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산업에 볕이 들기 시작했다. 1~2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2분기 산업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예측 성장률인 6%는 무난하게 달성하고, 역대 최다 수출액인 2021년의 92억 달러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1~2월 화장품 수출 36.2% 상승 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국내 화장품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6.2% 증가한 15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를 제외한 10대 수출국에서 모두 수출이 상승했한 결과다. 국가별 수출을 살펴보면 중국으로의 수출이 가장 많았다. 1~2월 대(對)중국 수출액은 전년비 17.7% 늘어난 4억1800만달러다. 중국향 수출은 2021년 48억7900만 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2022년 26%, 2023년 23.1% 감소했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세를 감안하면 올해는 기능성·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수출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를 계기로 다시 중국 수출이 전성기 수준의 증가세로 돌아선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한국무역협회 측의 분석이다. 중국 다음으로 수출을 많이 한 국가는 미국이다. 1~2월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2억4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2% 증가했다. 국내 화장품의 대미 수출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12억1천400만 달러로, 전년비 4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으로의 수출도 전년비 31.3% 증가한 1억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기준 한국 화장품의 일본 내 점유율은 23.4%로, 프랑스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해에도 일본의 수입화장품 순위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베트남, 홍콩,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주요 수출국에서 일제히 수출이 상승했다. 1~2월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도네시아다. 이 기간 인도네시아로의 화장품 수출은 32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비 증가율은 210.7%였다. 2분기에도 화장품 산업 전망은 '맑음'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체 2230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5~18일 수행한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경기전망이 11분기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아직 '훈풍'이 불 정도는 아니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 중 화장품은 경기 전망이 가장 긍정적인 업종으로 꼽혔다. 해당 조사에 의하면 제조업 BSI는 지난 1분기(83)보다 16포인트 상승한 99 포인트로 집계됐다. 100을 넘진 못했지만 3년 만에 기준치에 가장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온 결과로, 1분기보다 경기가 긍정적일 것으로 본 기업들이 많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이전 분기보다 경기가 긍정적, 이하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화장품과 의료정밀 업종은 K-뷰티 수출 호조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2분기 화장품 업계의 BSI는 124로, 1분기(103)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제조업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화장품 업종의 체감 경기가 확연하게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미용 의료기기(뷰티 디바이스 등)을 포함하는 의료정밀 업종 역시 BSI가 29 포인트 상승한 119를 기록, 2분기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한편, 대한상의에 따르면 2분기 BSI는 수출 실적이 개선된 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간 차별화 흐름을 보였다. 수출기업은 102, 내수기업 98의 BSI를 기록해 체감경기 전망이 엇갈렸다. 기업들이 꼽은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도 △내수소비 위축(55.2%)과 △원자재가·유가 불안정(50.1%)이 가장 높았다. △대외경기 악화로 수출 둔화(35.1%) △자금조달 여건 악화(16.9%) △환율 상승 등 리스크(13.2%)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김현수 경제정책팀장은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반등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내수 불안요인이 기업들의 기대감을 제약하는 상황"이라며 수출 활력을 내수로 연결해 우리 경제가 성장국면에 접어들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
화장품 산업에 볕이 들기 시작했다. 1~2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2분기 산업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예측 성장률인 6%는 무난하게 달성하고, 역대 최다 수출액인 2021년의 92억 달러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1~2월 화장품 수출 36.2% 상승
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국내 화장품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6.2% 증가한 15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를 제외한 10대 수출국에서 모두 수출이 상승했한 결과다.
국가별 수출을 살펴보면 중국으로의 수출이 가장 많았다. 1~2월 대(對)중국 수출액은 전년비 17.7% 늘어난 4억1800만달러다.
중국향 수출은 2021년 48억7900만 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2022년 26%, 2023년 23.1% 감소했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세를 감안하면 올해는 기능성·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수출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를 계기로 다시 중국 수출이 전성기 수준의 증가세로 돌아선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한국무역협회 측의 분석이다.
중국 다음으로 수출을 많이 한 국가는 미국이다. 1~2월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2억4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2% 증가했다.
국내 화장품의 대미 수출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12억1천400만 달러로, 전년비 4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으로의 수출도 전년비 31.3% 증가한 1억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기준 한국 화장품의 일본 내 점유율은 23.4%로, 프랑스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해에도 일본의 수입화장품 순위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베트남, 홍콩,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주요 수출국에서 일제히 수출이 상승했다. 1~2월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도네시아다. 이 기간 인도네시아로의 화장품 수출은 32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비 증가율은 210.7%였다.
2분기에도 화장품 산업 전망은 '맑음'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체 2230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5~18일 수행한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경기전망이 11분기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아직 '훈풍'이 불 정도는 아니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 중 화장품은 경기 전망이 가장 긍정적인 업종으로 꼽혔다.
해당 조사에 의하면 제조업 BSI는 지난 1분기(83)보다 16포인트 상승한 99 포인트로 집계됐다. 100을 넘진 못했지만 3년 만에 기준치에 가장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온 결과로, 1분기보다 경기가 긍정적일 것으로 본 기업들이 많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이전 분기보다 경기가 긍정적, 이하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화장품과 의료정밀 업종은 K-뷰티 수출 호조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2분기 화장품 업계의 BSI는 124로, 1분기(103)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제조업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화장품 업종의 체감 경기가 확연하게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미용 의료기기(뷰티 디바이스 등)을 포함하는 의료정밀 업종 역시 BSI가 29 포인트 상승한 119를 기록, 2분기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한편, 대한상의에 따르면 2분기 BSI는 수출 실적이 개선된 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간 차별화 흐름을 보였다. 수출기업은 102, 내수기업 98의 BSI를 기록해 체감경기 전망이 엇갈렸다.
기업들이 꼽은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도 △내수소비 위축(55.2%)과 △원자재가·유가 불안정(50.1%)이 가장 높았다. △대외경기 악화로 수출 둔화(35.1%) △자금조달 여건 악화(16.9%) △환율 상승 등 리스크(13.2%)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김현수 경제정책팀장은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반등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내수 불안요인이 기업들의 기대감을 제약하는 상황"이라며 수출 활력을 내수로 연결해 우리 경제가 성장국면에 접어들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