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브랜드에서 수출유망기업으로, '블리블리'의 내일 블리블리 박준성 대표
박수연 기자 | waterkit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1-25 06:00 수정 2024-01-25 09:15

블리블리는 인플루언서 임블리가 패션 사업 다음으로 시작한 뷰티 브랜드다. 흔히들 1세대 인플루언서 브랜드라고도 한다. 우후죽순 생긴 인플루언서 브랜드들이 떴다가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하는 시간 동안, 블리블리는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충성층 높은 고객도 여전히 함께다. 

서울 마포구 블리블리 본사에서 지난 15일 만난 박준성 대표는 인플루언서 브랜드를 시작하고 유지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이제 이 실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큐베이팅까지 도전하려 한다.



회사 소개 부탁드린다.

첫 법인을 설립한 지 20년이 됐다. 패션 사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부건코스메틱이란 이름으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다루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났다. 그중 블리블리 D2C(Direct to Customer) 위주의 뷰티 이커머스 기업이다. 1인 인플루언서 브랜드로 시작해서 이제는 다양한 브랜드 스피커를 두고, 해외로 뻗어나가는 단계에 있다.

 

인플루언서 브랜드로서 명과 암은. 

패션으로 시작해 블리블리까지 론칭하는 동안, 마냥 ‘꽃길’을 걷진 않았다. 인플루언서라는 단어가 낯설던 시기였고, 타 분야에서 넘어와 기존 브랜드 문법을 따르지 않는 중소기업에 대해 제조사와 유통사들의 견제가 있었다. 일종의 텃세다. 또, 적극 소비층에 힘입어 인기를 누렸으나, 일반 대중 소비자들은 인플루언서 브랜드에 대해 선입견을 갖기도 했다.

지금 뷰티 업계를 보면 인플루언서 없이 마케팅을 전개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오히려 우리가 트렌드를 빨리 읽은 셈이다. 시행착오를 경험한 덕에 인플루언서의 특성과 활용법을 그 어떤 업체보다 잘 알게 됐고, 맨몸으로 부딪히며 강하게 성장했다. 이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 전략을 구축할 수도 있게 됐다. 충성고객을 얻게 된 것도 또 다른 소득이다. 

 

인플루언서 브랜드는 고객 충성도가 높은 대신 소통에 대한 요구가 크다.

지금 블리블리의 주 고객층은 3040 여성으로, 초창기부터 함께한 인플루언서의 팬들, 그리고 그때부터 이어져 온 충성도 높은 소비층이다. 단골고객이 많다보니 고객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몹시 잘 알고 있다. 지금 블리블리는 공식계정을 통한 소통이 그 어떤 업체보다 활발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또한, 제품 기획부터 아예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블리블리의 립스틱 중 단종됐던 '오드리피치' 컬러는 오랜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재출시를 결정했다. 고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차례로 제품 라인업을 리뉴얼하고 있다. 

 

베트남 진출로 성과를 얻었다고 들었다.

지난해 9월, 리뷰티(베트남 뷰티 커머스 플랫폼)의 베트남 진출 지원 프로그램인 ‘콜라보 위드 리뷰티’ 업체로 선정돼 베트남 시장에 이전보다 더 적극 도전할 기회가 생겼다. 베트남 탑 뷰티 인플루언서 메이리(Mai Ly)와 함께 라이브방송, 틱톡 등을 통해 베트남 소비자들을 만났고,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베트남에서 인기가 좋은 ‘바쿠치올 슈퍼 바이옴 리프팅 앰플’은 블리블리가 1인 인플루언서 체제가 아닌 지금의 시장 기반 기조로 바뀐 후 처음 선보인 제품이다. 베트남 확대진출 시기와 맞아 떨어지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앞으로도 리뷰티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베트남 시장에서 지분을 넓혀갈 계획이다.

 

해외 시장을 더 중시하나.

베트남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꾸준하게 소비자들이 찾아주신다. 러시아와 중동 쪽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을 주 시장으로 보고 있지만, 국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이유는 ‘타이밍’ 때문이다. 해외 시장은 이제 막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활성화되는 분위기라 도전할 수 있는 공간이 크다. 인플루언서를 잘 아는 브랜드로서, 지금을 놓칠 수 없는 거다.

 

제품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나.

시장에 기반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2·3등 전략은 안 쓴다. 세상에 없는 제품, 기존에 보지 못했던 성분 등을 찾고 검증해 내놓는다. 수출 품목들은 대체로 고기능성 원료를 함유한 대용량 제품들이 많다. 동남아시아 시장 특성을 조사해 개발한 것들이다. 고기능성임에도 가격은 합리적이다. 

기존 스테디셀러였던 인진쑥 라인 등은 고객 의견을 참고해 리뉴얼해 선보일 계획이다. 블리블리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아우라 꿀광 쿠션’도 리뉴얼에 들어갔다. 말레이시아 왓슨스 등 소매 체인에 진출해있는 건기식 제품도 올해는 라인을 더 확장하고 유통 채널도 늘릴 예정이다.

 

윤리적 이슈에도 신경쓰는가.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지속가능성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해내야 하는 숙제다. 블리블리는 현재까지 택배 박스를 친환경 소재로 바꿨고, 완충제도 종이로 대체했다. 제품 패키지도 재활용이 쉬운 소재로 변경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반기엔 비건 화장품 라인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의 트렌드는 어떨까.

전 세계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틱톡이 국내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자극적인 영상 위주이던 틱톡도 이젠 팔로워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콘텐츠들이 자주 올라온다. 틱톡에서 채널을 운영하는 인플루언서들의 목표는 결국 브랜드 론칭이다. 사람이 모이면 결국 커머스가 따라붙게 마련이다.

젊고 감각적인 친구들이 화장품 브랜드 론칭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다. 제품 라인업이 잘 갖춰진 정식 브랜드가 아니라 제품 1, 2개로 단기적으로 치고 빠지는 새로운 브랜드 운영 방식이 대두될 것으로 본다. 개인적으론 새로 생겨날 젊은 업체들을 도와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동반성장하고 싶다. 아예 처음부터 손을 잡고 함께 도전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전체댓글 1개
  • 지나가던 뷰티마케터 2024-02-01 11:29 | 신고하기

    윤리적인 문제가 저 대답을 원했던 걸까? 블리블리의 윤리적인 문제는 친환경적인 소재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을텐데... 불량 제품에 대한 이슈, 사내 문화에 대한 문제, 갑질 이슈 등에 대한 부분이 이 회사가 해결해야할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대답이 아니었을까? 아직도 저 브랜드는 다 회피하고 있군. 앞으로도 시녀들 대상 장사를 하겠다는 변함없는 마케팅이 아닌 수법이네요