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안전성·천연성분 스킨케어 수요 급증 아세안 최대 규모로 로컬 비중 높아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2-27 06:00 수정 2024-02-27 06:00

태국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태국은 현재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에서 화장품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국가로,  동남아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K-뷰티 기업이라면 눈여겨 봐야 할 시장이다.

태국 시장조사 기업 크룽타이 컴패스(Krungthai Compass)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태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가 전년비 1.5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2030년이면 3230억 바트(약 11조 993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의 화장품 시장은 로컬 기업 의존도가 85% 정도로 높은 편이다. 또, 자국에서 생산된 화장품 대부분이 자국에서 소비되는 ‘자급자족형’이다. 보고서는 태국 내 생산품 중 약 72%가 태국에서 소비됐다고 밝혔다. 28%는 해외로 수출되는데 주로 일본, 호주, 한국, 중국 등이 대상이다. 태국은 헤어케어 제품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연간 평균 7억~8억 바트다. 2022년 수출액은 전년비 15.6% 증가한 8억2700 바트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지속적 성장세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비용 상승은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으며, 운송비도 크게 올라 가격 측면에서의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태국 뷰티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부문은 '스킨케어'다. HKTDC 리서치에서 태국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를 조사한 결과 81%가 ‘스킨케어에 대한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41%의 소비자들은 ‘지출을 기존보다 늘리겠다’고 답했다. 현재 시장 내 비중도 스킨케어가 40% 이상이다. 헤어(16%)와 메이크업(12%)이 뒤를 잇는다.

'클린뷰티'는 태국에서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성분 근원에 대한 추적이 가능한 천연 성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원료의 청결함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원료 및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품 라벨 정보 표기의 중요성도 커졌다.

보고서는 "안전성과 정보의 투명성에 대한 확신을 주는 것이 태국 스킨케어 시장에서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친환경이나 재활용 패키지 측면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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