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마켓, 이제부터 신세대ㆍ여행자가 “쌍끌이” 韓 포함 ‘톱 10’ 마켓 ‘포스트-코로나’ 붐..지난해 성장둔화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3-18 06:00 수정 2024-03-18 06:00


 

Z세대와 여행자들에게 타깃을 맞춰라!

핵심적인 소비계층에 속하는 고객들마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 럭셔리 기업들이 성장을 지속할 수 있으려면 새로운 기회를 찾아 눈을 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있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컨설팅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지난 1일 공개한 리테일 분석 자료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글로벌 럭셔리 마켓에 붐이 고개를 들었지만, 지난해부터 매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데이터는 이 자료에서 ▲미국(1,346억 달러) ▲중국(773억 달러) ▲일본(344억 달러) ▲이탈리아(283억 달러) ▲프랑스(249억 달러) ▲영국(221억 달러) ▲한국(189억 달러) ▲독일(150억 달러) ▲인도(77억 달러) ▲스페인(73억 달러) 등의 순으로 2023년의 글로벌 ‘톱 10’ 럭셔리 마켓들을 열거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미국은 1,364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면서 세계 최대의 럭셔리 마켓에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중국이 773억 달러로 두 번째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데이터의 해리 버터필드 소매유통 담당 애널리스트는 “팬데믹 상황이 이어진 기간 동안 부유층 소비자들마저 지출을 줄이면서 소비성장이 제한됐지만, 규제와 봉쇄가 풀리자 소비자들이 다시금 물쓰듯 지출을 즐기고 나서면서 미국의 럭셔리 마켓이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미국의 럭셔리 마켓은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42.2%, 11.9%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3년 들어 미국의 럭셔리 마켓은 ‘코로나19’ 이전이었던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22.2% 성장한 매출액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매출성장률은 오히려 전년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주의를 환기시켰다.

영국 브랜드 ‘버버리’의 조나산 애커로이드 대표가 최근 럭셔리 수요의 둔화를 언급하면서 영업이익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은 이 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버터필드 애널리스트는 풀이했다.

마찬가지로 마켓리더 기업 카프리 홀딩스(Capri Holdings)가 공개한 3/4분기(2023년 12월 말 기준) 실적을 보면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보유 브랜드들 가운데 ‘마이클 코어스’가 5.6%, ‘지미 추’가 1.2%, ‘베르사체’가 8.8%, 회사 전체 실적 또한 5.6%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버터필드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글로벌 럭셔리 마켓에서 수요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개별 럭셔리 브랜드들이 매출확대를 위해 찾을 수 있는 대안들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첫째로, 젊은층 세대들에게 눈을 돌리라는 것이다.

버터필드 애널리스트는 대표적인 예로 Z세대 소비자들의 경우 설령 여행과 같이 다른 부문들에서는 씀씀이를 줄이더라도 럭셔리 상품을 소비하기 위한 여유는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둘째로, 휴가(vacation) 쇼핑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이다.

버터필드 애널리스트는 올해 해외여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쇼핑명소들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럭셔리 상품들을 구매하기 위한 관광쇼핑(tourist shopping)이 핵심적인 견인차의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개별 럭셔리 브랜드들은 세계 각지의 핵심 쇼핑명소들에 튼 둥지를 고수하면서 변함없는 존재감을 발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버터필드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셋째로, 최상류층(ultra-rich)을 공략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라는 것이다.

버터필드 애널리스트는 럭셔리 마켓에서 새로운 소비자층과 이머징 마켓들의 역할이 눈에 띄고 있지만, 세계경제의 성쇄(ups and downs)에 구애받지 않는 최상류층이 변함없이 구매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고 보면 지난해 ‘구찌’는 최상류층을 붙잡아 두기 위해 맥시멀리스트 스타일에서 시대를 초월한(ultra-timeless) 이미지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리포지셔닝 전략을 발빠르게 강구하고 나섰다.

버터필드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럭셔리 마켓이 포스트-팬데믹 붐 이후 중요한 전환기에 도달한 상황”이라면서 “비록 최근 몇 년 동안과 비교하면 성장기회의 결핍이 눈에 들어오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상당한 여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세계경제가 회복되면 다수의 소비자들이 럭셔리 마켓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버터필드 애널리스트는 “이제 럭셔리 기업들은 핵심 소비자층을 겨냥한 공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Z세대 소비자들과 여행쇼핑 등의 새로운 기회를 향한 투자에 게을리 해선 안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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