시장은 현재 약 2조원 규모 수준이며, 연간 8.9%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 중 인도네시아는 할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다. 약 2억7800만명의 인구 중 약 90%가 무슬림으로, 단일 국가로는 규모가 가장 큰 시장이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10월부터 식품, 2026년 10월부터는 화장품의 할랄 인증을 의무화한다. 이슬람권 국가 대부분에서 아직까지는 할랄 인증이 의무화되진 않았으나 인도네시아의 이슬람권 내 영향력과 규모를 감안하면 이는 곧 주변 이슬람 국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할랄산업연구원 노장서 박사는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 의무화 시기가 코앞에 닥치면서, 정부에서 국내 기업들에 할랄 인증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식약처 오유경 식약처장은 15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코스맥스 공장을 방문했다. 할랄 화장품 시장 진출 계획과 업계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이날 식약처 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 고지훈 화장품정책과장이 동행했으며,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과 최경 대표, 대한화장품협회 연재호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코스맥스 공장을 둘러본 후 비공개로 할랄 인증과 관련한 업계 건의 사항과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책에 대해 논의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할랄 어워즈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화장품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업이다. 할랄 제품 수도 2380개에 이른다. 최근에 건강기능식과 향수에까지 할랄 인증 범위를 넓히는 등 고객사의 잠재적인 니즈를 앞서 반영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식약처가 소관 산업의 주요 업체들을 방문하며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일환으로 코스맥스를 찾은 것으로 안다"며 "인도네시아에도 코스맥스의 공장이 있어 할랄 인증 관련으로 앞서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 처장은 현장에서 “2023년 화장품 수출액은 약 85억 달러로 2022년 대비 약 6.4% 증가했고, 올해 3개월 동안 23억 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1%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국내 화장품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주요 수출국 외에 할랄 시장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 시장 다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이번 방문 이전부터 이슬람권 국가 수출을 위한 할랄 인증을 지원해오고 있다. 2015년 정부 차원에서 할랄 식품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고, 그 이듬해 식약처가 할랄 화장품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주로 이슬람권의 화장품 시장 특성과 절차 등에 대한 교육이 펼쳐졌고, 최근엔 수출 컨설팅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식약처는 인도네시아 식약청과 양자 협력 회의를 통해 국내 인증 기관의 할랄 인증이 현지에서도 통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확정된다면, 할랄 인증 비용과 절차 등이 한결 간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 박사는 "현재 한국 화장품 기업 중 브랜드로는 30개 이상의 기업이 할랄 인증을 이미 받았으나 화장품 산업 규모를 감안하면 이제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정부 정책으로 컨설팅 및 할랄 시장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 제공, 할랄 인증 비용 지원 사업을 통해 기업들에게 추가적인 기회를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할랄 인증' 지원이 늘어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 의무' 정책 시행이 오는 10월부터로 예정돼 지원책 확대가 시급해졌다.
전 세계 인구의 24.7%, 약 19억명에 해당하는 이슬람 할랄 시장은 현재 약 2조원 규모 수준이며, 연간 8.9%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 중 인도네시아는 할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다. 약 2억7800만명의 인구 중 약 90%가 무슬림으로, 단일 국가로는 규모가 가장 큰 시장이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10월부터 식품, 2026년 10월부터는 화장품의 할랄 인증을 의무화한다. 이슬람권 국가 대부분에서 아직까지는 할랄 인증이 의무화되진 않았으나 인도네시아의 이슬람권 내 영향력과 규모를 감안하면 이는 곧 주변 이슬람 국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할랄산업연구원 노장서 박사는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 의무화 시기가 코앞에 닥치면서, 정부에서 국내 기업들에 할랄 인증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식약처 오유경 식약처장은 15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코스맥스 공장을 방문했다. 할랄 화장품 시장 진출 계획과 업계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이날 식약처 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 고지훈 화장품정책과장이 동행했으며,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과 최경 대표, 대한화장품협회 연재호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코스맥스 공장을 둘러본 후 비공개로 할랄 인증과 관련한 업계 건의 사항과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책에 대해 논의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할랄 어워즈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화장품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업이다. 할랄 제품 수도 2380개에 이른다. 최근에 건강기능식과 향수에까지 할랄 인증 범위를 넓히는 등 고객사의 잠재적인 니즈를 앞서 반영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식약처가 소관 산업의 주요 업체들을 방문하며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일환으로 코스맥스를 찾은 것으로 안다"며 "인도네시아에도 코스맥스의 공장이 있어 할랄 인증 관련으로 앞서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 처장은 현장에서 “2023년 화장품 수출액은 약 85억 달러로 2022년 대비 약 6.4% 증가했고, 올해 3개월 동안 23억 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1%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국내 화장품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주요 수출국 외에 할랄 시장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 시장 다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이번 방문 이전부터 이슬람권 국가 수출을 위한 할랄 인증을 지원해오고 있다. 2015년 정부 차원에서 할랄 식품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고, 그 이듬해 식약처가 할랄 화장품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주로 이슬람권의 화장품 시장 특성과 절차 등에 대한 교육이 펼쳐졌고, 최근엔 수출 컨설팅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식약처는 인도네시아 식약청과 양자 협력 회의를 통해 국내 인증 기관의 할랄 인증이 현지에서도 통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확정된다면, 할랄 인증 비용과 절차 등이 한결 간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 박사는 "현재 한국 화장품 기업 중 브랜드로는 30개 이상의 기업이 할랄 인증을 이미 받았으나 화장품 산업 규모를 감안하면 이제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정부 정책으로 컨설팅 및 할랄 시장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 제공, 할랄 인증 비용 지원 사업을 통해 기업들에게 추가적인 기회를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