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화장품 회사에 미세플라스틱 정화 비용 80% 부과한다 '오염자 부담 원칙' 개정안 잠정 합의
두유진 기자 | dyj0128@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2-01 06:00 수정 2024-02-01 15:48

유럽연합(EU)은 미세 플라스틱 정화 비용을 화장품, 의약품 생산 회사들에게 부과할 전망이다.

유럽의회와 EU회원국 대표로 구성된 이사회는 지난 29일(현지시간) 하수 처리 비용을 오염 유발자에 부과하는 '오염자 부담 원칙' 개정안에 잠정 합의했다. 

EU 집행위원회(EC)가 발표한 개정안에 따르면 의약품과 화장품을 판매하는 회사들은 도시 폐수를 오염시키는 미세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추가 비용의 최소 80%를 부담해야 한다. 나머지 20%는 각국 정부가 부담하게 된다.

EU 회원국은 2035년까지 도시의 오염 폐수를 지역사회(1000명 이상 거주 지역)에 방출하기 위해선 폐수에서 유기물을 제거해야 한다. 2045년까지 모든 폐수 처리장(만명 이상 거주하는 지역)의 폐수에서 질소와 인을 제거해야 하며, 광범위한 미세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추가 방법을 제출해야 한다.

EU 각국 정부는 미세플라스틱, '영속적 화합물(forever chemical)'과 폴리플루오로알킬 물질(PFAS) 및 항생제 내성과 같은 주요 건강 지표에 대한 하수도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은 유럽 의회와 이사회가 최종 승인한 뒤 공표 20일 뒤부터 발효된다. 회원국들은 2026년까지 규정과 관련한 이행 프로그램을 제출해야 한다.

EU 집행위원회 환경위원인 버지니우스 신케비치우스(Virginijus Sinkevizius)는 "이번 조치가 수역으로 귀결되는 의약품과 화장품의 해로운 배출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할 것"이라며 "물을 더 깨끗하게 만들어 우리의 건강이 보호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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