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뷰티 기업들의 중동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뷰티 업계는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지로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시장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진출을 시도하는 업체들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 '신(新) 중동붐'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한-GCC(걸프 아랍국 협력회의) FTA 타결로 K-뷰티의 GCC 6개국 수출에 대한 좋은 여건이 형성됐다. 정부도 중동 진출을 꾀하는 기업들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2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29일 UAE 두바이에서 수출 상담회 'K-비즈니스 인 중동 2024'를 개최한다. 상담회엔 13개 뷰티 기업이 참여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UAE) 중심의 신흥 시장인 중동은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중에도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높은 구매력을 자랑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GCC(걸프 아랍국 협력회의) 국가의 1인당 평균 화장품 지출은 250 달러로 높은 편이다. 중동 인구의 약 70%가 40세 미만의 젊은층이어서 시장 잠재력도 뛰어난 편이다. 중동으로의 국내 화장품 수출은 지난 10년간 매년 두 자릿수 증가해왔다. KOTRA 중동본부에 따르면, 2022년 수출액은 1억1500만 달러였고,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동 수출은 전년비 42.7% 증가했다. 2023년 화장품 수출액은 △ UAE 9000만 달러(+54%) △ 3000만 달러(29%) 등이다. KOTRA 중동본부는 중동 내에선 한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의 입지가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의 진출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동은 이슬람 문화권인 만큼 비건, 자연주의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건조하고 더운 기후 탓에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중동의 특성에서 착안해 비건, 천연 등의 키워드를 앞세우고 있다. 중동에 진출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기업으로는 대표적으로 디어달리아가 있다. 2017년 론칭한 디어달리아는 특히 해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디어달리아는 비건, 크루얼티 프리(동물실험 금지) 등의 윤리적 이슈를 더한 고기능성 메이크업 브랜드임을 표방한다. 2022년 본격적으로 중동에 진출한 후 샤넬, 디올, 입생로랑 등 럭셔리 뷰티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중동 현지에서 브랜드 위상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중동 지역에서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이후 바레인, 오만 등 중동 지역에 11개의 매장을 보유하는 등 일찍이 중동에서 사업을 확장했고, 지난해엔 카타르 모로코 이집트 이라크에까지 진출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15일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두바이몰에 국내 뷰티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입점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고효능 자연주의 콘셉트를 강조한 것이 중동 사업 확대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컬러와 합리적인 가격대 역시 중동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두바이몰 입점을 계기로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지속적으로 중동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HLB생활건강의 천연 뷰티 브랜드 엘리샤코이는 올해 중동의 오프라인 뷰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엘리샤코이는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로, 중동의 고온건조한 사막 기후에 맞는 풍부한 수분감을 주는 제품들을 주력으로 내세운다. 지난해 쿠웨이트의 뷰티 인플루언서가 엘리샤코이아의 슬리핑 마스크를 자발적으로 리뷰한 이후 중동 지역에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브랜드 측은 설명한다. 이에 더해 지난 19일엔 ‘모이스트업’ 라인 5종을 사우디아라비아의 오프라인 뷰티 매장인 '허브 앤 오일(Herb and Oil)에 론칭했다고 밝혔다. 엘리샤코이는 이번 오프라인 매장 진출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6개국의 뷰티 매장에 출점할 예정이다. 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중동에서 본격적인 승부를 걸어본다는 계획이다. 스킨케어 브랜드 쌔뮤(SAM'U)도 최근 중동에 첫 발을 디뎠다. 쎄뮤 측은 지난 14일 중동 이커머스 채널 부티카(Boutuqaat)에 총 9종의 제품을 입점했다고 밝혔다. 부티카는 중동에서 뷰티 이커머스 채널로는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각종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해 있다. 중동은 이슬람문화권으로 화장품 인증 기준이 까다로운 편인데, 이커머스 채널에의 입점 역시 심사를 거쳐야 한다. 쎄뮤 측은 중동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채널에 제품을 입점한 것은 성분과 효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내 뷰티 기업들의 중동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뷰티 업계는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지로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시장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진출을 시도하는 업체들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 '신(新) 중동붐'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한-GCC(걸프 아랍국 협력회의) FTA 타결로 K-뷰티의 GCC 6개국 수출에 대한 좋은 여건이 형성됐다.
정부도 중동 진출을 꾀하는 기업들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2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29일 UAE 두바이에서 수출 상담회 'K-비즈니스 인 중동 2024'를 개최한다. 상담회엔 13개 뷰티 기업이 참여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UAE) 중심의 신흥 시장인 중동은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중에도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높은 구매력을 자랑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GCC(걸프 아랍국 협력회의) 국가의 1인당 평균 화장품 지출은 250 달러로 높은 편이다. 중동 인구의 약 70%가 40세 미만의 젊은층이어서 시장 잠재력도 뛰어난 편이다.
중동으로의 국내 화장품 수출은 지난 10년간 매년 두 자릿수 증가해왔다. KOTRA 중동본부에 따르면, 2022년 수출액은 1억1500만 달러였고,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동 수출은 전년비 42.7% 증가했다. 2023년 화장품 수출액은 △ UAE 9000만 달러(+54%) △ 3000만 달러(29%) 등이다. KOTRA 중동본부는 중동 내에선 한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의 입지가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의 진출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동은 이슬람 문화권인 만큼 비건, 자연주의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건조하고 더운 기후 탓에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중동의 특성에서 착안해 비건, 천연 등의 키워드를 앞세우고 있다.
중동에 진출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기업으로는 대표적으로 디어달리아가 있다. 2017년 론칭한 디어달리아는 특히 해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디어달리아는 비건, 크루얼티 프리(동물실험 금지) 등의 윤리적 이슈를 더한 고기능성 메이크업 브랜드임을 표방한다. 2022년 본격적으로 중동에 진출한 후 샤넬, 디올, 입생로랑 등 럭셔리 뷰티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중동 현지에서 브랜드 위상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중동 지역에서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이후 바레인, 오만 등 중동 지역에 11개의 매장을 보유하는 등 일찍이 중동에서 사업을 확장했고, 지난해엔 카타르 모로코 이집트 이라크에까지 진출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15일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두바이몰에 국내 뷰티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입점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고효능 자연주의 콘셉트를 강조한 것이 중동 사업 확대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컬러와 합리적인 가격대 역시 중동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두바이몰 입점을 계기로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지속적으로 중동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HLB생활건강의 천연 뷰티 브랜드 엘리샤코이는 올해 중동의 오프라인 뷰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엘리샤코이는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로, 중동의 고온건조한 사막 기후에 맞는 풍부한 수분감을 주는 제품들을 주력으로 내세운다. 지난해 쿠웨이트의 뷰티 인플루언서가 엘리샤코이아의 슬리핑 마스크를 자발적으로 리뷰한 이후 중동 지역에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브랜드 측은 설명한다.
이에 더해 지난 19일엔 ‘모이스트업’ 라인 5종을 사우디아라비아의 오프라인 뷰티 매장인 '허브 앤 오일(Herb and Oil)에 론칭했다고 밝혔다. 엘리샤코이는 이번 오프라인 매장 진출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6개국의 뷰티 매장에 출점할 예정이다. 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중동에서 본격적인 승부를 걸어본다는 계획이다.
스킨케어 브랜드 쌔뮤(SAM'U)도 최근 중동에 첫 발을 디뎠다. 쎄뮤 측은 지난 14일 중동 이커머스 채널 부티카(Boutuqaat)에 총 9종의 제품을 입점했다고 밝혔다. 부티카는 중동에서 뷰티 이커머스 채널로는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각종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해 있다.
중동은 이슬람문화권으로 화장품 인증 기준이 까다로운 편인데, 이커머스 채널에의 입점 역시 심사를 거쳐야 한다. 쎄뮤 측은 중동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채널에 제품을 입점한 것은 성분과 효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